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어제 아침 9시 반경에 일어났구요.제가 몸이 안좋아서 새벽까지 잠들지 못하다 잠이 든 상태였고,잠결에 저희집 개가 짖는 소리를 어렴풋이 들었습니다.
집근처 고양이나 모르는 사람이 집앞에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도 짖는애라 좀 시끄럽네..? 하면서 좀 뒤척이고 있는데 개는 잠이 깰듯 말듯 한 상황에서갑자기 저희집 개가 깨갱! 하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순간 잠이 확 깨서 깜짝 놀랜 상태로 귀를 귀울여보니 남자들 목소리가 들렸고집에 저 혼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엄청 겁을 먹었어요. 워낙 요즘 세상이 흉흉하니까요.핸드폰을 챙겨서 112 버튼만 눌러놓고 여차하면 통화연결을 하려고 한손에 쥔채로조용히 제 방문을 살짝만 열어서 봤더니 제방 근처 마당 쪽에 남자분들이 서 계시더라구요.깜짝 놀래서 누구시냐고 하니 조합원에서 나왔다고 하더군요.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기척도 없는 집에 그냥 막 들어오시면 어떻게 하냐고 하니몇번 불렀는데 대답이 없고 문이 잠겨있지 않아서 들어왔다고 하더라구요.(제 동생이 아침에 급하게 나가면서 열쇠로 잠구고 나가지 않았더라구요.그렇지만 대문 자체는 닫혀있는 상태였습니다.)
참고로, 저희 가족이 세들어 사는집 주변 동네가 재개발 허가가 난 상황이고요.집 주인들끼리 조합원인가 만들어서 보상금 타려고 집 측량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걸 하고 다니다보더라구요.
순간 조용한 마당 분위기에 정신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니 대문이 활짝열려있고저희집 개 이름을 외쳤는데도 개가 나타나질 않는겁니다.개의 비명소리를 듣고 깬터라 그길로 옷도 제대로 못입고 바로 슬리퍼 신고 나가서 주위 둘러보며 계속 이름을 외쳤지만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그 분들은 측량 마치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개가 나가버려서 어쩐대요~ 몇마디 하고 그냥 가시려하길래이렇게 가시면 어떡하냐고 번호랑 성함을 받아놨었구요. 왜 적어줘야 하냐고 하다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이름이랑 번호 적어주고 가더라구요.
더 열받은건 나가고 나서 본인들끼리 하는 말이였습니다.누군가 저희집 앞에서 만난건지 개가 없어졌다고 어쩌고저쩌고.. 난감하네~ 하니 상대방이 그래서 고소한대요? 지들이 개 관리를 못해서 이래놓고 ~ 어쩌구 저쩌구.. 하아..
저희 가족은 어제부터 계속 개 찾으러 시간 날때마다 동네 뒤지고 다니는데 애가 없네요.워낙 겁이 많은 아이라서 낯선 사람은 절대 따르지 않고 피해다녀요.가끔 저희가 짐 옮기거나 할때 문을 열어놓고 왔다갔다 하면 그때 같이 나와서 딱 집 앞에서만 냄새맡고 몇미터 반경으로만 서성대다 부르면 바로 집에 들어오구요.산책도 집 근처로만 시켜줘서 멀리까지 나갔으면 찾지 못할거에요.요새 계속 비까지 와서 냄새도 씻겨나갔을 가능성이 크구요..
겁이 엄청 많은 개라 집에 오는 검침원이나 가스배달 이런 분들도 집안으로 들어오면 주위에서 맴돌면서 짖구요.그래도 밖으로 도망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정말 너무 힘이드네요.
6년넘게 동고동락하면서 키운 아인데.. 그분들은 본인들 과실은 맞지만 절대 책임질 생각은 없으신것 같아요.
어제 오후 안되겠어서 경찰에 신고하니 경찰분이 다녀가셨는데 조합원 분과 통화하시더니이렇게 그냥 가시면 안된다고 말하면서 우선 저보고는 개를 기다려보라고 하고 가셨구요.그분은 화가나신건지 다시 저에게 전화하시더니 자기보고 어쩌라는거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다가 제가 뭔가 해결을 해주셔야 하는거 아니냐 하니 자기가 일도 안하고 같이 개 찾으러 다니면 되는거냐고 그러길래 그러시라고 했더니 집앞으로 찾아와서저를 달래며 사무실에 말해서 전단지 뽑아서 붙이겠다고 하더라구요. 저보고 기다려보라고 하구요.
사과도 안하시고.. 조합원장이랑 통화하면서 일도못하고 있다고 담배 뻑뻑 피우면서여자 혼자인 저에게 위화감을 느끼게 하셨어요.
저녁에 돌아다니면서 애 찾으러 다니다 안되겠어서 전화 했더니아직 전단지도 안붙였다고 하더라구요. 곧 일 끝난다면서 사무실에 들려 일을 끝내고 전단지 몇장 들고 오시더군요.동네 주위에 몇장 붙이고 개 찾아서 헤매는 저랑 마주치더니 한다는 말이
전단지 스무장 가량 붙여놨다면서 고생하시겠어요~ 미안하네요~ 이러더니 그냥 가시더라구요.
조합원이라는 신분도 있고 아무래도 조사차 동네 집집마다 다니신다길래전단지라도 제대로 뽑아서 집마다 좀 가서 보여주시던지, 한장씩 나눠주시던지.. 그게 아니면 새벽배달원 분들께 양해 구해서 신문에 전단지 하나라도 껴주시던지쫌만 도와달라고 부탁드린다고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한다고 어제도 오늘도 장문으로 문자도 보내고 했지만 지금까지 문자 달랑하나 받았어요.
일이 바빠서 답장 못했다고, 개들은 귀소본능이 있으니까 기다려보세요 라고...
기다리는건 기다리는거고 어찌됐든 그분들의 실수로 이런 사단이 났는데 정말 무책임하게 말하고 행동하니 화가 너무 나네요.그분들은 그냥 동네 개 정도로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6년동안 같이 밥먹고 자고 재개발 들어간다고 곰팡이가 피어도 보수도 안해주는 집에서 어렵게 생활하고있는 상황에서같이 동고동락했던 애가 없어지는 마음을 십분이라도 헤아릴수 있을까.. 원망이 크네요.
개의 비명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추정만 할 뿐이지만 아이에게 위해를 가한게 아닌가 싶은데 그분들은 절대 아니라고 계속 부정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본인들 말로는 개가 계속 본인들 보고 짖다가 어느순간 조용해져서 구석에서 조용히 있는줄 알았답니다.
대문은 왜 열어놓으셨냐 하니까 본인들도 몰래 들어온게 캥켰는지오해할까봐 대문을 열어놨다고 하시더라구요.그럼 개가 도망갈 수도 있겠다 생각 안하셨냐니까 안했답니다...
우선 경찰서에 주거침입으로 신고하려고 마음먹은 상태이구요.개만 돌아와 준다면 다 취하해줄 수 있는데 이 사람들 태도가 너무 괘씸하네요.아까도 전화했더니 반말로 나보고 어쩌라고~ 이렇게 말하는데... 하아..
문자 보내놨는데도 대답도 없네요.이따 사무실 찾아가고 해결 안나면 경찰서 가서 고발 접수하려구요.
저희집 개에요. 이름은 '밤순'이구요.닥스훈트 혼종이라 허리가 좀 길고 다리가 좀 짧은편이에요.털은 완전 단모종은 아니고 장모종도 아니지만 보시다시피 항상 이런 상태구요.목에 방울목줄을 하고 있어서 움직일때마다 소리가 나요.
집에서만 생활하고 밖에 나갈땐 개줄을 꼭 착용해서 이런일이 있을거라 생각을 못해 인식표는 따로 달아놓질 못했어요.털은 잘먹여서 윤기가 흐르고 토실토실한 편인데.. 이런 믹스견들은 바로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신세라고 들어서 너무 걱정이 앞서네요.크기는 7~9kg 정도로 대형견은 아니지만 중형견 정도 되는 크기에요.겁이 엄청 많아서 낯선 사람은 피해다니구요. 잡으려고해도 안잡힐거에요..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너무 걱정이 크네요.
어제 밤에도 나가서 찾아보고 눈좀 붙이고 새벽에도 나가서 찾고점심먹고 찾다가 돌아왔는데.. 아무래도 동네 주변은 이미 벗어난것 처럼 보여요.
광주 동구 계림동 쪽에서 잃어버렸는데주위에 개 잃어버리고 한 분들을 보니 생각보다 개 이동거리 반경이 커서엄청 멀리까지 가서 찾는경우도 있고 하더라구요.
우선은 이따 저녁에 그 조합원 사무실로 다시 찾아가보고서로 의견에 대해 답이 안나오면 주거침입으로 신고할 생각입니다.
광주사는 분들 전남지방도 좋으니 사진 한번만 봐주시고 주위 살펴봐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