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직장인 여성입니다.
판에는 자주 눈팅했었는데 실제로 제가 겪은일을 쓰게 될줄은 정말 몰랐네요ㅋㅋ
10대부터 지금까지 약 20개의 직종을 경험해보았는데요.
그중에서 제가 겪었던 역대급 돌아이 직장상사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1. 의류 판매 알바 (대형마트와 아울렛..)
2번째 알바 도중 만났던 가방도 팔고 옷도 파는 브랜드 매장 사장님...생김새를 비유하자면, 정말 복이 가득가득 붙어도 모자른데심술만 덕지덕지 살로 붙은 저팔계...!!당시 17살인 저에게 하던 말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담배는 피니?''혈액형이 뭐니?' (전 A형인데..)'A형은 잘 그만둬서 별로더라~'
그래요.. 여기까진 괜찮죠.. 차라리 여기서 끝냈더라면!!근데 여기서 더 가관이었던게..'100만원 주는것도 고맙게 생각해야해. 초등학교 교사보다 더 받는거다 너?''요즘 100만원 주는 곳 없지?'
여기서 참고로... 근무 조건은 이랬습니다.주6일, 하루 10시간(10시~밤 8시)의 근무
'첫날이니까 옷 택 다 외워야돼~ 청바지 200여벌, 사이즈랑 분류표 다 외워놔. 시험볼거야'(다..당일날 200개를 다 외워야 하나요?)'당연한걸 묻고 있어 얘가...'
참아보자.. 참아보자.. 했지만 여기서 돈버느니 차라리 백수로 사는게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윗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는 사실을 이때 알게되었달까요?
2. 다이어트 도시락..(제일 역대급...!!)
음.. 여기서 제일 충격먹었어요. 사실. 현재의 내가 다니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걸이곳에서 알게되었죠.차장씨밥세끼 잘챙겨드시고 계시나요?
여기는 제가 20살 때 일하게 된곳이에요.1명의 사장이 건강식품쇼핑몰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웹디자이너로 들어가게 되었는데요.하하... 3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를 가진 사장님에 비해서는컴퓨터를 정말! 못다루셨어요.그래서 저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물어보셨을땐, '참 열정이 가득한 사장님이구나' 라는것을느끼게 되었죠. 그래서 저도 열심히 해야지! 다짐하게 되었는데...이 다짐을 깨는 일이 발생합니다.
매출부진으로 건강식품 쇼핑몰이 망하고 난 뒤, 팀장님이 저에게 다이어트 도시락(어차피 같은 법인...으로 세운 곳이에요) 팀쪽으로 가면 어떻겠냐며제안을 하셨죠. 저는 먹고살기 바쁜지라 '네' 라고 답하고 말았고요.(정말 ... ㅠㅠ 후회했습니다...)
가자마자. 정말 광역시인데 시골보다 더 못한 조리 환경에다가 근무환경까지 최악.같은 법인 안에서 만든 사업시설이라고는 전혀 믿기지 않는 곳이었어요.말로만 들었지... 정말 사진으로 보여주고 싶네요.
이곳은 위생불량.. 최악으로 꼽히는 곳이었습니다.위생장갑, 위생모 모두 끼지 않고.. 차장이란 사람(역대급 밥세끼.. 아니 밥 여섯끼 먹어요)이 흘리는 육수가 그대로 들어가는 조리 환경...
여담은 넣어둬~넣어둬~본론으로 갈게요..
1) 점심시간 일화
모처럼 밖에서 식사를 해야하는 상황이 왔습니다.그래서 차장씨밥세끼 님에게 '12:00' 점심시간 시작! 시간에 말씀드렸죠.'저 오늘은 나가서 먹고 오겠습니다'그러니 하는말,
'아직 12시 안되지 않았어?'(휴대폰 보니.. 12시 정각..)
(휴대폰 보여주며.. '12시 됐는데요')
'아직 12시 1분 안됐잖아...(정색..ㅡㅡ<-리얼 이표정...)'
헐...헐......헐........!!
아... 빡침이 오더군요..분노가 부글부글...
2) 퇴사를 앞둔 시점, 점심시간
원래 점심시간에는 같이 조리실 사람들과 밥을 먹습니다.근데 그 차장씨밥세끼님도 역시 끼니를 거를 일이 없으니(죽기전까지 그럴듯!!)
같이 먹어요.
근데... 제가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된 상황이었는데한참 TV에서는 북한에서 도발을 할때였죠..식사하면서 이런말을 하는겁니다. 그 차장씨밥세끼님이요.
'OO씨(날 째려보며..), 서울가면 북한이 미사일던질때 제일 먼저 죽게될건데 그래도가고싶어요?'
?????????????????마치 내가 죽길 바란듯한 표정과 말투.. 비웃는듯한 입꼬리에 정말 말이 안나왔어요.체할것 같은 느낌이랄까?
저인간은 왜 나한테만 이러나.. 나랑 원수졌나....
그뒤로도 퇴사날까지 계속 '서울가면 먼저 죽을건데..'궁시렁 궁시렁..
휴.. 이인간을 어쩌나!!!!!!
3) 근무시간 내내...
[자리1] [자리2] [자리3]
자리 1 = 공용 PC자리 2 = 내 자리자리 3 = 차장 자리
가림막이라고는 곧 부서질것 같은 높이도 낮고 허름한 가림막...살짝 고개만 돌리면 옆자리에서 무얼하는지 다 감시가 가능한 최악의 자리였죠.
아니나 다를까.. 근무하는 내내 감시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하나부터 열까지 지켜보고 이거해라 저거해라.. 왜 그거하냐부터 시작해서참견 안당하는게 없었고, 이 곳에서는 인권보단 그저 일하는 '개'에 비유하는게 적절하겠네요.
보통은 자신의 업무가 끝나고 특이사항이 있지 않는 한6시 이후 퇴근합니다.
이곳 오기 전에 건강식품쇼핑몰(같은 사장님)에서도 6시 땡! 하면 퇴근했기에같은 근로조건으로 어찌보면 파견온지라, 저같은 경우에는 일을 미루지않고그때그때 당일에 끝내버리기 때문에 거의 야근을 하지 않고 칼퇴근을 합니다.
근데 그걸로 심술이 났는지 차장씨밥세끼님은저에게 매일 'OO씨는 왜 맨날 칼퇴해요? 조리실 일좀 돕고가면 좋은데'
어디서.. 공짜로 사람을 부려먹으려고..처음엔 저에게 선심쓰듯이 '원래 계약서에는 따로 추가 지급액이 없는데.. 열심히하면내가 따로 챙겨줄게요' 라고 하더니
개뿔!! 쥐뿔도 챙겨주지 않는거 뻔히 아는데..내 일도 아닌 포장업무를제가 왜 해야되는거죠?조리실 사람들도 솔직히 잘해준거 없었습니다.인간적으로보나 계산적으로 보나 절대 저에게 손해보는 일이었고저는 당당하게 말했습니다'차장님, 저는 제 업무가 끝나면 이후 시간은 제 개인적인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하물며, 매번 초과근무하면 수당챙겨주신다더니 2개월째 20시간 넘는초과 근무수당은 왜 안주시는겁니까?'
차장씨밥세끼는 말이 없었습니다.. '아 그래? 그러면 먼저 퇴근하시던가요'
나참...어쩌라는건지??
디자인도 도용하라고 지시하질 않나... 보건소에서 위생점검 나오면뒷돈 챙겨주면서 쉬쉬하질않나..ㅋㅋㅋ
4) 퇴근해도 퇴근한게 아니야!
출근 첫날부터 시작해서.. 난생 처음해보는 일에 버벅버벅 대는게 정상 아닙니까?
저도 빨리 일배워서 스트레스 안받고 싶었다구요 ㅠㅠ
근데 이건 뭐.. 8시 퇴근 후 집에오니 9시
9시부터 11시까지 계속 전화를 하더라구요. 차장씨밥세끼가...
전화 사유는 '택배 송장 어떻게 뽑는거에요?'
(제 PC 모니터에 송장뽑는법이 아주 자세하게프린터 되어 붙여져 있었습니다)
장난하세요?ㅋㅋㅋㅋㅋ... 이건 대놓고 너 엿먹어라 하는거 아닙니까..
전 고작 출근 2일째고, 당신은 여기서 3년을 근무했는데...
알면서도 '너가 일찍 퇴근하는게 고깝다..' 이거 표현하려고 전화한거 다 알아요.
여기서 근무하는 1년여 동안... 정말 하루도 안빠지고 전화 노이로제가 걸릴만큼
퇴근 후에도 전화벨소리 때문에 깜짝깜짝 놀랠 후유증에 걸릴만큼
멈추질 않았습니다. 차장씨밥세끼의 전화...!!
이 후 스트레스 한가득 받고... 퇴사할때까지 날 괴롭히던 차장씨밥세끼...
제가 퇴사한다니, 얼마나 기뻤는지 사장한테 먼저 메신저로 'OO씨 그만둔대요'
라고 말했다더군요.. 제가 출근하자마자 차장씨밥세끼에게 퇴사를 이야기한지
5분만에 사장한테 전화가 와서 '정말 그만둘거야?' 라는 말을 들을때 소오름...소름!!!!
그리고 최근 소식으론 3개월여전 퇴사했다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회사 사장과 동창이라고 ...
여기서 얻은 교훈이라고는
30대 남자도 사장과 함께 직원 뒷담화 쩔게 한다는 점 + 젊은 여자 엄청 밝힌다는 것
이것밖에 없네요...
휴...
급하게 마무리 지은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 분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