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판 못써서 후기 따로 썼어요.
조언주신분들 감사해요.
http://pann.nate.com/talk/329161386
거두절미하고 간단하게 물어볼게요.
아이 훈육문제입니다.
다들 어릴때 엄마한테 혼나지 않고 자랐나요?
예를 들어, 성적이나 돈문제로 거짓말 하거나
우산을 떨어트린걸 보면서도 줍기 귀찮아서...
잃어버리면 다시 사줄걸 아니까, 그냥 온다던지.
숙제하기 싫어서 정답 베끼거나 무조건 정답 동그라미 처놓고 끝났다고 한다던가
공공장소에서 뛰어다니거나
물건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늘 돈을 잃어버린다던가
이런 사소한 일들여.
혼내지 않는게 정답인가요...?
진짜 진지하게여쭤보고 싶어요.
전 혼내는데
제가 나쁜 엄마인가요
진짜 궁금하네요.
덧붙이면 저는 새엄마이고
이 일들로 신랑과 마찰이 있어서 그래요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트집잡아서 혼내는거 아니구요
친자식인 저놈보다 제가 더 애 챙깁니다.
저놈은 술쳐먹으러 쳐돌아다닌다고 육아 암것도 안한주제에
조금 애 혼내는거 가지고 아주 쌩 지랄을 하는데
진짜 이럴땐 내가 왜 이러고 사는가 싶고 오늘은 진짜 눈돌아서 이혼하자 했습니다
다른거 다 제외하고 하나만 말씀해주세요
친엄마한테도 저런사항들 혼나는 사항들 아닌가요
그렇다고 폭력을 가하는것도 아니고 쌩난리를 치는것도 아니고 잘못한점 그리고 재발하지 않기위해 이렇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다른방법은 없는지 대화 그리고 결론도출
이런게 잘못된건가여 진짜 궁금하네여
(여기서부터 남편글입니다. 저만 쓰니까 제 입장이 일방적인것 같아서 남편글도 올립니다. 올려달라고 메일로 받은것 복사해서 올립니다. 읽어보시고 제가 고칠점 잘못한점을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 )
와이프가 글을 보내줘서 읽었습니다. 이런곳에 글 쓰는것은 처음입니다. 무슨말부터 써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저는 아직 열한살이면 다정하게 타이르고 하지마라 이건 나쁜거다 하고 어르고 달래면서 키울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의 돈을 훔치거나 하는 일은 큰 소리를 낼만한 일이지만 다른일들에 관해서는 어릴때는 무엇이 옳은지 모르는데 혼내서 듣지도 않고 더욱 방황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같은 재혼가정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와이프 생각대로 애는 혼나는것에 익숙하지 않고 그 상황을 일단 넘기자는 성격이 강하긴 합니다. 어머니가 키워주셔서 오냐오냐 한 점도 적잖아 있지만 그래서 거짓말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어제는 제가 퇴근길에 학원에 데리러 갔는데 지갑을 잃어버려서 친구에게 돈을 빌렸다고 했습니다. 엄마한테는 말 못했다고 하길래 왜 엄마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냐고 하니까 지갑 잃어버린것이 여러번이라서 혼날까봐 그랬다고 합니다. 애가 얼마나 엄마가 무서우면 그랬겠습니까. 물론 집에와서 제가 와이프에게 애가 지갑을 잃어버렸단다 하니까 와이프는 아이를 혼내지 않고 엄마도 그때는 물건을 잘 잃어버렸고 잃어버릴 수는 있지만 잘 찾아보고 다음부터는 잃어버리지 않게 하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화가나는점은 애가 엄마한테 혼나다보니 혼나기 싫어서 말을 못한다는 겁니다. 솔직히 불쌍합니다. 와이프는 자기 나름대로 혼낼것 혼안내고 타이를것 구분해서 한다고는 하는데 저렇게 와이프가 나열한 것들도 제가 볼때는 혼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제처럼 다음부터는 이렇게 하지 말자 하고 다정하게 토닥여주어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와이프는 제 앞에서도 애를 혼냅니다.
게임이 하고 싶어서 문제집 정답을 몇번 베낀 모양인데 와이프는 한두번 이야기하고 정답지를 숨겼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정직하게 잘 하는것 같아서 애가 풀고 난 뒤에 정답을 체크해보라고 정답지를 주었는데 그걸 이용해서 문제를 풀지도 않고 대충 숫자 적고 무조건 동그라미 쳤나봅니다. 어느날 제가 퇴근할때까지 기다렸다가 애앞에서 아빠는 이런행동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고 애를 혼냅니다.
물론 때리면서 혼낸것은 아니지만 제가 올 때 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그 자리에서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라 하면 될 일을 아이를 아빠앞에서 혼낸다는건 마치 도망갈곳은 없다라는듯이 훈육하는거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는 답지를 건네주지 않으면 해결될 일 아닙니까? 엄마가 매겨주면 되는건데 애한테 매기라고 하니까 일어난 일 아닌가 싶은데요. 아닙니까?
와이프는 고학년이니까 스스로 하는것에 대한 연습으로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어립니다. 열한살이면 아직 애인데 고학년이 무슨 의미입니까.
그리고 아이가 울면 잘못을 안다는 것인데 거기에다 대고 왜 답을 베끼는것이 나쁜것인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고 해도 애 귀에 들어옵니까? 안들어오지 않습니까?
비오는날 일부러 우산을 화단에 놓고 새 우산을 사달라고 한것은 애가 잘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비오는날에 숨긴 우산 가져오라고 내보내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집 화단도 아니고 옆동까지 가야 하는데 본인이 가져오고 타일러도 될 일을 아직 어린아이인데 비가 오는날 가져오라고 내보내는게 옳습니까?
왜 그렇게 엄하게 하는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다들 어릴때 성적표 고치거나 숨기거나 한 기억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지나갈 일을 그게 거짓말이라고 하면 안된다고 혼내는게 옳은겁니까? 자기도 그런 경험이 있다면서 왜 애한테는 옳은일이 아니라고 설교하는겁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늘 술먹는다고 하는데 이게 다 누구를 위한것인지 가족을 위한건데 저만 나쁜놈 된것 같아서 너무 씁쓸합니다 참.
여기까지구요 저 글에 대해서도 반박하고 싶은거 엄청 많은데 그냥 넘기겠습니다.
짧게 덧붙이면 저는 훈육할때 같은건에 대해 두번 딱 두번 타이르고 설명해주고 또 되풀이되면 혼냅니다
대신 때리거나 하진 않아여 맞는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니까요.
단 단호하게 잘못을 말해주고, 무엇보다 혼나는 이유가 재발방지니깐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어른의 입장에서 어드바이스를 줍니다.
참 길게도 써놨는데 제가 볼 때는 제가 아이를 혼내는걸 싫어한다고밖에 생각 안드네요. 글고 일주일에 세번 세네시 귀가해서 술쳐먹고 다니는게 가족을 위하는거라면 제가 그런 일 해서 돈벌고 싶네요. 너무 좋은 직장 같아서여.
아 저는 파트로 일해요. 집에서 놀면서 애 구박하는 계모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