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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직장집들이

워킹맘 |2015.11.30 14:28
조회 6,978 |추천 26

40대중반 워킹맘입니다. 남편과는 한살차이로 결혼 17년 차 이고, 남매를 두고 있습니다.

남편은 성품이 순수하고 열정이 있는 사람이고 나름 금융권에서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으며, 저는 공무원입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이번에 집을 늘려 가게 되었습니다. 이사하느라 여러모로 힘들었지만 둘이 힘을 합쳐 이룬 것에 뿌듯한 마음이 컸습니다. 반면 대출이 있는지라 저는 이제 그것에 올인하고 있지만, 남편은 갖고 싶은 것이 많아 아직도 무언가를 사겠다고 저를 조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편 팀의 집들이를 하고 싶어 하기에 저는 조금 여유가 생기면 내년에 하자고 이야기를 해둔 상태인데, 꼭 수일내에 해야겠다며 결국 오늘로 날을 잡더군요. 저는 어차피 하는거면 제대로 하고 싶어서 와인잔, 맥주잔, 포크를 좋은 걸로 사고 안주메뉴등을 구상해뒀습니다. 팀 직원 (남자후배 4)들이 청담동에서 회식을 하고 2차로 저희집에 온다고 했구요.  그래서 어제 백화점에 가서 장을 보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차 토요일 밤에 시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고 저희 집으로 와서 다과를 나누다가 팀 집들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버님이 몇명이나 오냐고 물으셔서 제가 4명이래요...하니 남편이 말을 흐리면서 아니, 여직원도 한명 더 올것 같아요. 옆팀이요..하는 겁니다. 순간 확 올라오는 게 있더군요.

그 여직원, 3월에 발령받아 왔습니다. 결혼은 했으나 아이가 없어 모든 회식에 부담없이 참석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더군요. 저희 남편은 술을 못해서 12시 넘어 귀가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 올해 어느날 새벽 2시가 되어도 들어오질 않아 이상해서 다음날 물으니 그 여직원이 상사에게 혼이 나서 달래주느라고 늦었다고 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한 건 아니고 자꾸 둘러대다 말이 안 맞으니 제가 물어보다가 알게 된 사실입니다. 그때부터 저는 그 상황이 마음에 안 들었으나 넘어갔습니다.

 

올해 저희가 차를 바꿨습니다. 남편은 제게 출퇴근용으로 쓰라 했으나 체구가 작은 제게는 버겁기도 하고  배기량이 커서 기름값때문에 쓰지 않고 주말에만 남편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회사차가 있음에도 대전을 내려가는데 그 차를 쓰겠다 하더군요. 그때도 뭔가 이상해서 누구랑 가냐 하니 남자후배랑 간다고 합니다. 제가 캐물으니 그제서야 그 여직원도 간다고 합니다. 일 때문이라고 하면서요. 그래서 제가 이건 싫다, 회사차를 가지고 가라. 우리도 장거리 한번도 안 뛴걸 굳이 회사일로 쓰고 싶지 않다 확실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다음날 ...남편은 저희 차를 가지고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십분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여직원, 지난 7월에 옆팀으로 옮겼는데, 굳이 저희 집들이에 데리고 오겠다는 겁니다. 그것도 저한테는 처음부터 말을 안하고 있다가 토요일 밤에 시부모님 있는데서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처음부터 같이 올 생각을 하고 있었으면서....

 

원래 시부모님 계신 곳에선 세게 말을 하지 않는데, 그동안 쌓인것도 있고 나도 많이 참았다 싶으니 강하게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난 싫어. 그사람이 왜 와, 우리팀도 아닌데. 데리고 오고 싶으면 내가 나갈게." 그렇게 말했습니다. 시부모님은 저를 마구 혼내시면서 저더러 이상한 애라고 하시더군요. 남편이 지켜보더니 시끄러워질까봐 알았다고 안 오겠다고 없던 일로 한다고 하더군요. 영문을 모르는 시부모님은 화가 나서 가셨고, 가신 후에 제가 전화를 드려서 그간의 정황을 간단히 말씀드렸습니다. 여전히 저한테 이해하라고 하시지만, 저는 이해할 생각도 없고 이해도 안 되네요. 제가 속이 좁은 건가요?

 

그 후 남편은 너무 화가 나서 저더러 이상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런 식이면 앞으로 자기는 사회생활을 못한다고 하네요. 제가...너무 옹졸한가요? 저도 나름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 너무 남편을 이해못하는 건가 싶어 조언 구해 봅니다.

 

덧붙이자면...그간 큰 일은 없었지만, 일용직 여직원한테서 와이셔츠 받아오고 케잌 받아오고 둘이 발렌타인데이에 밥먹은 걸 알게 된 적이 있는데, 그걸 남편은 별일 아니라고 치부하더라구요. 그것도 제가 과잉반응 하는건지도 궁금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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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 제가 덧붙이는 말을 간단히 써서 오해하시게끔 했네요...케잌주고 와이셔츠 줬던 여직원은 미혼이고 이미 다른 회사로 이직상태이구요 ..그때도 저에게 남편은 과잉반을을 한다고 하기에 생각나서 쓴 거구요. 이번 여직원은 결혼한 다른 여직원입니다.. 제가 그때일로 마음이 상해서 이런 일이 생기면 발끈하게 되는것 같아서 덧붙였어요...

추천수26
반대수1
베플ㅇㅇ|2015.11.30 14:45
그게 별일이 아닌건가요? 남편한테 그런일들이 별일이 아닌가 보네요. 음. 그럼 똑같이 하시면 되겠네요. 별일 아니니 신경 안쓰겠죠. 밤 10시~12시쯤 집에 들어가시고 왜 늦었냐하면 친한 남자 동료가 일 때문에 힘들어하는것 같아 위로차 같이 술이나 한잔 했다 말해주세요.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날 밤 늦게 들어가시고 왜 늦었냐 물으면 그때 그 남자직원 고맙다고 밥 사주고, 선물도 주더라. 똑같이 해주세요. 별일 아니라 하니 그냥 넘어가겠죠.
베플123|2015.11.30 14:40
그여자 쌍판떼기좀 보게 오라고 해보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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