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을것같던 시간이 오고 말았다
니생각이 나도 무덤덤해지는 오늘 같은 새벽, 언젠간 또 오늘처럼 이따금 널 떠올릴날이 오겠지
그때쯤이면 지금보다 더 무덤덤한 날 마주하게 될테고..
너와 헤어지고 빠르다면 빠른 시간
참 좋은 사람을 만났어
내가 제일 예쁘고 사랑스럽대 날 공주라고 부를 만큼 많이 아껴줘
너에게는 늘 갈구하던 사랑을 지금은 벅찰정도로 받고있다 내가,
근데 너무 불안해 딱 처음의 너같아서
언젠가 이사랑도 우리의 마지막날 처럼 되버릴까봐
어떤 드라마에서 그러더라, 이쁘고 아름다운것들은 다 변한다고..
정말 숨도 안쉬고 좋아했다
한순간에 변한 니모습에 늘 아파하면서도 감당하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할 만큼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만 마지막이 너무 바닥까지 가버린 우리지만
돌이켜보면 우리도 남부럽지 않게 이쁜 시간들이 있었다 생각해
넌 날 어떻게 기억하고있을까
얼마전 우리 2년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USB를 발견했다
잠시 멍하더라
함께한 추억이 많지 않다 생각했는데 착각이였어
헤어지고 너무 힘들어 우리의 추억과 너를 너무 나쁘게 만들고 다녔어 내가,
200장이 넘는 사진을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느꼈던건..
그래도 너도 날 사랑하긴했구나...
근데 100일 200일..1년..2년 .. 사진속에서도 변해가는 네 모습이 보이는데
난 왜 몰랐을까? 무엇에 빠져 너하나만 보고 달려갔던 걸까
아니, 어쩌면 진작 알고있었는데 믿고 싶지 않았던것같다
몇달전까지만 해도 니이름하나에 눈물부터 흐르던 내가 나도 놀랄만큼
우리의 사진을 보고 꽤 무덤덤했다
나이 차이가 꽤났던 우리.. 너의 나이도 있지만 결혼까지 봐왔던 우리기에
내가 널 추억하는 날이 올꺼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는데 참 신기하지?
지금 만나고있는 이사람과도 오래되진않았지만 결혼 얘길 하곤해
물론 그때의 우리처럼 진지하게 집문제..이사문제.. 논의 하진 않지만
그냥 믿고 따라가고싶은 사람이야
그래서 불안한 마음 잠시 접어두고 행복해지려고 , 아니 지금도 행복해
널만나는 2년동안 사랑받는게 뭔지 잊고 있던 내게
나도 충분히 사랑스러운 여자고 충분히 사랑받을수있는 여자란걸 알려준 사람이 곁에있어서,
거리는 좀 멀지만 나름 서로 잘하고 있다 생각해
니가 들으면 웃겠다
지독히도 외로움 잘타던 내가 장거리라니...솔직히 아직 조금 힘들긴한데 나름 익숙해지려고
노력많이 하고있어 니 덕분에 참고 기다리고 혼자시간보내는것 쯤이야 많이 배웠거든
어느 누구하나 니 칭찬 하는 사람이 없어도.. 개인주의를 외치지만 결국 자기 세계에 갇혀
날 외롭게 방치해두었던 너를 참 많이 좋아했다..
헤어지고 내모습을 잃은채 죽다 살아났다
응급실도 몇번 실려가고 밥한숟갈 떠넘기기도 힘이들어 살이 6키로 이상빠져
걷다가도 휘청거리며 넘어지기 일수에..늘 술에취해 널 그리며 우리 추억에 눈물로
밤을 지새워 가며 ..
누구나 다 하는 이별이고 처음 해본 이별또한 아니기에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다짐하다가도
너무 잘지낸단 니소식에 또 한번 무너지고..
그랬던 내가, 그렇게나 널 놓지못했던 내가 이젠 웃으며 추억한다
어쩌면 널 놓지못한게 아니라 놓지않으려 더 애쓰고있었던건 아닌가 생각도해
그저 이젠 니가 참 고맙다
헤어질 당시 나의 잘못이 크지만 오해로 둘러쌓인 그일들을
그 흔한 변명할 기회조차 넌 주지않고 날 버려주어서..
다시 내가 깨닫고 일어날수있는 시간을 주어서..
잘난척은 아니지만 나름 밖에 나가면 못났단 소린 듣지않고 성격도 호탕해서
왁자지껄 사람이 끊이지 않았던 내가 모든걸 다 닫고 무너져가는 내모습을 다 지켜봐온
내 주위 몇몇 사람들은..아직도 니이름만 나와도 널 원망하고 욕해
근데 난 이제 널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않아
미워하고 원망하는것도 감정이라 생각하거든 난이제 너한테 그런 감정조차 없으니까
이젠 그냥 니가 잘지냈으면해
난 정말 너에게 최선을 다했으니 조금의 후회도 없어
맞지않는 톱니바퀴인걸 애초부터 알고있었으면서도 부셔져도 좋으니 맞추겠다고 안간힘쓰던 날,
부서지기전에 먼저 놔주어 다행이야
얼마전 돌아가신 엄마한테 다녀왔어 물론 그사람과 함께,
단한번도 예의 차린적없던 너완 다르게 보이지도 않는 허공에 허리까지 숙여가며 인사하곤
혼자 다짐도했대 너무 이쁜 날 끝까지 지켜주겠다고 잘해주겠다고..
이렇게 이쁜 약속까지 하고왔대 우리엄마랑...
엄마한테 다녀온 그길이 우리의 마지막 외출이였지?
이미 마음정리하고 헤어질 각오까지한 너에게
바보같이 아무것더 몰랐던 나는
꿈에서 엄마가 자꾸 날찾는것같다고 제사 한번 못지내드렸으니 한복이라도 태워주고 오자고
졸랐던 내 모습이 참 우스워
같은 장소, 같은 길, 다른사람과 다녀오는게 참 묘하더라
다녀오는길에 다짐했어
차갑게 변해버린 날, 망가져버린날 묵묵히 지켜주며 기다려주며 따뜻하게 해준 이사람과
끝은 생각하지 않고 행복해질꺼라고
그래도 철없던 늘 응석받이처럼 너에게 사랑만 갈구하던 날 결에 두느라 너도 참 애썻다
조금더 내가 어른 스러웠더라면 우린 달라졌을까?
마냥 니가 나쁘다는것도 아니고 니가 날 사랑하지않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아
너도 너나름 나에게 최선을 다했고 잘했다 생각해
우리도 분명 이쁜날이 있었고 그속에서 나도 행복했었을테니
사람문제로 크게 배신을 당해 대인기피 마냥 모든걸 차단하고 숨어지내다 싶이 한 내게
다가왔던 너, 마음이 많이 추웠던 내게 넌 참 따뜻했었어
그 온기가 금방 식어버렸지만 이젠 그냥 널 그 모습으로 남겨두고싶어
내가 가장 추울때 가장 따뜻하게 다가왔던 네모습으로..
우리의 추억이 마지막 순간때문에 산산조각 나버렸고 더렵혀졌지만
후회안해 다만 조금 아쉬울뿐이야
그때의 우리가 아니라 너무 순수하게 사랑했던 내 모습이..
헤어지던날... 우리가 어떻게 헤어지냐고 울고불며 매달리던 날 보며 니가 그랬지?
7년 사귄 여자와도 헤어졌는데 고작 2년을 정리하기 힘들것 같냐고
오히려 시간지나면 고마워 할꺼라고
맞아, 다시 한번말하지만 그때 날 버려주어 정말 고맙다
니가 끊어내지않았더라면 내가 널 놓지못해 늘 외로워하며 사랑을 갈구하고있었겠지
감히 첫사랑이라해도 믿을 사람아
나또한 너에게 미쳐있던 내가 아니라 널 아주많이좋아한 나로 기억 되길 바란다
아주 먼 훗날 내가 결혼을해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첫사랑에 아파할때쯤..
엄마도 이랬단다 하며 들려줄수있는 이쁜 추억으로 남겨둘꺼야 나는
나의 2년, 나의 추억, 나의 경험, 나의 봄날, 나의 첫사랑, 그리고 내가 가장 예쁠때
함께한 사람아 물론 너무나도 잘지낼걸 알지만 더 잘살길
언젠가 우연히 마주쳐도 긴말없이 묵묵히 서로 잘지내고있다는 눈빛한번 주고받을수있는
우리가 되길..
똥차가고 벤츠온다고 다들 나에게 말하지만
넌 내 똥차가 아니라 그냥 이쁜 차 라고 생각해
앞으로 함께할 사람또한 벤츠가 아니라 새로 만들어갈 또 다른 현재진행형의 이쁜차가 되겠지
판도라의 상자는 이제 묻어 두다 못해 버린다
넌 다신 나같은 여자 못만날꺼고 난 다신 너같은 사랑 하지않을꺼야
참으로 수고했다 우리의 시간 나의 전부였던 사람아
안녕
너와 760일을 함께한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