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에 글을 자주 써보지 못한 20대 여자입니다. 조금 어색해도 이해 좀 부탁드릴게요.. 카테고리는 마땅한 것이 없어 제가 너무나 화가 났던 경험이라 이렇게 올려봅니다.. 이야기가 조금 길어져도 보시고 조언 부탁드릴게요. 너무 화가 나서 그럽니다..
저는 취업준비를 하며 인천에 있었으나 아빠 사무실에서 한 동안 일을 도와드리기로 하고 본가로 내려왔습니다. 인천에서 제가 사용하던 LG U+ 인터넷을 이사하면서 일시정지를 시키고 이사를 왔습니다. 그리고 아빠 사무실에서 일을 도와드리고 있었지요.
당시 사무실에선 엄마 명의로 LG U+ 인터넷을 사용중이었습니다. 제 명의 인터넷은 이사로 인해 10월 초 까지가 정지 기간이었지요. 날짜가 임박해 오니 저희는 상의를 통해 4~5년간 사용해 왔던 엄마 명의의 인터넷을 쭉 쓰기로 하고 제 명의의 인터넷은 위약금을 내고 해지를 할 생각으로 LG U+ 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본인을 혜택부서 최고 책임 누구 라고 설명하던 상담사님의 몇번의 권유 끝에 제 명의를 쓰기로 하고 엄마 명의는 해지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 때 설치하러 왔던 기사님을 A 기사님이라고 칭하겠습니다. 아주 친절히 대해 주시고 저희도 드립커피를 내려 한 잔 대접해 드리고 아주 좋게 설치가 끝이 났었죠.
그렇게 몇 달 쓰다가 사무실이 옆 건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말이 건물이지 가건물에서 옆으로 몇 발짝 걸어가면 있는 컨테이너로 이사를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모든 필요한 짐 역시 걸어서 들어 옮기는 수준의 거리죠.
당시 엄마 명의를 해지할 때 상담사님이 몇 달 후 이사 하실 때에도 전혀 불편함 없도록 해드리겠단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상담을 통해 이사 신청을 했는데 전화 받으신 다른 상담사분과 의사소통이 잘 안 됐던 건지 건물 내에서 여기서 저기로 옮기는 가내(..?) 이전 으로 등록되어 있다며 다시 신청을 하고 하면서 약 열흘 가량 딜레이가 됐었습니다.
그 후 이사 스케쥴을 잡고 가까운 센터에서 연락이 왔는데 목요일이(당시 화요일) 가장 빠르다고 하셔서 최대한 빨리 좀 부탁드린다고 했더니 다시 연락 준다고 하시고 끊었습니다. 그런데 연락은 오지 않고 기사님이 방문하셨는데 전에 오셨던 A기사님이셨어요. 목요일이라 했는데 잠시 후 바로 기사님이 오신걸 보고 저희는 설치해 주려고 오신 줄만 알았죠.
아빠가 아주 반갑게 맞이하며 밖으로 나가셨어요.
잠시 후 어머니가 밖에 나갔다 오시다니 "인터넷 기사 갔어. 아빠랑 길거리에서 싸우고 있더라." 라고 하셨어요. 저는 영문을 몰랐죠. 나중에 들어보니 친절했던 그 기사님이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돌변해서 오셨더라구요. 대략 이런 대화가 오갔습니다.
A기사님이 몇 번 둘러본 후 설치 해 달란 아빠의 말에
A기사-이거 오늘 안돼요.
아빠-왜요? 설치하러 오신거 아니에요?
A기사-아니 제가 약속이 있어서 가야 돼요. 상담원이 뭔소리 하는지 몰라서 제가 직접 확인하러 온 거에요.
아빠-그럼 다른 기사님 없어요?
A기사-안돼요. 이거 제가 해야 돼요.
말의 뉘앙스를 글로 표현하긴 힘들지만.. 약속이 있다며 가야한다는 말을 안좋은 태도로 이야기 하신데다 열흘씩 딜레이 된 상황에 아빠가 짜증이 나셨고 그럼 가시라며 짜증이 묻은 말투로 말씀하시고 뒤돌아 서셨어요. 그런데 뒤에서 A기사님이 센터 직원과 이렇게 통화를 하셨답니다.
A기사-여기 이상한 아저씨가 나한테 막 짜증내고 그래.
정말 대놓고 저렇게 얘기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 아빠도 돌아서서 물으셨죠.
아빠-지금 나한테 한 소리에요? 어린 사람이 건방지게 고객 앞에서 그래도 되는거야?
A기사-OO씨(통화중인 상담원인듯) 지금 이거 다 녹취 되고 있죠??
그 말에 기사의 거슬리는 태도에도 참아왔던 아빠의 화가 터져버리고 둘이 길가에서 이렇다 저렇다 언성 높이며 싸우고 있는걸 저희 엄마가 말려서 기사님을 보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참을수 없어 초기에 상담 했던 상담원과 통화하여 해지하기 위해 LG U+ 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혜택부서 책임자라는 사람과 통화를 했었으니 그 분을 연결시켜 달라는 말에 전화를 받은 상담사님이 하시는 말씀이 책임자가 한 둘이 아니라며 그 때 통화하신 분도 책임자가 맞는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이없었던 저는 '그럼 책임자가 아니면서 책임자라고 한 거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그건 모르죠. 자기가 책임자라서 책임자라고 한 건지 책임지겠다고 책임자라고 한 건지 몰라요. 책임자가 한 둘이 아니에요 고객님."
어처구니가 없었죠.. 아니 말이 되는 소릴 해야 납득을 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냥 해지부서로 연결해 해지 절차를 밟았습니다. 그러다 해지부서 상담사님이 이런이런 혜택 더 받아보시고 더 이용하시는건 원치 않으시냐는 이야기에 엄마와 상의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요.. 그래서 오늘.. 금요일 오전 10시에 다른 설치 기사님이 방문하시기로 했죠.(안된다며 사람 없다고 본인이 해야 한다고 하셨던 A기사님은 뭔지..) 오늘 오신 기사님을 B기사님이라고 하겠습니다.
전화 통화를 할 때 너무나 친절히 말씀하셔서 아 드디어 얼굴 붉힐 일 없이 인터넷 설치가 되겠구나. 했었는데.. 그 기사님이 도착하시자 마자 저희 컨테이너에 딱 올라오시더니 주머니에 손을 꽂아넣고 말씀하시는겁니다.
B기사님-아 여기 왜 눈이 와요~ OO에는(기사님 출발하신 곳) 안왔는데~
그래서 아. 오늘도 안되겠구나 했죠. 더구나 전에 왔던 A기사님에게서 거기에 인터넷선 달면 사유지 침범이니 뭐니 하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저희한테 이상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전의 가건물이 있는 곳과 지금 컨테이너를 놓은곳 모두 저희 땅인데 무슨 망발인지.. 그리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모양새가 가히 껄렁거린다고 표현할 수 있을 법한 태도였어요.
그리고 정말 조금 오는 싸리눈이었지만 전신주에 올라가야하는 작업이니 만큼 눈 비 오는 날은 위험하며 금지되어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 오늘 해달라며 막무가내로 나갈 생각 같은건 추호도 없었습니다.
아침에 오지 않다가 기사님 오실 때 쯤 내리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나 계속되는 딜레이에 저희도 솔직히 서운한 기색을 내비췄습니다. "그럼 오늘도 안되는 거에요?" 하고요. 그런데 그 기사님이 본인이 여기에 맨날 오는게 아니라며 하시는 말씀이
B기사-제가 여기 한 집 인터넷 설치할라고 (전신주) 올라갔다가 감전돼서 죽으면 안되잖아요.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더군요..
그 이야기 듣고 실제로 한 2~3초 가량 정적이 흘렀습다. 보다 못한 저희 엄마가 "엘지 기사님들은 말씀을 이상하게 하시네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라고 하시니 본인이 3사 다 다녀봤다고 원래 안되는거고 뭐 장황하게 늘어놓기 시작하더군요. 엄마가 하신 말씀의 요점은 그게 아닌데..
불편해진 아빠가 "알았는데 좀 내려와서 이야기 하죠. 좀 불편하네." 라고 하셨습니다. 컨테이너가 문 앞에 서 있으면 올라서있는거 같은 모양이 됩니다. 거기에서 주머니에 손 꽂고 껄렁하게 말씀하시고 있으니 불편할 밖에요..
그렇게 내려가시더니 갑자기 찌푸린 얼굴로 전화하며 어딘가로 갑니다. 그러더니 다시 와서는 어떻게 하실거냐고 묻더군요. 아니 뭘 어떻게 하라는건지.. 저희는 당연히 '그냥 가시라'고 했습니다. 예~ 하고 휙 돌아서 가시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고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바로 LG U+ 센터 전화 연결해 모든 불편한 사항 이야기 하고 해지 절차 밟았습니다. 상담원분은 죄송하단 말보단 이해하지만 다른 기사님으로 바꿔드릴테니 설치할 생각 없으시냐고만 3번? 4번 묻더군요. 사실 기사님들의 만행에 상담원분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만은 전혀 아무런 기색 없이, 막힘 없이 술술 읊어대는 매뉴얼에 기분이 더욱 언짢아졌습니다.
그 후에도 전화가 와서 저희 엄마께 무슨 상품권을 드리겠다 뭐하겠다 했다는데 참.. 시정하겠다는 말 보다 돈 몇푼으로 일단 회유하고 보려는 모습도 정말 보기 안좋았네요.. 그런거 필요 없으며 해지 위약금 다 내고 해지 할테니 절차나 밟아 달라고 했습니다..
정말 이럴땐 모든게 답답하고 조금은 억울하기까지 하네요. 대체 무슨 생각인지 어떤 마음으로 방문하시는건지 다른 친절하신 기사님들 많이 계실텐데 얄궂게도 어찌 이런 분들만 만났는지.. 이 일련의 사건으로 요 며칠 기분이 정말 좋지 않았네요..
다들 저와 비슷한 경험 없으신가요..? 그럴때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듣고싶네요.. 제가 너무 멍청하게 한 건 아닌지..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마음이 정말 좋지 않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