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하고 얼마후, 남편의 업소출입을 알았습니다.
임신 중 산부인과 진료에서 클라미디아라는 성병이 걸렸음을 알았고 의사선생님께서는 성관계를 통해서만 걸리는 병이라고 남편과 함께 치료받으라고 말씀하시는데 표정이 묘했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남편을 믿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드폰을 뒤졌지요.
핸드폰 검색 기록...기가 막혔습니다.
행동 반경 내 오피스텔, 휴게텔, 아가씨 이름을 검색한 기록이 꽤 오랜 시간부터 흔적이 있었고 현금을 잘 안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은행 기록을 보니 7만원 이상 출금한 기록이 꽤 되더군요.
추궁했습니다. 처음엔 호기심에 검색해 본거라고 발뺌하더니 결국 시인하더군요.
아기가 태어난지 5개월밖에 안돼 용서했습니다.
다신 검색도, 출입도 안하리라 다짐받고 다시 받아주기 힘들었지만 노력했습니다.
처음엔 전화도 자주 하고 저도 핸드폰을 자주 보았습니다.
그러다 8개월 후, 오늘..
전화 횟수도 뜸해지고 저도 핸드폰 검사를 안한지 오래돼 오랜만에 핸드폰을 보았습니다.
여자의 직감에 자꾸 뭐가 나올 것 같더군요.
구글 사이트며 비밀번호가 바뀌었습니다.
비번찾기로 구글에 로그인을 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다시 오피스텔이며 아가씨 이름을 검색한 기록이 쭉 나옵니다.
힘이 풀리고 눈물만 납니다.
이제 돌 지난 딸아이가 자꾸 눈에 밟힙니다.
부모님 얼굴, 친구들 얼굴, 직장 동료들 얼굴..
나보다 더 가슴 아파하실 부모님이, 이혼녀 딱지가, 사회의 시선이 두렵습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남자의 스치는 바람이라고 치부하며 넘기기엔 제 창창한 앞날이 너무나 가엾습니다.
그러나 아빠 없는 딸래미가 너무 불쌍합니다.
아침이 되면 일단 아무렇지 않은 듯 대할겁니다.
근데 그 다음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