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바람핀건 아니지만 이럴땐 헤어지는게 맞는거죠?

현명한선택 |2004.01.12 00:57
조회 34,721 |추천 0

1년 반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랑 헤어지려구요. 아무래도 그래야 할것 같아서요.

얼마전부터 여기 글들 읽고 이번엔 굳게 결심을 했습니다.

 

남친이랑 전 02년 여름부터 사겼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좀 걸리는게 있었죠. 같은과 후배란 여자애가 새벽에 전화를 하는겁니다. 남친한테. 그것도 새벽 2-3시가 넘어서 말이죠. 저도 그 시간엔 전화를 안하는데.  첨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저랑 사귀는걸 알면서도 새벽마다 남친한테 전활 거는 거에요. 한 100일정도 되어서 남친한테 말했죠.

"친해서 문자 보내고 전화하는건 좋은데 12시 넘어선 하지마라. 나도 기분 나쁘니까."

남친 알겠다고 하더군요. 굳게 약속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이 후배란 애가 12시 넘어서 계속 전화를 하는겁니다. 남친이 12시 넘어서 하지 마라고 해도. 나중엔 이것때문에 저 많이 열받아서 술먹고 남친 뺨도 한대 때렸답니다. 왜 그렇게 못하냐고. 전화하지 말라고 확실하게 말못하냐고. 그렇게 때린 날 밤에도 그 후배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남친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고.

 

그런일이 있었는데도 그 후배란 애는 계속 12시 넘어서 연락하고, 12시 이전엔 나보다도 더 문자며, 전화를  많이 하는겁니다..--;; 그래서 남친한테 그 애랑 연락하지 말라고 그랬죠. 계속 연락할거면 나랑 헤어지자구요. 그러니까 남친 나랑 못헤어진다면서, 후배한테 연락 아예 못하게 말하겠다더군요.

 

남친은 후배한테 몇번이나 말했구요. 그런데도 그 후배.. 제 남친이 좋은지 계속 연락하더라구요. 남친은 저한테 들키면 혼날것 같으니까 연락하면서도 안하는척 절 속이고.. 하여간 이렇게 3개월 정도 더 지났지요. 그 중간중간에 들키고, 저랑 싸우고, 그때마다 연락 절대 안한다고 자기 엄마 이름걸고 약속하고, 그러고선 또 약속 어기고..

 

그렇게 하다가 나중엔 연락을 안하더군요. 8개월 정도 걸렸죠. 그래서 전 한시름 놨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음 한곳엔 불신의 싹이 있었지만, 그래도 남친 믿어야 한다고 수없이 다짐했구요. 그런데.. 참 과간인것은 이 후배란 앱니다. 항상 먼저 연락을 하더라구요. 자기 말론 그냥 단순한 선후배 관계라고 주장하는데..

 

남친이 이젠 연락못한다고 해도 끝까지 연락하더라구요. 남친은 말없이 끊기도 하고, 전화 아예 안 받기도 하고, 문자도 쌩까고 해도. 정말 제 친구들은 그 후배란 애한테 저보다도 질려서 "싸이코"라고 하더군요. 듣고 보니 맞는 말인것 같구요. --; 오죽하면 남자 선배들도 그 여자애 가정적으로 문제 있는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하지만 정작 제 남친은 그 후배한테 정말 많이 미안했나 봅니다. 제가 그 후배 미워한다고 미워하지 말라 그러고, 항상 그 후배 편들고, 그러다가 싸우면서도. 정작은 제편이라 주장하더군요.

 

그렇게 몇개월은 조용히 지냈습니다. 하지만 며칠전부터 왠지 예감이 이상해서 남친한테 한번 떠봤죠.

"너 나한테 잘못한거 없나?"

전 제발 아니기를.. 이렇게 바랬지만, 결과는 역시 또 그 후배란 애와 연락을 했더군요. 그 후배가 제 남친한테 전화를 했는데 남친 아무말 없이 끊었답니다. 저랑 통화 안하겠단 약속 때문에. 하지만 항상 마음속에 그 후배한테 미안한 맘 가지고 있어서 편하지 못했고, 또 제가 미웠다는군요. 그래서 "새해 복 많이 받고 미안하다."이렇게 문자 넣었답니다. 저와의 약속 어겼지만 그렇게 해야지 자기 맘이 편하다더군요. 제 입장은 생각도 안하고.  

 

그 후배랑 전화 통화는 물론, 문자도 안하고, 길에서 만나더라도 인사도 안하겠다고 자기 엄마 이름걸고, 앞으로 있는 공무원 시험도 걸고 맹세 하구선요. 지금까지 1년 반동안 사귀는 내내 이것때문에 정말 많이 싸웠답니다. 남친이 이것 하나를 제대로 못 지키는데,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있는줄 알고 남친을 계속 믿겠습니까. 딴것도 아니고 여자문젠데요. 특히 그 후밴 첨 남친이 복학했을때부터 남친을 좋아했다더군요.

 

전 도저히 남친한테 이젠 믿음이 안가네요. 계속 사귄다 하더라도 항상 불안해할것 같구요. 그렇게 불안한 맘으로 사귀느니 차라리 헤어지는게 맞단 생각이 들더군요. 남녀가 사귀는 데는 서로간의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헤어지자고 그랬어요. 남친 받아들인다 하더군요. 이렇게 끝날거면 왜 진작 그 약속 못지키겠다고 안했는지.. 지금까지 제 속만 상하고, 사람 비참하게 하더군요...

 

아마 저같은 경우 많은 거라고 생각해요. 여기 글들 읽으면 꼭 임자 있는 사람한테 찝쩍이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그런 경우엔요, 상대방한테 꼭 1번만 기회를 주세요.  전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제 남친은 그런사람 아니다..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제 남친만은 다르다고 생각을 했었죠. 저 만나고 참 많이 변한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요,, 우유부단한 사람은 끝까지 속썩입니다. 저, 1년 반동안 제 남친 우유부단함 못 끊었어요.

 

평소에 저한테 참 잘했구요, 잘못했다고 무릎 세번이나 꿇었습니다. 자기 용돈 아껴서 자긴 밥 안먹고, 컵라면 하나로 때우고, 몇정거장 되는 거리 버스 안타고 걸어다니면서 모은 돈으로 제 선물 사주고 그랬던 사람이죠. 그래서 저도 그 사람과 잘되고 싶어서 지금까지 참았구요. 그런데요., 우유부단함은 정말 아니예요. 평생을 속 썩일것 같아요.

 

남친, 지금도 자기가 한 행동 얼마나 잘못한건지 모르구요, 저랑 헤어졌음에도 자긴 그 후배와 자기의 학교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말로는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요, 행동이 그렇게 하고 있잖아요.

 

님들, 저같은 경우의 님들, 생각 잘하시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그리고 다른 님들, 저 헤어져야 하는게 맞는거죠? 잘 헤어진거 맞죠? 전 그렇게 믿고 싶어요.

 

 

 

☞ 클릭, 열다섯번째 오늘의 톡! 내가 뽑은 반지제왕 명장면 5(스포일러)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