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할 것.
오래 전 접어버려야 할 종이를 긴 시간 질질 끌다가
이제서야 접을 용기가 생기네요.
혹시라도 인연일까 싶어 창피함을 무릎쓰고 다가갔지만 아닌 것은 진짜 아니겠지요.
마음 한 켠에 아련함,그리움,아쉬움을 묻고 이젠 다시 만나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아요.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힘들고, 시간을 되돌려 이렇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크지만
난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이상 미련이 없어요.
아무런 반응도 없었던 사람한테 혼자 삽질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금이라도 마음이 남아있어서 당신이 했던 행동에 대해 의미부여를 했던 것 때문이죠.
그동안 귀찮게 달라붙어서 미안합니다.
내 마음만 강요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서운했던 건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서 밉고 서러운 것보다 좋아한다고 말했을 때 내게 그 어떤 확답도 해주지 않았다는 거..
적어도 내겐 관심이 없으니 부담스럽다거나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말 한디면 되었을텐데요..
그게 어장관리나 계륵이 아니면 뭐겠어요...?
이젠 아무렇지도 않게 작지만 소중했다고 생각했던 나만의 추억들 되새김질 하면서 헛된 희망같은 거 안 품을 수 있을 듯합니다.
잘 지내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누군갈 많이 좋아하며 설레고 기뻣던 저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