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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보고싶고 미안해.

|2015.11.30 14:15
조회 3,579 |추천 0

나이 서른이 넘도록 서로 사랑하는 연애 한번 못해봤어요

늘 내가 바랄땐 남자는 시큰둥.. 그리고 지쳐서 떨어질땐 남자혼자 사랑타령..

뭐 늘 그렇듯 이미 지치고 떨어진 마음을 돌이키긴 힘들었기에

손벽 딱딱맞는 연애한번 못해보고 허성세월 보낸 헛똑똑이 입니다.

 

반복되는 외바라기 사랑과 이별을 통해서 마음이 굳어지고 그러다보니

다가오는 남자에 대해 제대로된 감정을 못느끼는 거의 무감각상태가 되었어요

그리고 마음속에 이 허전함과 외로움.. 감추어진 분노.. 전 남자들에 대한 미움..

 

그래도 다가오는 남자를 거부하지는 않았어요. 내 감정이 뭔진 모르겠지만 철벽방어를 하고싶진 않았거든요

혹시나 내 운명의 남자가 아닐까 이런 기대로 만나고...그러다가 아니란 결과를 혼자내리고 이별하고

 

점점 더 연애가 힘들고 미래가 불안해졌습니다. 그때 다가온 한 남자.

물론 마음이 가는 사람은 아니지만 연애를 시작해봤죠.그치만 나혼자 그려놨던 내 운명의 남자틀에 어느 하나도 맞지가 않았어요. 불안한 가정생활 불안한 금전 불안한 미래..

외적인 조건이 곧 결혼을 맞이해야할 제 인생의 그림에는 시작하기 힘든 사람이었죠

헌데 모든게 날 위한 사람이었어요 어느정도 만나다가 헤어지면 짧게 사귄거니까 그닥 힘들지 않을 꺼야. 라며 만났거든요. 헌데 만나면 만날수록 오로지 나만을 위하고 나를위해 사는 그사람에게

결혼하고싶다란 생각까지 들어버렸어요.

 

사랑에 대해서는 지긋지긋했고, 어느정도 착하고 돈 잘벌어오는 미래보장된 사람과 결혼해야지 라고 늘 생각했던 제게 하나도 맞지 않는 그 남자가 사랑으로 다가왔어요

 

행복해야 하는데 하루하루가 늘 불안했죠. 하루에도 몇번씩 그사람과의 결혼을 꿈꾸다가

불안한 미래에 변하는 마음.. 아직 일어날 일도 아닌것들이 막 저를 괴롭혔어요.

언제 헤어지지.. 빨리 헤어지자 라고 몇번을 생각했어요

 

그래도 만나면 나를 바라보는 눈빛과 행동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너무 행복했었고

집에 돌아가면 걱정이 한가득이었죠. 오늘은 헤어져야지 오늘은 헤어지자고 말해야지 하고는

다시또  그사람과 웃고있고 이야기하고 .. 그렇게 그사람 모르게 혼자서 지금의 행복과

알지도 못할 미래의 욕심을 수십번 고민했어요.

 

사랑이 대수냐라는 결론을 내리고 참 모질고 나쁜말로 이별을 말했어요.

헌데 그사람은 믿지 않았어요 제가 거짓말 하고 있데요 자기는 다 안데요 내 눈만봐도 뭘 원하는지

어떤 마음인데 안데요 난 지금 거짓말을 하고있는거래요.

난 당신이 생각하는거보다 훨씬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다고 당신이랑 결혼할 수 없다고

뭐든지 하겠다며 매달리는 그사람에게 계속말했어요 처음부터 결혼하고싶지 않았다고

 

그사람은 결국 현실을 받아들였어요. 자기가 못나서 내 입에서 헤어지잔말 나오게 해서 미안하데요 매달리지 않겠데요 나를 곤란하게 하지 않겠데요 바보가..

 

전 선을 봤어요 처음엔 담담했어요 선봐서 좋은사람같으면 빨리 결혼하자. 어긋나는 연애 인생 너무 지친다..이러면서 정말 담담했죠. 선본남자와 대화하면서 잘웃었고 가끔 재밌기도 했어요

그래 별거 아니다라며 몇번을 만났고 선본남자도 저를 마음에 들어했죠.

마음에 들게 하려고 난 무슨 여우짓을 한걸까...참나..

 

주체할수 없는 감정으로 몇번 그남자를 찾아갔어요 내가 헤어지자고 했으면서 이게 왠 횡포를.. 그저 그사람앞에 고개숙이고 펑펑 울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집에와서는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후회를 했죠.. 웃긴게 그사람은 날 다독이고 괜찮다고 위로해줬어요

 

그리고 짧은만남이지만 이미 부모님끼리는 알고계신 사이셔서 결혼이 급하게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곧 상견례를 하게 되요.. 헌데 마음안에 외로움과 불안함이 커지고 괴롭습니다. 선본남자랑 있으면 그사람 생각도 많이나고 몇번을 핸드폰을 들었다 놨어요.

이젠 진짜 안되는거죠 제가 이렇게 만든거니까요 내가 그린그림에 맞추자고 제가 다 이렇게 만든거니까요.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을텐데 그런사람 돌아버리게 만들면 안되니까..

 

요즘은 제가 제 자신에게 질문을 하게되네요

그래서 지금은 행복하냐. 그리고 어거지로 끼워넣었어요 곧 행복해 질꺼라고.

행복하려고 선택한 방향이니까.. 어떻게해서든.. 행복해져야지 라고요.

 

그러니까.. 그사람도 꼭 행복해졌음 좋겠어요 그리고절대로 오빠가 못나서 헤어진게 아니라고

결국엔 내가 엄청난 욕심쟁이여서 그런거라고 나보고 착하다고 거짓말 못한다고 하지마 나 너무 못되고 영악스러워 오빠처럼 좋은 남자가 나같은여자랑 결혼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난 어떻게 해서든 잘살려고 발악을 할꺼야 그니까 오빠 꼭 똑똑하고 지혜로운 여자만나서 잘 살아야해. 미안하고 정말 많이 감사합니다.

 

점점더 불안해지는 지금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그사람이 하지 않는 판이라는곳에 쏟아봅니다. 이렇게 하면 좀 나아지려나 후련해지려나 끙끙앓는것보다 친구들에게도 말할수 없는 이 창피한 말들. 그래 사랑이 아니고 그저 정을 나눴던 연인이었기에 남은 미련일 뿐이지라고 행복했던 사랑을 했었기 때문에 그마음때문에 내가 저질러 놓고도 나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거겠지라고.

그저 오늘은 감정에 너무 푹 빠진 날이어서 그런거니까 헤어나오면 행복한 날이 올꺼라고.

아니어도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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