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이라 염치 불구하고 글 올립니다.
판을 자주 는 30대 초반 여자 사람입니다.
먼저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집에서 딸 셋 중 장녀이고 어린 시절 대학 졸업 후 바로 대기업에 취직해서
어린 나이에 큰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만나던 남자친구 한테 돈을 빌려줬다가
(저 유리 멘탈이라서.... 험한 댓글 다실 분들은 그냥 나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죽 답답하면..... 여기까기 글 올리겠습니까ㅠㅠ) 정말 그 어린 나이에 큰 돈이었고(수천만원..)
그 돈을 갚고 또 집에 돕느라(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니 혼자 저희 딸 셋 키우기
역부족이었습니다, 부유한 가정도 아니었구요) 사실 저는 30대이지만 모아놓은 돈은 많이 없습니다, 이제 모으기 시작했고 사실 결혼 생각이 원래 늦게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돈 빌려줬던 것은 그닥 힘들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인생에서 좋은 경험 했고 정말 가까운 사이라도 돈 거래 하면 안되겠다는 교훈을 얻었으니까요, 어린 마음에 거절 못해서 그런것이지 그를 많이 사랑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28살에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간에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직을 했는데 이유는 집에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병 간호를 돕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좀 쉬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한 번도 원망해 본적은 없습니다. 슬픈 것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모든 상황이 힘들어졌기에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의 마음이 매우 큰 편입니다. 아버지가 저를 세명의 딸 중 가장 많이 예뻐해주시기도 했고 그런 아버지가 많이 그립습니다, 지금도
(그래서 남자친구를 사귈 때마다 아빠를 그리는 마음이 있는 거 같습니다, 변하지 않고 나만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이기적인 마음이요, 사랑 받기 원하는 마음이 매우 큽니다, 보통의 여자들 분 다 그렇겠지만 저는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사랑이 상실되었다 생각하거든요, 안그러려고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잘 안되네요)
여튼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슬프지만 가정에 대한 아픔이 둘다 있어서 그런지
(남자친구 집은 다 살아계시지만 이혼 가정입니다, 아버지는 재혼하셨고 어머니는 혼자 계세요)
빨리 친해졌고 초반엔 성격도 참 잘 맞았습니다, 저는 여자치고 매우 대찬 편이고 리더십이나
그런 부분들이 보통 여자들과는 다릅니다, 또 반면에 여린 성격과 눈물이 많은 편이라.....
제가 봐도 저는 참 피곤한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자신을 잘 알고 저희 어머니는
항상 니가 아버지가 없기에 더 좋은 집안 더 잘난 사람 만나야 한다, 첫째딸이니까 니가 잘되야
한다 늘 말씀하시고.. 아버지 돌아가신지 15년이 다되어 가는데도 아직 할머니를 저희 어머니가
섬기기 때문에 할머니께 외동이자 큰 아들인 저희 아버지 그리고 제가 장녀라...... 친가에서도
저는 항상 시집도 잘 가야 한다.. 정말 많이 부담스러운 가운데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잘나 있지 않기 때문에
그저 따뜻한 마음 가진 사람 만나서 행복하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저희 아버지는 어머니를
정말 많이 사랑하셨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도 행복한 가정이었습니다, 그런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저는 오손도손 살고 싶었습니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한 순간에 빌려줬다 빈 털털이
된 적도 있었기 때문에..... 별로 욕심이 없습니다, (벌어볼만큼 벌어보기도 했구요)
여튼... 지금의 남자친구는 정말 처음 만날 때부터 결혼을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상처받기 싫었고 정말 내 사람이란 확신 가운데 시작을 했지요,
그런데... 제가 성격이 여자 치고 많이 당차고 강합니다, 겉으로요, 자존심이 센 것 같아요.
다르게 말하면 자존감이 낮은 거겠지요, 자존감이 낮아서 욕하실 분들은 그냥 나가주셔요ㅠㅠ
하지만 주변 친구들, 지인들, 회사 사람들에겐 저는 항상 똑부러지고 잘하는 이미지입니다,
제 그런 부족한 모습들은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가면이라는 거 압니다,
그런데 남자친구 앞에선 한 없이 작아지고 위로 받고 싶었나봅니다.......
그래서 아픔을 공유하고 서로 많이 친해졌고 지금까지 사겨왔는데
제가 서론이 너무 길었죠....
마음이 복잡해서 사실 정리가 잘 안됩니다..ㅠㅠ
그런데 사귀면서 100일이 좀 넘으면서 싸우는데.....
저는 어머니 아버지가 살면서 싸우는 것을 딱 한 번 본 사람입니다, 그것도 그냥 말 싸움이었고
심한 말이 오간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친구.......... 자기 회사 사람과 남자친구, 저
셋이 만난 자리에서 말 다툼이 오가면서 저한테 욕을 했습니다........ (18....)
그 날 전 정말 충격을 먹었고........ 그 뒤로 저도 그 모습을 닮아가는겁니다,
저는 세상에서 욕하는 것을 제일 싫어합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모르는 사람이
길 거리에서 욕하는 것도 들으면 정말 기분이 나빠지고 화가 납니다ㅠㅠ 그냥 그런게 싫습니다,
그런데..... 자꾸 그런 남자친구의 모습을 제가 닮아가는 겁니다,
그러면서 요즘 네이트 판 글들 읽어보면 공격적인 모습이 나온다는 글이 많던데
저 또한 내가 이런 모습까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공격적이고 무서운 모습까지..
그러면서 또 화해하고 또 싸우고 그러면서 남자친구가 손까지 대기 시작했습니다,
때려서 온 몸에 멍이 들었던 적도 있고 제가 하도 악 부리고 소리 지르니까 목을 졸라서
목 놓고 난 뒤에 1시간이 넘도록 제가 주절 주절 한 적도 있었네요........(정신 나간사람처럼요..)
그래서 정말 이성이 돌아온 후에 생각했습니다, 수없이
헤어지는게 맞겠다..... 라고
그래서 헤어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제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의지할 곳이 없으니 헤어질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또 제가 찾아가고 찾아가고
반복하니 저만 늘 매달리고 사랑을 구걸하네요......... 정말 사소한 것들로 싸우는데
이제는 제가 사랑 받고 있나 그것부터 마음에서 신뢰가 안가니 그런 것들가지고도
제가 잔소리를 하면 또 싸우고.. 제가 가장 싫은 건 남자친구가 욕하고 소리지르는 겁니다
화가 나면 주체가 안됩니다, 제가 볼 땐 분노 조절 장애 같습니다.
제 나이도 나이인지라 결혼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남자친구는 30대 중반을 바라보는데 돈 하나도 모아놓은게 없습니다,
집도 이혼 가정에 돈 하나 모아놓은거 없고 폭력, 폭언에 성격도 너무 많이 욱합니다,
그런데 자꾸 그 사람 옆에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나 없이 밥도 안챙겨 먹고.. 늘 술, 담배에 찌들어 살고.....
인생에 꿈 없이 살던.. 30대가 되도록 여행 한 번 다녀보지 못한
소망, 꿈 없이 살아가는 그에게 저는 인생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줬고
저 만나면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웃음도 많아지고.. 술담배도 줄이구요.
서로를 많이 좋아하지만 싸우기만 하면 그런 부분이 참 힘듭니다,
저는 그가 돈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지금부터 같이 모으면 됩니다,
바보라고 하셔도 좋습니다, 워낙 많은 풍파를 겪다보니..
그런데 남자친구가 폭력적이고 폭언하는 부분이 정말 고민이 됩니다.
평생을 살아야 하는데.. 결혼 전에 이렇게 싸우면..... 결혼 후엔 더 심할거 같고
사실 얘기 들어보니 남자친구 아버지 (제가 만나봤는데 정말 좋으세요, 절 딸처럼 여겨주시고)께서
남자친구 어머니께 어릴 때 그렇게 폭언, 폭력을 하셔서.. 어머니가 바람이 나셨더라구요,
지금은 저한테 너무 좋은 아버지시지만...... 남자친구가 그 모습 그대로 닮은거 같아서
사실 불행할거 라는거 압니다...... 그래서 헤어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밤을 꼬박 새고.. 잠을 못자는 겁니다,
계속 우울감에 젖어있고 (이전에 헤어져도 이 정돈 아니었는데)
잠도 계속 못자고.. 이게 사람이 사람이 아닙니다............
몸이 이렇게 반응 하니까 정말 미치겠습니다. 헤어질수가 없는겁니다ㅠㅠ
계속 만나자니 평생을 싸울 자신이 없고(그럼 고쳐야 하는데.. 남자친구랑 싸우는거 분명
둘다의 문제이겠죠? 그런데 남자친구는 대화 조차 하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무조건 화만 냅니다)
그리고 자꾸 말을 들어먹지를 않습니다. 고집이 센거겠죠. 대화가 안되니 자꾸 골만 깊어지고
싸움은 심해지고 나아질 기미는 안보이고
저는 나이도 그 보다 많이 어리고. 사실 지금 그만둬도 다시 시작할수 있는데
그냥 못헤어지겠습니다ㅠㅠ 어떻게 해야 될까요.......... 힘들고 몸이 이렇게 반응해도
억지로 헤어지는게 맞을까요? 따끔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두서 없는 내용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제 주변 지인들한텐 이런 얘기 못했습니다.
사귄지도 꽤 됐고 주변 지인들하고 다 얼굴 아는 사이라 차후에 헤어지더라도 그 사람이
나쁜 사람으로 남기 원하지 않아서요.. 그래서 익명으로 여기다 글 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