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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첫사랑

멍청이 |2015.11.19 00:01
조회 319 |추천 0
처음이라 서툴렀던
어른이 되서야 이루었던 뒤늦은 첫사랑에 대해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판은 처음으로 들어와 글을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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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시절 여러번 고백을 받았지만..
지금 이대로도 좋고,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고백을 모두 거절한 멍청이..
 
 
대학도 이성이 거의 없는 곳으로 오게 되었고,
친구와 길을 걷다 친구를 통해 우연히 만난 너
편안하게 그리고 즐겁게 나눈 너와의 이야기 때문인지
착하고 순수해 보이는 모습 때문인지
너와 함께 만나 등교하는 그 잠깐의 시간이 하루중 가장 설레이는 시간이었지.
 
 
너는 나를 좋아한다 표현해 주었고, 뒤늦게 서툰 고백으로 너의 마음을 받아주었지
서로 힘든 시기였었고, 비가 일주일 넘게 계속해서 오던 날이었는데 고백을 받아준 그 순간 우연처럼 비가 멈추게 되었지
 
 
앞으로 일어날 장거리 연애를 걱정하던 너였지만,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조심스레 말하던 나였지만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며, 그 걱정도 잊게 되었지
 
모든 게 처음인 나
연애도, 매일같이 서로 보내고 답장하던 편지도, 선물도, 데이트도..
그리고 뽀뽀도..
첫 뽀뽀에 너는 두근 거리는 게 진정이 안된다며 밤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였지..
 
 
나는 희생하고, 배려하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 뿐 이었고,
그런 나에게 너는 벤츠가 왔다고 좋아해 주었고..
나 역시 표현해주고, 사랑해주고, 노력해주는 너를 벤츠라 생각했었고..
친구들에게 언제나 자랑해주던 나였지
 
 
나 역시도 전화할 땐 언제나 떨린다며 기숙사 밖 계단 조용한 곳에서 통화를 하게 되었고..
한 시간 넘게 한 통화로 끊고 저릿저릿한 팔의 느낌도 처음 느끼게 되었어
모닝콜도 처음이었고, 데이트할 때마다 찍었던 서로의 사진도 추억처럼 조금씩 쌓이게 되었지
하루하루 행복하고, 모든 게 아름다워 보였지
매일같이 근로지에 나를 자랑하던 너였고, 나 역시 매일같이 친구에게 자랑했었지
사랑이란 이런거라 생각하며, 나는 조금 걱정도 되었지만 모든 마음을 열게 되었지..
 
 
서로 사람과 컴퓨터를 다루는 학과에 있었지만
이성적이고 감성적인 사람이라는 큰 차이가 있었지만
그래도 함께한 시절 나에겐 큰 행복이었어
 
 
걱정하던 장거리 연애가 시작되었고..
기뻐하며 서울로 올라간다던 너의 모습에 나는 조금 서운함과 걱정이 앞섰어
그래서 집안 문제로 외로움을 많이 겪는 너를 위해 언제나 주말을 함께 했었어
함께하는 시간 너에게 기대기도 했었고, 너를 위한 시간을 보내며 행복했었어
우리에게 문제는 없을 것 같았고, 너가 말한 것처럼 우린 필연이라 생각했지
 
 
모든 게 처음이라 그랬을까..
만나지 못한다며, 외로워하는 너는 화를 내기도 짜증을 내기도 하였지..
하지만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거라 생각했어..
 
항상 필연이라 말하던 너
이 필연이 비극으로 되지 않았으면 말하던 나
7월 한달 서로 일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저녁만 함께하게 되었지..
결국 나는 한달 만 일을 하고 서울로 올라가 함께하기로 하였지..
 
장거리 연애와 최근 계속된 짜증과 화.. 계속해서 노력한 나였지만 서운한 마음에
나 역시 화를 낼 것 같아 조금씩 카톡을 보냈지..
 
너는 이별을 생각하게 되었고.. 나는 서툴러 눈치채지 못했지..
헤어질 때 붙잡는 사람을 가장 싫어한다던 나였는데..
너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눈물도 흘렸고..
 
헤어지잔 말을하면 끝까지 잡아달란 너의 말이 떠올라 가슴이 찢어질 듯 했지만
끝까지 잡으려 노력했지..
정말 아팠어..
 
우리는 헤어지고 말았지..
하루.. 믿기지 않고 머리가 아프고 하루종일 생각 나고 아팠어..
눈물이라도 흐르면 마음이 편해질까 했지만 그러지도 않았고..
첫 이별이라 알 수 없기에.. 잊지 못하고 계속해서 생각날까 두렵기도 했고..
시간이 흘러도 상처와 아픔은 쉽게 가시지 않았어.
나는 아직 졸업하지 않았으니 너와의 추억이 함께한 이곳에서 매일같이..
순간순간 떠오르더라..
한순간 추억들이 아픔으로 찾아와 잊고 싶었지만 그럴수록 더 또렷해졌고..
 
하지만 너를 만나는 순간은 진심이었으니 다른 사람으로 상처를 잊긴 싫었고,
이 상처를 알아야 다음엔 더 조심할 것 같았어..
 
착해서 주위에서 이성인 사람들이 오해한다며 걱정하던 것과 달리
나는 공부만하며.. 아픔을 잊었어.
 
 
그렇게 3개월의 시간이 지났고, 오늘에서야 이렇게 상처가 추억으로 아물게 될 때
너와 함께했던 추억을 편지라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남길게.
 
 
 
- 모든 준비가 끝나고 장거리 연애가 없게 서울로 올라갈 때 마지막으로 연락한다 약속 했었던 컴공 멍청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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