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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친구가 미워요

ㅎㅎ |2015.12.01 02:18
조회 8,285 |추천 31

 

안녕하세요 대학교 2학년 여대생이에요

 

 

평생 글 한번 못써보다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될 줄 몰랐네요 ㅠㅠ 제목과 같아요. 동기인 친구가 하나 있는데 요즘 괜히 밉게 보이네요.

 

공대에 다니고 있긴 하지만, 공대 아름이는 꿈이죠. 제가 그렇게 이쁜편이 아니에요. 그냥 키도 작고 약간 통통하고 화장안하면 집 밖으로 나가기 힘든 평범한 여자사람입니다.

 

같은 지역 대학교라 통학 하고 있긴한데 통학만 왕복 두시간 반쯤 되는 ㅠㅠㅠ

 

 

아무튼 그래도 살아가는데 지장도 없었고 정말 별 생각 없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친구 하나가 자꾸 밉게 보이네요.

 

그 친구 말하자면 이뻐요. 어느정도 이쁜지 막 표현은 못하겠는데 ㅋㅋㅋ 어쨋든 소개팅 같은데 나가도 이쁘다는 말을 들으면 들었지 막 거절당하거나 그러지 않을.. 거기에다 키도 큽니다. 170이 넘는 키에 몸매도 늘씬늘씬해서 진짜 아무옷이나 입어도 핏이 사는?? 후.. 전 난쟁인데.. 

 

공대다 보니까 여자동기도 별로 없고 저도 이쁜 사람 좋아하고, 그 친구도 사교성 엄청 좋고 해서 금방 이름 알고 친해졌어요. 

 

 

근데 시간이 갈 수록 조금씩 그 친구랑 저를 비교하게 됩니다.

 

그 친구가 자취를 하는데 (심지어 제 본가보다도 가까운데 오가기 귀찮다고 그냥 자취한다더라구요..) 학교를 올 때 진짜 막 옵니다.

 

예를 들어 10시 수업에 후드티에 안경 쓴 모습으로 들어오면서 '야 나 5분전에 인났다' 막 이러면서 눈꼽도 안 때고 왔다는거에요. 이게 빈말이면 모르겠는데 진짜 거짓말 안하고 막 옵니다. 모자 뒤집어쓰고 안경끼고 쌩얼로 가끔은 슬리퍼 끌고올 때도 있어요. 진짜 세수 안해서 수업중에 눈꼽때고 그럽니다. 솔직히 말해서 다섯번 중에 세네번은 그렇게 와요.

 

근데 문제는 그거에요. 그렇게 엉망으로 하고 와도 저보다 이쁘다는 거죠. 본인 말로는 세수도 안해서 기름기 쩐다는데 피부도 좋아서 별 티도 안나고 그냥 뽀얗습니다. 화장 딱히 안해도 이목구비가 뚜렷하니까 딱히 모난 것도 없구요.

 

저는 풀메이크업 삼십분 안하면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데 ㅠㅠ 게다가 통학시간까지 합치면 10시 수업이어도 7시에 일어나고 그래요. 근데 얘는 자취해서 집도 가까운데 그렇게 하고 다니면서 저보다 이쁘니까..

 

처음엔 막 이런저런 생각 들면서. 좋겠다~ 하던게 점점 억울한 걸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일단 시작하고 나니까 하나 둘 늘어나네요.

 

 

집 문제도 별거 아니라고는 하는데 말이 그렇지, 솔직히 같은 지역이라도 1시간 넘게 걸리는 저로서 그것도 부럽고 ㅠㅠ  진짜 가끔 그 친구 약속있는 날이나 뭐 발표같은거 있는 날에는 진짜 힘 빡주고 오던데 막 남자애들도 다 한마디씩 하고 가고 기럭지 길고 본판 되니까 진짜 이쁘고..

 

차라리 미운 구석 있으면 그런거 잡아서 욕이라도 하는데 딱히 성격이 나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좋은 편입니다. 털털해서 남자애들도 두루 말 섞고 다니고.. 전 소심해서 그런가 꿈도 못꾸네요.

 

오히려 마주칠 때 마다 저 귀엽다고 머라 하면서 ㅋㅋㅋㅋㅋ 이게 엄청 구체적이에요. 피부가 진짜 좋다 모찌같다. 내가 남자친구였으면 뭐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을거다. 이러는.. 가끔 놀리는가 싶기도 한데 진짜 진심같음..

 

 

같이 있을 때 장난치면서 웃고 있는데, 막 맘 한구석으로는 한탄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자격지심 맞아요. 근데 그거 아는데도 억울하네요.. 그냥 짜증나고. 어디 털어 놓을곳도 없어서 여기 글쓰게 됐습니다.

 

걍 세상 불공평한 것 같아요. 이쁘고 몸매좋고 성격 좋고... 집도 잘 사는 거 같고 얘는 어딜가도 이쁨받을 것 같고..

 

한심하고 찌질하긴 한데.. 그냥 밤늦게 울적하고 그래서 써봤어요. 바뀌는 건 없겠지만 그냥털어놓고라도 싶었어요. 솔직히 욕먹을 거 같긴한데 제가 유리멘탈이라 ㅠㅠㅠㅠ 욕은 자제해주셨으면..

 

 

에휴 늦은 밤에 괜히 잠안자고 이러는지 저도 모르겠네요 ㅠㅠㅠㅠㅠ

 

 

추천수31
반대수3
베플|2015.12.02 06:29
ㅋㅋㅋㅋㅋ 그런 친구 또 없어요 예쁜데 자만하지도않고 다른사람 장점도 캐치해서 칭찬해주네 그 친구는 진심으로 대하는 것 같은데 님도 진심으로 대해주세요 친구가 글쓴이 본심 알면 진짜 서운할 것 같은데? 그리고 비교해서 뭐해요 ㅋㅋㅋ 그냥 그런 친구 하나 있으면 나도 뿌듯하고 좋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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