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수능 2주남긴 수능생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이 필요해요.

익명 |2015.10.27 20:10
조회 152 |추천 0

안녕하세요 수능 2주 남긴 수능생입니다.

사실 수능을 그만큼밖에 안남긴 애가 여기와서 뭐하냐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대로는 공부에도 뭐에도 영 집중을 할 수 없을거같아서 처음으로 판에 글을 올리러왔습니다.

 

편의상 음슴체로 갈게요ㅠㅜ띄어쓰기나 철자가 좀 틀려도 이해해주세요.

 

오늘 있었던 일임. 무려 따끈따끈한 3시간전 일.

수능이 2주 남은 상황에서 오늘 수시 넣은 대학교 입시결과를 확인했는데 예비 (한자리수)번이 떳음. 근데 문제는 예비 3번까지도 잘 안빠지는 전형이라 대학 떨어진거나 마찬가지여서 완전 낙담하고 있었음. 그런데 수시 넣은 것 중에 최저맞춰야 하는 대학교가 있어서, 그게 그나마 수시 넣은 것 중에 가고 싶은 대학교라 오늘부터 학교에서 잠 안자고 공부해볼려고 했음. 실제로 잠이 정~말 많은 편이라 학교에서 기본 3-4시간은 잤는데 오늘은 꾹 참고 한시간만 자고 일어나서 공부를 열심히 했음.

 

문제는 7교시였음. 7교시가 체육시간이었는데 수능 2주전이라 저번 시간에 체육쌤이 ' 다음 시간에는 안나갈거야! 이번이 수능 전 마지막 시간이야! ' 라고 하시면서 분명 오늘부터 안나간다고 말씀하셨음. 그런데 평소 반에서 싫어하는 a라는 남자애가 있음. 걔는 반에서만 떽떽거리는 애로 유명한 애임.  말도 함부로하고 자기가 뭐 맘에 좀 안들었다싶으면 바로 욕하고 그러는 애임.

 

a는 체육시간이 아닌 시간에도 선생님들한테 나가자고 떼써서 여자애들 억지로 끌고 나가고, 심지어 여자애들 다 들으라는 식으로 ' 아 좀 다 나가자~?말 좀 쳐 듣자~?' 이렇게 말하고, 단 한번도 여자애들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았음. 수능이 좀 많이 남았을때까지는 그러려니 하고 따라 나갔는데 2주 남은 이 상황에서,원래 예정하지 않았던 체육수업에 나간다고 자기 혼자 공표하고 단언하고 또 떽떽거리면서 돌아다니니까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 거임. 오늘 7교시도 저 놈의 독주였음.

 

반에 있는 대부분 남자애들이 전문대를 씀. 그런데 이제 대부분 전문대가 발표가 끝났고, 붙었던 안붙었던 애들 머리에는 놀 생각밖에 없었음.(전문대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남자애들은 7교시에 슬슬 나가기 시작했고, 친구 중 하나가 나가기싫다고 말했는데도 싸그리 무시하고 지네들끼리 비꽜음. 배째라는 식으로 나를 포함한 5명의 여자애들이 반에 남아있었고, 나중에 선생님이 투덜거리면서 올라오는거임.

 

(굵은글씨 선생님.)

'"봐봐~애들 안나가잖아! 그리고 니네 체육복도 안입고!"

"아,뭔데!!!!!!!!!!!!왜안나오는데 시발!!!!!!!!!!!!!!!!!!!"

"니네 공부 너 - 무 열심히 하잖아~ 대학 갈 수 잇자나~"

 

이러면서 남자애들이 엄청 비꼬기 시작함. 우리반에 체육 좋아하는 여자애들이 있는데 걔네가 뛰어올라오더니 쌤한테 가서 막 따지는 거임.

 

"애들이 안나가잖아! 그리고 너 체육복은!"

"오늘 갑자기해서 준비못햇죠;근데 왜 안나가요!!"

"쟤네는 아예 나갈 마음이 없어보이는데?"

"아 미친;"

 

솔직히 말하면 저 여자애(피곤하니까 b라고 칭하겠음)랑 친함. 진짜 친함. 그런데 애들 다있는데 앞에서 저런 소리하니까 어이가 없는거임.

 

"애들아 우리도 대학 좀 가자;"(나)

"뭐라는거야;"

 

순간적으로 너무 빡이 돌아서 쟤한테 저렇게 소리쳤는데, 그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작은 목소리로 저렇게 중얼거렸다고 함. 그리고 그 7교시 내내 남자애들은 뒤에서 나를 포함한 5명을 신명나게 까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특히 내가 제일 많이 까였는데 중간중간에 나도 엄마욕하고 할거다했으니까 그 부분에서는 억울하지않음.

 

7교시끝나고 청소를 하려는데 도저히 할 맛이 안나는거임. 나는 왜 저런 것들이 버린 쓰레기를 치워야하나 싶기도 하고. 하여간에 해야되긴하니까 자리에서 일어나서 청소를 했음. 평소에 같이 다니는 c라는 애가 있는데(여자애) 청소하면서 말시키니까 쓱 보고서는 그냥 가버리는거임. 그때는 그냥 시끄러워서 못들었나보다-하고 말았는데 지금 쓰면서 생각해보면 완벽하게 무시한거같음ㅋ...

 

걔도 최저있는 애인데 7교시 내내 우리 옆에 없엇음. 자리옮겨서 다른애들이랑 떠들고 듣자하니 7교시동안 우리를 깐거같다고 그러는거임. 그래서 우리도 빡쳐서 그냥 말 안시키고 친구랑 둘이서만 이야기하는데 완전 보라는듯이 다른 애들이랑 놀러다니는거임. 근데 웃긴건 걔도 5-6교시쯤에 나가기 싫다고 그런식으로 이야기했으면서 변덕부리니까 더 꼴뵈기가 싫엇음.

 

하여간에 총정리하자면 수능2주남긴 체육시간에 안나가서 썅년이 된 저하고 제 친구이야기를 해봤음. 오늘 대학떨어져서 기분이 안좋긴한데 수능2주남긴 시점에서 원래 예정에도 없던 체육시간에 나가는게 맞는 일이고, 그리고 공부해야해서 안나갔다는 이유로 저렇게 비하당하는게 맞는 일임?

 

지금 진짜 웃겨서 헛웃음이 나올 지경임. 평소 친하던 친구들도 그런식으로 행동하니까 친구 헛사귀었다는 생각밖에 안들고 내일 학교 나가기도 싫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문대 애들은 볼 장 다봤다고 수업시간에 계속 떠들고 놀고 핸드폰하고. 선생들도 이제 슬슬 지쳐가겠다 그런것도 잘 안잡고 말로만 최저 준비하라고 닥달하고. 그리고 미리 말해두는거지만 고3 1년 내내 저 남자애들이 체육 나가자고할때 이렇게 심하게 화낸적도 없고 못이기는 척 나가줬음. 말도 저렇게 막하고 반어법쓰면서 계속 비꽜지만 저희들도 싸우기싫어서 가만히 있었음. 그런데 저 애들은 수능 2주 남긴 시점에서 아무 말 안하고 아무 요구도 안한 저희한테 그런 배려도 못해줌? 오히려 썅년으로 몰아가면서 겁나 정의로운척하고.

 

만약 내 행동중에서 잘못한게있다면 꼬집어주길바람. 그런데 너무 심하게는 하지말아주세요...대학떨어져서 안그래도 멘탈이 파사삭 당햇음...(급소심

 

이만 공부하러가야겟음...그래도 이렇게 막 써놓으니까 속이 풀리긴 풀린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