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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키워주신 분들이 싫습니다.

ㅇㅁㅇ |2015.11.18 21:47
조회 63 |추천 0
그냥 제 주저리입니다.. 폰으로 적는거라 오타 양해해주세여ㅠㅠ

저는 어렸을때 부모님 사정으로 인해 여러 친척집을 전전하며 지냈습니다.
7살때부터 초등학교 5학년때까진 엄마의 이모 .. 저한테는 이모할머니 되시는 분 집에서 지냈습니다.
이모할머니 부부와 그 자식들인 남매에 저까지 그 집도 형편이 좋은건아니였지만 그래도 절 맡아주셨어요..
이모할아버지는 일때문에 주말에만 집에 오셨고 대부분의 생활을 이모할머니와 남매(이모와 삼촌이라고 불렀습니다..)
제 집이 아니니 어쩔 수없이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죠..
다같이 티비를 봐도 왜그랫는지 모르겟지만 전 등을 돌리고 곁눈질로 티비를 봤어요.
아무도 없이 저 혼자 있을때 티비를 보다가 문열리는 소리만 들려도 후다닥 티비를 끄고 아무것도 안한척을 했어요.
점점 고학년으로 올라갈 수록 집에 있는게 싫고 유일하게 학교가는 시간만을 기다리고 학교마치는 시간이 싫었어요..집에가야하니까요.. 어린나이에 간크게도 하교하면 자연스레 친구집으로 가서 밤늦도록 놀다가 집에 들어가는 날이 늘어가게 됬습니다. 늦게들어가는 날이면 혼나는건 당연했죠.. 맞기는 기본에 속옷만 입혀진 상태로 집밖으로 쫓겨나는 날이 허다했습니다..
이모나 삼촌도 어렸을때 혼나면 그랬다는데 솔직히 어려도 창피한건 알자나요..
아파트지만 5층밖에 없는탓에 사람들은 계단으로 다니고 전 울면서 문을 두드리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죠..
뭔 오기였는지는 몰라도 정신 못차리고 또 늦게 집에 들어가고 쫓겨나고 ..
왜그랬는지 몰라도 혼나면 혼날수록 집에 들어가기가 싫더라구여...
집에있는 날이면 정말 미칠지경이었죠..
이모가 머리감겨주는데 머리를 제대로 안대준다고 수도꼭지에 머리를 박기는 일수고..
어떤날은 앞집에 제 또래 애가 있었는데 대뜸 저보고 그 애 뺨을 때렸는데 기억나냐고 묻더라구여
당연히 전 그런일이 없으니까 기억안난다했죠
그러니 돌아오는 말이라곤 원래 나쁜짓한 사람은 자기가 한 짓 모른다며 웃더라구요..
외국에 있던 친이모가 놀러와서는 저에게 용돈하라며 초등학생한텐 큰돈이엇던 만원을 주고 간적이 있는데 그때 당시 화이트보드가 달린 필통이 너무 사고 싶어서 용돈 받은거 숨겨놧다가 샀는데 그걸 또 어떻게 알았는지 학원가는길에 와서는 쓰레기장에 있던 나무 판으로 때리더라구여 그걸 학원친구가 보고선 학원선생님 앞에서 이야길 하는데 어찌나 창피하던지..
그렇게 혼나면 혼날수록 어긋나가고 맞고 혼나고 .. 지겹도록 그 패턴이 반복의 반복을 거듭했습니다..
집에서는 입을 꾹 다물게 되고 학교마치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랑 하교시 신나게 이야길 나누고 오다가도 집앞에 다다르면 친구한테까지 조용히 하라며 눈치를 주곤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보는 외할머니가 오신날에 제가 막 이것저것 이야기하니 평소엔 말도 안하더니 외할머니 왔다고 말하는거 보라면서 째려보던 이모의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없어요..
더 잊을 수 없는건.. 어째서 그런 일이 생긴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제가 기억하는건 삼촌 와이셔츠로 제 얼굴을 가리고 넥타이로 목을 조르던 이모와 말리던 이모할머니의 목소리입니다..
이모할머니 가족들과 저의 불편한 동거는 제가 6학년되기전 급작스레 외할머니댁으로 가게 되면서 끝이 났습니다.
근데 끝까지 참 그렇더라구요.. 외할머니댁에 와서 가니까 좋냐며 친이모들한테 이를거냐며 말하기만 해보라며 제 목을 꼬집던 그 이모.. 아직도 흉터가 있어요.. 어찌나 야무지게 꼬집던지..
그리고 나서 또 6학년 말에 아빠와 살게되면서 외가는 물론 그집 사람들과도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그러다가 불과 일년전 연락이 닿았는데 다시 만난 그 사람들은 전혀 어렸을때 제 기억에 있는 사람들과 다른 사람 같더라구여..
불편했지만 그래도 잘 지내보고자 했지만 제 아버지에 대해 함부로 말하고 무심결에 나오는 열번은 더 들었던 상스런 말투하면 자연스레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되고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왠만하면 다시 얼굴 보고싶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꾸 연락이오고 담달에 그 이모가 결혼하는데 오라며 연락이 오더라구여.. 다른 지역에 계신 엄마도 온다며 오라고 하는데.. 안갈거라 딱 잘라 말했더니 왜냐 묻길래 대답안하니 사정이 있을테니 알겠다며 이제 연락하지 않겠다 하더라구요. 엄마한테도 가지않겠다 이모할머니 식구들 보는거 좀 그렇다하니 왜그러냐 물어도 이 모든걸 다 말할순 없었습니다.. 그 집 식구들도 제가 말썽피우고한거에 대해 불만도 많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안그래도 박한 사정에 조카랍시고 꼬마애가 와서 온갖 말썽이란 말썽은 다 부리고 그랫으니까 저 같아도 화가 나고 괘씸했겠죠... 하지만.. 제가 겪은 일들은 이제와서 웃고 지나가긴엔 큰 상처가 되버렸어요.. 이 모든걸 떨쳐버리고싶은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그냥 제 넋두리라 생각해주시고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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