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게 맞는 ‘제모법’은? **
‘제모’는 예부터 서양 여성들에게는 필수적인 피부관리 코스 중 하나였지만, 비교적 털이 많지 않은 동양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제모에 대한 압박에 덜 시달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제모 문화가 확산되기 시작하여, 이제는 겨드랑이털이나 다리털은 반드시 밀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옷차림이 짧아지는 요즘, 효과적인 제모법에 대해 알아보자.
*보기 싫은 털, 대체 왜 나는 거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점이 되면 여성들은 바빠진다. 겨울철 비축했던 살도 빼야 하거니와 그동안 두꺼운 옷으로 꽁꽁 싸매서 보이지 않았던 팔이나 다리의 털도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겨드랑이 털이 있거나 심지어 제모한 흔적만 보여도 소위 ‘엽기적인 여자’로 불리며 개그의 소재로 심심찮게 이용되는 것이 요즘 분위기다. ‘털’에 대한 혐오감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남성들도 겨드랑이에 털이 너무 수북하여 과히 보기좋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아예 밀어버리지는 않더라도 털 길이를 잘라주는 정도로는 관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얼마 전 <뉴 사이언티스트>라는 잡지는 ‘인간 신체의 10가지 미스터리’라는 기사에서 “여러가지 주장이 있지만 아직도 우리는 음모가 정확히 왜 존재하는지 모른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많은 현대인들은 이제 이것이 완전히 없어지기를 바라고 았다”라고 쓰기도 했다. 어찌됐건 몸에 털이 많이 나 있으면 보기 싫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을까?
*털을 없애는 여러 가지 방법들
제모는 물리적인 제모와 화학적 제모로 나뉜다. 물리적 제모는 가위, 족집게, 면도기, 왁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며, 화학적 제모는 제모크림 등을 이용하는 것이다.
영구적인 제모와 일시적 제모로 나뉘기도 한다. 앞에서 언급한 모든 제모는 일시적인 제모 방법이고, 영구적으로 제모하려면 대표적으로 레이저 시술을 이용하면 된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선호하는 제모법을 선택한 뒤 그에 따르는 주의사항을 잘 준수하면 된다.
족집게를 이용한 제모는 아마 많은 분들이 가장 처음 선택한 방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족집게를 이용하면 무리해서 털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주변 피부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면도기를 이용하면 간편하기도 하고 경제적이기도 하지만 자주 제모를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또 털이 굵은 경우 깨끗하게 제거하기가 힘들다. 왁스 제모는 접착력이 강한 왁스를 털이 난 부위에 발라놓고 부직포나 천을 붙인 다음 뜯어내는 방법이다. 단시간에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지만 부위에 따라 극심한 통증을 겪을 수 있으며, 족집게를 이용한 것과 같은 원리이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경우 마찬가지로 주변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영구제모 하려면 레이저 시술 5~6회 받아야
제모크림은 털을 녹여서 제거할 때 쓴다. 간편하고 통증도 없지만 털 뿐 아니라 피부 각질에도 영향을 끼치므로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주의해서 쓸 필요가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제모크림을 이용할 때는 제모하기 하루 전 팔 안쪽에 크림을 바른 후 피부 반응을 알아보는 ‘패치 테스트(Patch Test)’를 먼저 해보는 것이 좋다.
이러한 여러 제모법은 일시적인 효과만 보장하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일주일 또는 열흘에 한 번씩 반복해야 한다는 불편함을 피할 수 없다. 때문에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영구적으로 털을 없애기 위해 레이저 시술을 선호한다. 레이저 제모는 털을 만드는 모낭세포와 멜라닌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해서 털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레이저 제모를 이용해도 한번에 영구적인 제모효과를 얻을 수 없다. 털은 각각의 헤어 사이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5~6회 정도 레이저 시술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영구적으로 제모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제적인 부담이 있으며, 시술부위에 자극이 있으므로 전후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제모는 D-데이 2~3일 전에 해야 효과적
제모 부위별로 가장 많이 하는 부위는 겨드랑이다. 그 다음이 팔과 다리이며, 최근에는 여름이되면 비키니라인 제모도 성행하고 있다. 만약 신혼여행이나 휴가를 위해 제모를 한다면 바로 전날에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제모 부위가 자외선에 자극을 받으면 발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D-데이 2~3일 전에 제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모를 전후에서는 사우나, 때를 미는 행위, 열이 나는 운동은 삼가도록 하며, 임신중이거나 수유기간, 생리 때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호르몬이 변동하는 민감한 시기여서 없던 문제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제모 후에 바로 데오도란트를 사용하는 것도 금한다. 제모 후에는 진정젤이나, 붉어짐을 진정시킬 수 있는 냉습포 등을 이용하여 제모 부위를 진정시켜 주도록 한다.
제모에 대해서는 속설도 많은데, 그 중 “털을 깍으면 두꺼워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는 털의 굵기가 모근 부위에 두껍고 끝부분은 가늘기 때문에 생긴 착각으로, 털을 깍으면 모근 가까이 있는 두꺼운 부분을 깍게되고, 털이 자랄 때 그 두꺼운 부분부터 올라오기 때문이다. 반면 “털을 계속 뽑으면 더 이상 털이 나지 않는다”는 말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 모근에 충격을 주어 5~7년 정도 꾸준히 털을 뽑으면 사람에 따라 더 이상 털이 자라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젊은 여자들이 많이 찾는 ‘브러질리언 왁싱’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브라질리언 왁싱’이 유행하고 있다. 이 왁싱은 음부의 털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비키니 왁싱’이 말 그대로 팬티 밖으로 나오는 음모를 V자 형태로 제거하는 데반해, 브라질리언 왁싱은 더 은밀한 부위나 항문 주변의 털까지 없애는 방법이다. 이 왁싱은 정열적이고 적극적인 브라질 여성들이 많이 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면, 평소 음모 때문에 습해서 또는 여성의 분비물로 인해 발생한 질염 등이 예방되고 생리기간에 냄새까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그 밖에 성감을 높이는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최근 20대 여성들에게 그리 낯선 제모법이 아니며 30~40대 여성들도 점차 관심을 가지는 추세다. 민망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떤 여성들은 재미있게도 제모할 때 모양을 내어 하트나 이니셜 등을 새기기도 한다. 한편 제모를 할 때 주의해야 할 부위도 있다. 솜털이 많은 복부나 등 부위가 그렇다. 이런 부위는 피부가 민감할 뿐만 아니라 모낭도 깊어 제모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좋은건강) -블랙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