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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의 회사... 저희 부부 이혼 시키려는걸까요?

곰퉁이 |2015.11.05 12:35
조회 4,274 |추천 0

안녕하세요. 4살 아들과 돌을 맞은 딸을 가진 엄마입니다.

저희 부부는 친정의 도움으로 합가하여 살다가 신랑의 직장도 멀기도 하고(강서 -> 강동)

친정과의 의견 다툼(금전)이 심해져 신랑 직장이 가까운 곳으로 분가를 한지 이제 8개월 남짓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혼전 임신으로 결혼하고 5개월 후 첫 아이를 출산했구요..

출산 휴가 소진 후 회사측에서는 권고사직(?)으로 강제 퇴사 되어 계속 벌려고는 했으나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쉽지 않았고 그나마 80벌이 단기로 근무하여 근근이 아이 분유값과 기저귀 값을 보탤 수 있었구요.. 신랑도 계속 벌이를 했지만 입사기간이 얼마되지 않아 평균 200 정도 벌어온 것 같습니다. 친정에도 용돈을 드리거나 아님 세금을 전담하여 저희가 냈구요.

그러다가 친정의 가세가 기울면서 금전적인 문제가 심해지고 제가 작은 아이를 임신하면서 제 건강도 악신호가 켜졌습니다. 아이를 지울 수 없어 그 아이를 택했고 그 덕에 친정과는 골이 더 깊어졌네요. 그 영향으로 친정아버지와 신랑이 크게 다투게 되었고 저희는 부랴부랴 분가를 했구요..

대충 요약을 하면 이렇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길어 아이들과 함께 못하는 시간이 많아 신랑 직장 가까운 곳으로 무리한 대출을 받아 집을 구하고 저도 번듯하지는 않지만 집과 아이들 어린이집에서 5분 내외의 중소기업쪽에서 150 정도를 벌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시간에 따라 신랑의 급여도 오르고 있구요.. 하지만 맞벌이를 해도 대출금 이자 및 생활하기도 빠듯할때가 많구요... 신랑 직장에서도 결혼부터 지금까지의 상황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아침에 6시에 일어나 씻고 아이들 어린이집 등원시킬 준비를 하며 제가 출근 준비를 할 동안 신랑은 6시 30분 경에 일어나 씻고 아이들을 하나씩 씻겨 내보냅니다. 그럼 아이들 로션을 발라주고 등원 준비를 시키는 동안 신랑도 나와서 제가 챙겨둔 와이셔츠와 양복을 챙겨입고 부랴부랴 출근을 합니다. 7시 45분...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너무 이른 시간이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마음 독하게 먹으며 졸린 눈 비비는 아이에게 다그치며 등원시키면 8시... 그리고 출근해서 업무 준비하면 8시 40분이 넘네요... 9시 부터 업무 시작이고 오후 6시에 퇴근을 하면 또 급하게 어린이집으로 향합니다. 어린이집에 도착하면 6시 30분... 집에 데리고 오면 6시 45분.. 그때부터 옷도 못 갈아입고 외투만 겨우 던져둔 상태로 저녁 준비하고 아이들 젖병이나 설겆이하고 세탁기 돌리고 청소를 하고 알림장 체크하면 7시 30분이네요.. 그렇게 하다보면 신랑이 퇴근하고 오니 저녁을 같이 먹고 마무리 설겆이를 하면 8시 30분~9시 남짓... 아이들 씻기고 등원 준비하고 준비물 챙기고 저 씻고 나오면 10시입니다...

저녁먹고 준비물을 챙기는 그 사이에 신랑이 아이들을 봐준다는 전제하에 이렇습니다..

그 후 아이들 재우면 하루가 다가고 다시금 반복되는 일상이죠..

 

그런데 요즘 신랑이 부쩍 10시가 넘어 귀가하는게 다반사네요..

업무가 많아서 그런다고 하면 이해라도 될텐데... 늘 술을 먹고 얼굴이 빨개져서 술냄새 풀풀 풍기고 들어오면 너무나 밉습니다. 하루종일 제대로 허리도 못 펴고 일하는 제가 한심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유를 물으니.. 상사가 이랬다네요..

 

" 너는 니가 돈 벌어다 주는데 큰소리도 못치냐?

  야근도 하고, 술자리도 가고. 외박도 하고.

  바람도 피고."

 

참 이 이야기를 듣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남자가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다 주는것... 고맙고 미안합니다..

늘 안스러운 맘도 있구요.. 하지만 외박도 하고 바람도 피라고???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예민하여 다른 사람 손에 있지도 못하고 안아달라고 빽빽 울어대는 통에

작은 아이를 업고 집안일 하는게 다반사입니다.. 그럼 큰아이는 시샘부리고 겨우 달래 놓고 다른일 시작하려하면 또 집 떠내려가라 울어대고... 한숨부터 푹푹 나오고 아이들한테 언성만 높아지고 정말 지쳐요... 이러지 말아야지 다짐을 해도 다짐하기 무섭게 다시 언성이 높아지네요..

신랑도 제 상황을 제 심정을 알아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일찍 오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구요..

그런데 신랑이 일찍 퇴근하려하면 그럴 수록 신랑 직장 상사들은 더 해집니다..

업무를 모두 마감 짓고 퇴근하려하면 기다렸다가 업무를 주고 퇴근못하게 한답니다.

그리고서 밥이나 먹자하며 술집에 끌고 가고 한번 가면 5차 까지 끌고 가고요.

 

제 시간이 없으니 당연히 스트레스만 쌓이고 스트레스 받고 피곤할수록 몸은 더 안 좋아지고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해서 여기저기 삭신만 쑤시구요.. 밖에 나가면 꾸미고 다니는 회사원들도 많은데 꾸미기는 커녕 20대 후반인데도 완전 겉 늙어 추레해진 모습만 거울에 비치네요..

그런데 나날이 신랑이 늦어지니 더 힘이 드네요.. 게다가 직장 상사까지.. 그렇게 이야기 한다니..

이번 달은 행사가 많은 달입니다.. 작은애 돌이 이번주에 있으니 아무리 집에서 간단히 한다해도 식구들을 초대하는 자리라 음식도 준비해야 하고 잔손도 많이가구요.. 시댁과 가족여행도 잡혀 있고 신랑 연수일정도 2박 3일 잡혀 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제 손으로 챙겨야 하니 신랑이 조금이나마 아이들을 봐주면 좋으련만... 아니네요...

어제는 퇴근 후 연락이 되지 않더라구요..

잔뜩 화가나서 밀린 집안일 11시까지 하고 있으니 잔뜩 취해서 들어와 핸드폰을 뺏겼다고 하더라구요.. 하루, 이틀이면 그러려니..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주말도 없이 불러대는 판에

신랑한테 "너네 상사 이혼을 원하는거냐고. 그럼 이혼해준다고 말하라고 하라고."

소리 빽 질러 놨네요..

 

참고로 상사분도 한 집안에 가장이고요. 먹고 살만큼의 경제력도 있고요. 고등학생 아이도 있구요.

맞벌이십니다. 아실만큼 아시는 분인데 이러는것은 왜 그럴까요?

진짜 부하직원 이혼 시키고 싶어서 그러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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