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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백화점 다니는 사람이 우스워 보이나요?

GGSB |2015.11.30 15:26
조회 429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나이는 30대중반 남자이고 백화점에서 유명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있습니다.

 

어렷을적 꿈과는 전혀 관계없는 직업이 되었지만 20대초반 군전역후 복학하여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였고 그후 이일 저일하다가 백화점에서 알바로 시작한게 벌써 10여년 백화점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정말로 말로 다하기 힘든일이 많지만 사람상대하는게 너무나도 힘드네요

 

특히 최근엔 직업으로 인해 결혼이 무산된거 같아 더 화가 나네요.

 

저에겐 6살연하에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직업은 은행원이었고 은행다니는 제 친구에게 소개 받아 사귀게 되었고 1년정도 사귄후 결혼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후 예비 장인장모님께 정식으로 결혼이야기 말씀드리러 찾아뵌 자리에서 장인되실분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 왜 백화점다니고 있냐고 다른일 해볼생각 없냐고 말입니다.

 

저에겐 나름 평생의 직장이었고 나름 이부분에서 인정도 받아 매장을 운영하며 또래에 비하여 남부럽지않은 수입도 얻고있다고 자부하고있었기에 조금 당황하였습니다.

 

제가 분기별로 부가세를 내고 있어서 세금관련 업무를 보던와중 대한민국 제 동년배에선 그래도 상위 1%정도 되더라구요. 물론 세금안내시는 더 부자들도 많이 있으셔서 정확한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아버님도 안계시고 어려운환경에서 이정도로 성장한 제가 많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었는데 이런말씀 들으니까 대답이 조금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수입관련 부분도 잘 설명드리고 충실히 결혼생활 할수있다고 하니까 4년제 대학 졸업장을 따오라구 하더라구요..  -,-;

 

백화점은 아시겠지만 주말이고 명절이고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데 따로 공부라던가 할수있는 여건이 아닙니다.

 

여자친구도 그건 말이 안된다고 말은 했지만 아무래도 아버님 입장이 강경하시고(백화점다니는게 마음에 많이 안드셨나봅니다.)

그일로 몇번 말다툼하다가 결국 결혼이 무산되고 헤어졌습니다.

 

그래서 제 직업을 사랑하지만 조금은 다른 미래를 설계해보고 있던중 최근 1주일 내내 저를 힘들게 하는 고객이 있습니다.

 

저희 매장에서 구매한것도 아닌데 같은 브랜드라는 이유로 A/S를 맡기러와서 진상을 부리는데요.

물론 제품에 하자가 있고 문제가 있을시 기분이 나쁘시고 속상한 마음 100번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영업하는 업장에서 큰소리로 소리치시고 하루종일 전화하셔서 붙들고 있는데 사람 돌아버리겠습니다.

 

소비자상담원에 심의를 넣어서 불량으로 나올시 보상을 해주겠다고했고 원래는 이렇게 1년이상 입던 제품을 가져온경우 법적으로 감가상각을 하여 일정금액만 보상이 원칙이나 100% 환불또는 교환해주겠다고 안내까지 했습니다만 무슨 피해보상이니 왔다갔다 기름값이니 떠드는데

 

막말로 우리매장에서 산것도 아니고 제품번호보니까 아울렛에서 구매한거같은데 백화점에서 진상부리면 직원들이 덜덜떨면서 응대해주니까 일부러 백화점와서 행패부리는거 같기도 하구요

 

우리 직원이 응대하다가 하도 고객이 성화를 부리길래 제가 따로 맡아서 응대를 해봤는데 앞뒤가 꽉막혀서 대화가 안통합니다.

이런 경험이 꽤 있으신지 어떤 방법을 제시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제가 왜 번거롭게 그래야하죠?"   로 일관해버리니 돌아버리겠습니다.

 

저희 입장은 이렇습니다.

 

그냥 툭까놓고 그래서 어떻게 해드릴까요 이렇게 물어보기도 힘들어요

그러면 또 기분나쁘다고 방방뛸꺼 뻔하니까요

뭔가 큰거를 바라는거 같은데 또 그렇게 말하면 자길 속물로 본다고 컴플레인 걸어버릴게뻔합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결국 제가 각서를 써줬습니다.

 

몇월 몇시 직원 ooo에 잘못으로인하여 ooo가 피해를 입었으니 줄줄줄..

환불과 신상품 무엇을 제공해준다 등등

 

a4용지 한장분량 불러주는거 받아적고 주니까 뭐라는지 아십니까?

 

"공적인 문서를 한글로 쓰시는분이 어딨습니까 한문으로 다시 쓰세요"

 

종이 휙 던지는데 진짜 눈알이 뒤집히더군요 가뜩이나 결혼떄문에 열받아 죽을거같은데

근데도 웃으면서 죄송합니다 해야되는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구요

 

이런말 하기는 유치하지만요 제가 그분보다 키,외모,능력 등 뭐하나 빠지는거 없어보였습니다.

진짜 속으로 '밖에서 만났어도 니가 나한테 이럴수 있어?' 100번도 더해보지만 소용없죠

 

내가판옷이 문제가있는것도아닌데 브랜드를 대표하여 AS를 괜히 받아줬다가 덤터기쓴형태인데.

대체 저희가 뭘 잘못했습니까?

 

사과를 하면서도 제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구요 내가 뭐가 죄송한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죄송합니다를 하고있습니다.

 

그냥 차라리 옷값에 차비 그래 택시비하라고 몇만원 던져주고 끝내버리고 싶네요

차라리 돈 주더라도 이렇게 열흘가까이 시달리는거보단 나을거같네요

 

주변에선 그냥 똥밟았다고 생각해라 어쩔수 없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라 이런적이 한두번이냐 등등 위로라고는 다 이런것 뿐입니다.  <어쩔수 없다> 가 결론입니다.

 

 

우리 여직원은 참 일도 잘하고 근퇴도 딱딱 잘지키고 성실해서 제가 월급도 잘 챙겨주고 할정도로 이쁜직원이 있습니다. 남자친구와도 오래 만난것 같구요.

 

근데 주변에선 남자한테 꼬리치는 걸x 라고 소문이 났다고 하더군요

 

백화점 다닌다는 이유로 사람신분이 격하되는거 같은기분이 드네요 13년 백화점다니지만 지금처럼 화가나는떄는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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