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어와보네요.
3년전 겨울. 너무 힘든 이별을 했어요
내게 전부였던 사람. 날 너무 사랑한다고, 우린 평생 함께할거라고,
인연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모든걸 퍼주었고, 너무 행복했어요. 남들하고 달리 우리커플은 무언가 특별하다고 생각했어요
싸우지도 않고 일분일초 너무 행복하게 만났어요
헤어지기 며칠 전까지만해도 사랑해라고 했던 사람이
1주년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제발 다시생각해달라고 울며불며 전화로 잡았지만 끝내 미안하다고...
술도 약해서 잘 안마셨던 저인데 그날 처음으로 혼자 소주 두병을 마셨어요
토하면서도 혼자 울면서 마셨어요
그러다가 문득, 차라리 빨리 내일이 되었으면 좋겠더라고요
내일이 되면 모든게 다 풀릴것같고, 그사람한테도 미안하다고 연락도 올것같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하고 누웠는데 잠이 안오더라고요
심장에 바위를 얹은것처럼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계속 눈물이 나더라고요
2주간 매일 헤다판에 들락날락거리고 재회글도 계속 찾아보고
혼자 컴퓨터앞에서 울면서(ㅋㅋㅋㅋ..) 보고싶다고 글도써보고
저랑 같은 처지인 분하고 카톡아이디 교환해서 카톡도 해보고
'우리힘내요..우리도 꼭 재회할거라 믿어요'댓글쓰면서 질질짜고
저는 그때까지도 우리가 남들과는 다른 커플이라고 생각했기에
남자친구에게 분명 무슨 사정이 생겨서 헤어진것뿐이라고 날 아직 사랑한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연락이 오지않더라고요 ㅋㅋㅋ하..
친구들이 연락 하지 말라고 뜯어말렸는데 술김에 전화했어요ㅋㅋㅋㅋㅋㅋ
지금생각해도 정말 최악이죠...
계속 울면서 매달리다가 결국 '솔직히 너한테 질렸다'는 말을 듣고
심장이 찢기는것 같다는 느낌이 뭔지 그때 처음 알았어요
그말을 듣고 정신차려서 보란듯이 잘 살았어야하는데
너는 날 사랑하지않고, 이제 다 끝이고, 나만 놓으면 우리는 이제 아무사이도 아니란걸 실감한순간
정말 두달을 폐인처럼 살았어요
거의 매일 술마시고 울고불고, 제정신일때도 울고 진상도 그런진상이 없었네요 ㅋㅋㅋㅋ
카톡, 미니홈피(그때는 미니홈피때였어요 ㅋㅋㅋㅋㅋ) 매일 일과처럼 훔쳐봤어요 ..ㅋㅋ
그날 저녁도 평소와 같이 그애 미니홈피에서 최근글들을 보고있었는데
진짜 산송장처럼 살고있는 나와는 다르게 친구들과 놀러도가고 신나고 재밌게 지내는
전남친을 보며 갑자기 전남친때문에 울면서 보낸 시간들이 다 허무하고 분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얘한테 저는 그냥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씹을 안주거리' 정도 되는것같더라고요 ㅋㅋ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그날로 미니홈피도 탈퇴하고 걔 번호도 지웠어요..
그 다음날부터 정말 바쁘게 살았어요 일도하고 친구들하고 약속도 많이 잡고요
그냥 저혼자 있을 틈을 안줬어요
물론 그뒤로도 아주가끔 보긴 했지만.. 전처럼 맘아프고 그러진않더라고요
솔직히 그뒤로 보내는 1년동안은 깔끔하게 다 잊진 못했어요 그냥 전보다 많이 무뎌진정도?
하루종일 생각나던사람이 이틀에 한번씩. 사흘에 한번씩 생각나는정도요
그렇게 이년 삼년 지나니까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요
지금은 소식조차 모르고 일부로 알려고 한적도 없어요
새 여자친구를 사귀던.. 뭘하던 아무렇지도 않을것같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여러 남자분들 만났고
지금은 지금까지 만난사람중 제일 절 아껴주고 저도 어쩌면 그때당시 그 친구보다
더 사랑하는 지금 남자친구도 만났고 그때보다 더 행복하게 지내고있어요...
결론은 이거에요.
1. 시간이 약이다.
2. 똥차가고 벤츠오는건 정말이다
정말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말일거에요..
여기 이 판에서, 친구들한테 또는 가족들한테..
솔직히 지금은 별로 와닿지 않으실거에요.. 저또한 그랬거든요
시간이 지나도 난 언제나 그사람을 잊지 못할것같고
그사람이 똥차가 아닌 똥차 할아버지라도 그사람이 더 좋고 그사람 아니면 다 싫고..
너무 힘드시면 그냥 차라리 내가 꾼 꿈이었다고 정말 좋은 꿈이었고 이젠 그꿈에서 깨어난거라고 생각하세요.. 그냥 없었던 일이라고 실제론 없었던 사람이라 생각하세요..
저는 '그사람과 나는 좀 특별하다'고 우리 관계에 기대를 많이해서 더 못잊었는데 혹시 저처럼 생각하시는분.. 그래서 아직도 혼자 끈을 못놓고 계시는분..
솔직히 모질게 말하자면.. 영화 '연애의 온도'에서도 나왔겠지만
우리 연애는 특별하지 않았어요 그냥 남들과 똑같은 연애를 했고, 남들하고 똑같이 헤어진거에요
이제 미련을 접고 혼자 그만 힘들어하세요..
정말 인연이라면, 그사람이 나에게 사랑하는 마음이 약간이라도 남아있다면, 언젠가는 꼭 연락이 옵니다.. 올 연락은 꼭 오게 되있으니 이제 연락 기다리는건 그만두시고 자기자신을 가꾸세요.
그사람 생각 안날정도로 바쁘게 사세요..
이겨낼수 있어요 어둠속에서 이제 그만 나오셨으면 좋겠네요..
예전의 저처럼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은걸 보며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에
두서없이 마구 썼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줄분이 계실진 모르겠지만
꼭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시간이 약이에요.. 정말이에요 그러니 조금만 더 힘내길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