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나는 직장맘포기하고 전업맘하련다

어쩌다엄마요 |2015.10.21 12:43
조회 122,702 |추천 407

어쩌다보니 엄마가 되어있고

어쩌다보니 이렇게 살고있다,


요즘 너무 당연한 나의 하루


너무똑같아서 이제 지겨워진 나의하루


아이를 낳아 키울땐

눈떠서 눈 감을때까지 바빳다

지금도 여전히 똑같이 바쁘지만 기분이 너무 다르다


아이의 잠투정을 받아주고 안아주고 어루고 달래며

젖먹이고 어지른거 치우며 보내던 나의 하루가 싫어서

복직을했는데


눈뜨자마자 어린이집가기싫다는 아이를 안고

차에태워 보내야하는 내 하루가 더 싫어졌다


그때의 그 피곤함이 그립고

그때의 그 온종일함께임이 그립다,


눈떠서 출근준비

옷 다입고 화장대충하고

애기안고 엄마집에 보낸다음

8시부터 5시까지 회사일, ( 이 안에서의 재미는 전혀 찾을수없음)


5시에 퇴근해서 아이를 데리고 집에가면 5시2~30분정도

아이에게 차에서

뭐했냐 재밌었냐 누구랑싸웠냐 물어본뒤

둘만의 시간은 그렇게 끝나고

집에 도착,


도착하자마다

옷도못벗고 저녁준비


그동안 아들은 티비나 장난감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또 보낸다



옛날엔 아무말않던 아이가 말이터지니 이렇게 말한다


"엄마 밥하지말구 나랑 놀자 "


 


누가 나를 칼로 꽂은느낌이었다

너의마음을 제일 잘 안다고생각한 내가

니 엄마가 하는일이라고는

억지로 자는널 깨워 어린이집보내고

보고싶었던 엄마를 봤는데도 밥만하는 모습뿐이구나


밥 다 먹고나면 또 이렇게 말하지


"설거지 하지말구 나랑놀자"


참.. 이제겨우 25개월인 너에게 난

오늘도 미안하다



회사에서는 편의를 많이 봐주셧다

퇴근도 일찍하게해주시고

하지만 남편따라이사온 나는

아플떄 다쳤을때 아이와 함께해줄 그 누군가조차 없어서

직장맘을 할수가없었다,

 

 그렇게 복직은 15개월만에 끝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만두겟다 말한마당에

회사에 마음이 떠서 그런가 하루하루 더 재미가없다

 

그렇다고 회사를그만두고 하루종일 아들과 시간을 보낼 자신도없긴하다 ,

내가 어린이집보다 재밌을까

더많은걸 보여줄수있을까 고민이지만..


그저 그냥 지금의

당연한들 흐르는 나의시간이 싫을뿐,


퇴사를하면 울아기 얼집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은시간을 투자해 밥을해주고

청소를 해주고

놀아줘야지

 

처음엔 이렇고 다들 나중엔 점점 얼집보내는 시간이 는다는데..

나는 말도못하는 아이를 아침7시부터 저녁6시반까지 보냈던 그 시간이 자꾸 기억에남아서

이제는 못그럴것같다


 

평일엔 도저히 장볼수있는 시간이 되지않아서

있는반찬으로 일주일을 버틴다 ,



하필 냉장고에 소고기가 다 떨어졌다

국이라도 끓여주려다가 배고플까봐 대충 볶음밥에 먹였다

재료는

닭안심,베이컨,파,계란3개,김가루,참기름


음., 맛있었다


 

 

씻기기전에 머리를 보는데

아우 너무길어

미용실 데려가야되는데 여태 예약도 못하고있다

진짜 힘들다


나는 복직한뒤로


제대로된엄마도 못되고

똑뿌러지는 마누라도 못되고

일잘하는 직장인도 못되고있는 느낌이다


뭐하나도 제대로못하는 부족한 내모습으로

시간을 흘려보내느니

욕심을 버리고

너를 택하련다 아들,


좋은엄마가 되볼께

12개월 돌잔치 끝난 다음날부터 어린이집 간 우리아들

그때부터 지금까지

어린이집 가기싫다는 너를 이제좀 편하게 해줘야지


기다려줘서 고맙구

금방 동생도 만들어줄께

 

 

돈을 더많이 벌어서

돈을더 많이 모아서  , 라고 생각했지만 남는건 별로 없더라..

그냥 아직은 내가 마음이 약해빠져서 인지모르겠지만 엄마로서 너와좀더 있어줘야할것같다,,


우리 앞으로 좋은시간으로 꽉채울수있는 하루를 보내보자

한달만더 기다려주렴^^

사랑해!!

추천수407
반대수41
베플멋지네요|2015.10.21 14:32
글 읽는내내 몇번이나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하고 울컥하다 못해 눈물이 났는지 몰라요.. 저도 워킹맘인데 시어머니가 애기 아침에 한시간 저녁에 한시간 봐주는것도 힘들다고 한소리 하셔서 어린이집 끝나고 합기도까지 보내는 매정한엄마예요... 글쓴이 분의 결단력있는 선택이 너무 멋집니다.. 제 마음까지 토닥토닥 위로를 받은 것 같아 감사하네요.. 저도 신랑이랑 함께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베플ㅋㅋㅋㅋ|2015.10.22 10:34
반대가 엄청 눌러지겠지만! 전업맘 옹호 글에 무조건 반대를 누르는 사람들은 1.신랑 외벌이로는 먹고살기 힘든 워킹맘중에 전업맘들을 질투하는 여자 혹은 (스스로도)능력있는 남자를 만나기는 불가능하다 여겨지는 여자 2. 본인 혼자 벌어서 살기 불가능한 연봉낮은남자 중에 열등감으로인해 전업맘들을 혐오하는 남자 자기일에 열정과 자부심갖고있는 워킹맘이 전업맘한테나쁜감정 가질 이유가 없고, 솔직히 남편 능력이 좋으면(일에 대한 엄청난 열정이 있는게 아니라면) 대부분 그들의 와이프는 집안에서 육아하며 내조하는게 현실이다. 주변에 선후배 친구들 보면 알잖아? 맞벌이하면서 행복해하는 여자들 별로 없다.
베플ㅋㅋ|2015.10.22 10:13
전업 옹호하는 글에는 반대작렬ㅋㅋ 그렇게 부러우면 니들도 관두든가 아니 워킹맘 전업맘 글만 나오면 다들 개거품을 뭄. 어찌됐건 후횔하든 뭘하든 본인 선택아닌가? 일부 능력녀들 아니고서야 솔직히 경제적으로 뒷받침되면 쉬고 싶은거잖아. 요즘 남자들 개고생하는 시댄건 알지만 전업맘에 노골적인 반대..ㅋㅋ 안습이다 진짜.저런 남자들은 부디 결혼 안했길
찬반잘하셨어요|2015.10.22 10:12 전체보기
글 읽고 울컥해서 처음으로 댓글 남겨보네요 전 8살 5살 아들 둘 키우는 전업맘입니다 워킹맘은 해본적 없지만 전업맘이라 정말 좋을 때가 있어요 제일 행복할 때는 아침에 일어났을때. 급하게 어디 가지 않아도 되니 아이들과 뒹굴뒹굴 간지럽히고 베게싸움하고 뽀뽀하고 장난치고 그러고는 배고파하면 아침 주고 10시쯤 천천히 어린이집 보내지요ㅎ 그리고 방학 때. 학원 돌리지 않아도 되고 큰 애와 많은 시간 보낼 수 있다는 거 이번 초등 입학하면서 느꼈어요 학교가면 방학 길잖아요 그리고 동생이 있어서 사랑을 줘도 항상 목 말라있거든요 이번 여름 방학보내고 부드러워진 것 확실히 느껴져요 ㅎ 그리고 아플때. 열 펄펄 끓으면서 날 쳐다보는 눈빛은 정말...못 잊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자리를 벗어날 수도 없어요 열심히 간호해서 다 나았을 때 그때의 초롱초롱한 눈빛도 잊을 수 없죠 내가 지켜줄 수 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껴요 글쓴님도 이제부터 열심히 아이와 행복한 시간 만드는 일만 남았네요 항상 갈등해요 내 인생이 먼저인지 아이가 먼저인지..정답은 없지만...전 아이가 잘 못 된다면..이란 생각을 먼저 해보면 직장이든 돈이든 아무 소용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아직까지 전업맘인거고요..ㅎ 선택하셨으니 최선을 다하시길 바래요 화이팅!!!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