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은 처음 써보네요.
늦은 시간에 갑자기 너무 답답해서 올려요.
여기서는 내가 누군지 아무도모를테니까.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아빠가 클럽?이라고 해야하나요 거기서 부킹을 하셨대요.
상대 여자분은 그 당시에는 아빠가 유부남인걸 몰랐다가 어떻게 아셨는지 집앞으로 찾아와서 차 유리에 돌을 던지며 행패를 부리고, 자기는 유부남인지 몰랐다고 소리지르던걸 할아버지께서 나가서 잡아오시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바보같이 착한 우리 엄마는 그때 난리를 치고 이혼을 하자고 하셔도 모자랄판에 저랑 어린 동생때문에 참고 살라는 할머니 얘기대로 참고 사시고 계세요. 그 후로 거의 10년이 넘게.
이건 최근에 안건데 아빠 핸드폰에는 엄마가 h라고 저장되어있어요.
엄마핸드폰에 저장된 아빠 이름은 내하늘.
h라고 저장되있는 우리 엄마는 항상 저와 동생한테 부부끼리 사랑해야하고 그런모습을 보여줘야한다고 말씀하세요.
바보같이 착하기만한 엄마는 남의자식 수험생활도 자기가 보살펴주셨었어요.
엄밀히 말하면 남이 아니고 사촌이지만. 내새끼 수험생활도 예민해서 못받아줄거같은데 남의새끼는 오죽하겠어요.
근데 그걸 또 불평불만 내색없이 일년을 꾹 참아요.
저희 할머니얘기도 좀 들려드릴게요.
할머니는 남아선호가 아니라 남아우월사상에 빠져계세요.
오죽하면 부킹사건이 일어나고 엄마한테 그냥 참으라고만 말씀하셨을까요. 아무리 돌봐야할 자식들이 있다지만 당신 아들이 저지른 일인데 사과한마디 없으시고.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가 할머니를 모시고 살았었어요.
직장생활도 저랑 동생이 태어나면서 접었고 집에서 가사도우미나 다름없이 일만하세요.
할머니는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시더라구요. 밥도 엄마가 청소도 엄마가 빨래도 엄마가.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드시면 엄마욕부터 시작해서 저랑 동생 인신공격에 난생 처음들어보는 단어들로 욕을하세요.
저희는 그걸 20년가까이 들어왔고요.
최근에는 제가 수험생활을 하면서 좀 나아졌어요.
엄마도 저희들이 크니까 취미생활을 즐기시고 계시구요.
할머니는 그게 또 마음에 안드셨나봐요.
저녁 7시가 넘어서 엄마가 안들어오시면 전화를 하세요. 다짜고짜 소리부터 지르시면서요.
밥은 언제 차려주냐고 날 굶겨 죽일거냐고 제대로 하는게 뭐있냐고.
집안에서 듣는 저는 정말 가끔가다 집을 나가고싶어져요.
할머니가 거동이 불편하신것도 아니세요. 목욕탕도 자주 가시고 동네 할머니들과도 만나시고 산책도 가세요.
엄마가 늦게 들어오실때 집안에 아무것도 없는것도 아니예요. 나가기전에 밥 지어놓고 반찬은 냉장고에 있고.
손이나 발이 없었으면 이해해요. 근데 아니잖아요.
저랑 10살차이나는 막내 태어날때도 할머니가 그러셨어요. 남자애 아니면 낳을생각하지말라고.
둘째가 여자인걸 아셨을때는 우리집안 대를 끊게 하려는거냐고 하셨대요.
우리 막내는 남자애가 아니였으면 태어나지도 못했을거예요.
바보같은 엄마는 그냥 다 참고있어요.
내가봐도 저건 아닌데. 우리엄마 그런말 듣고 여기서 살 이유 전혀 없는여잔데.
자식 키우느라 자신의 삶까지 다 내어주며 고생하는 엄마를 보면 결혼을 하기 싫다는 생각도 들어요. 내가 빨리 집에서 엄마랑 동생들 데리고 나와서 살아야하는데 난 공부가 뛰어난것도 아니고 지금 당장 직업을 구할수도 없어요. 너무 힘들어요.
물론 저보다 힘들게 생활하고 계신분들 많아요. 지금 제 글이 무슨말을 하는지 알수 없으실수도 있어요. 너무 두서없게 하고싶은말만 적어나가서....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 맨날 눈팅만 하다가 자기전에 글써봐요.
난 빨리 집을 나와서 우리엄마 남부럽지 않게 웃게해주고싶은데 그게 잘 안되서 너무 속상해요.
길고도 짧은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자러갈게요.
카테고리나 톡채널 같은건 글을 처음 써봐서 어떻게 설정할지 몰라서 그냥 제 심정같은걸로 했는데 문제가 되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