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확인하러 왔다가 너무 놀랬어요 댓글도 많고 많은분들이 따끔하게 말씀해주셔서요.
다 읽지는 못했구요 천천히 저녁에 읽어보려 해요.
신랑은 자기도 사람이라서 댓글에 욕이 많아서 못보겠다 하니까 그냥 있는 그대로 제 마음도 다 쓸게요.
신랑이 보든지 말든지 ...
글은 안지우렵니다
글고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신랑도 조금 그 상황만을 모면하려는 성격이 있어서 이 후기 글을 봐줬으면 좋겠어요.
앙금이 지면 그걸 풀고 서로 함께 나아갈 방향을 읽어야 하는데 그냥 대충 아 아이가 잘못했구나 결론끝 이건 똑같은 상황의 되풀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틀렸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신랑이 잘못했다고 하네요.
아이가 엄마 무서워서 말못한다고 생각했고 자꾸 혼내고 그러면 더 엇나갈것 같았다고 해요.
그리고 자기가 집에 없으니 제가 어떻게 아이를 다루는지 몰라서 의구심도 순간 들었다고 해요.
이해해요. 뉴스에 나오는 계모들은 신랑들이 다 무작정 믿었겠죠. 그러니까 그 사단이 났을테니 한번쯤 의구심을 갖는것도 아이를 위해서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하고픈말은 신랑생각으로는 계모가 너무 무서워서 말을 못한 불쌍한 아이인데요
요즘엔 평소에 아빠를 멀리하고 저를 찾아요. 아이러니하죠?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아빠가 물어봐도 안가르쳐주는데 제겐 살짝 가르쳐줘요.
친구랑 싸워도 아빠에겐 말 안하고 아니 할 시간이 없고 제겐 말해요.
말하자면 엄청 긴데 우리애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도 대처방법도 저랑 의논했고 해결했어요.
왜 구박받는 불쌍한 아이가 계모에 혼내는 엄마에게 의지하는지
왜 그런건지 저희 신랑에게 한번 잘 생각해보았음 한다고 했어요. 정말 육아는 단면만 볼게 아니듯 아이와 제가 유대감이 형성되고 신랑과는 멀어지는 이유가 왜인지 왜 아이가 신랑에게 의지할 때는 일상속 고민이 아닌 이런 훈윧문제나 하기싫은 일들 약속들
즉, "도망가고 싶을때"뿐인지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했어요.
그 답을 깨우치게 되면 신랑도 제가 겪고 있는 고민을 이해할거라 생각해요.
정말 아이를 생각하는 아빠이면 의심하고 추리하기보다 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하면 아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거라 생각해요
사랑받고 있는지 학대받고 있는지요.
전 뉴스에 나오는 계모의 남편들또한 알면서 모른척 했거나 관심이 없었거나 두 종류라 생각하거든요.
혼내지 않고 늘 다정하고 무심하기보다
때론 혼내고 때로는 다독이고 때로는 함께 울고 웃고 때로는 같은 또래가 되어서 놀고 엄마랑 자식은 그런걸거예요.
백프로 딱 잘라서 내가엄마가 되겠다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서로 자연스럽게 젖어들어가는게 부모자식이라 생각했어요.
때린적 이때까지 딱 두번 있어요.
남의지갑에 손댔을때 하고
할머니한테 정말 버릇없이 대들고 무시하고 말대꾸 수준을 넘었을때요.
이 두개는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물론 아이에게 잘못된걸 설명해주고 몇대 맞을건지 정하라고 했고 그 숫자만큼 손바닥을 때렸어요.
물론 신랑에겐 말했구요 그날도 신랑은 불만투성이였지만요.
두번다시 안그럽니다.
전 제가 좋은 엄마라거나 절대적으로 옳다는게 아니에요. 세상에 많은 육아서적들이 있고 방법이 있지만 절대적인게 어딨나요.
하지만 아이를 위해서 어떤 방향제시가 되어야 하는지 그것에 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태도는 주양육자로써 필수라고 생각해요.
저는 미래를 위해 노력을 하려고 하는거고 신랑은 지금 현재의 아픔을 달래주려고 하구요.
저는 두개가 적절히 섞이면 좋겠고 그래서 적극적인 육아동참을 바랬어요
처음엔 신랑이 훈육을 하고 제가 감싸는 형태를 원했어요.
그런데 신랑은 가족을 위해 술을 마시러 다니신다고 아이와 식사하는 시간도 거의 없고 양육에 동참해주지 않았고 제가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기니까 자연스레 제가 훈육을 혼자 맡게 되었어요.
저는 이 나이면 그러지 마 나쁜거야 하고 말로만 타이르고 얼러서 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변함없어요
무엇보다 그런 가정에서 커서 저모양이다라는 소리 듣게하기 싫었고요.
글 쓰다보니 생각났는데
무엇보다 아이가 절 따르는 이유는
티비 줄창 보여주고 밥만 먹여주던 할머니
술만먹고 놀러다니고 집에 없던 아빠
거기에서 어느날 온 이모가 여기저기 데려가주고 놀러가주고 가르쳐주고 하니까 좋지 않았을까요.
그러다 엄마가 되었고
싫을때는 엄청 싫지만 뭐 자기를 챙겨주니까 좋을때는 한없이 좋았겠죠.
아이는 사랑에 굶주렸다고 생각하구요 그 사랑을 채워주면 나쁜 행동들은 소거될거라 믿어요. 단 신랑처럼 말로만 하면 안되고 때론 엄하게 때론 타이르며 필요에 따라서, 예를들어 아까 말한 돈을 훔치거나 할 때는 가차없이 매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천성이 나쁜 아이가 아니라서 이 아이라면 언젠가 제 노력을 알아줄거라 생각해요.
머리검은 짐승이라서 커서 친엄마한테 홀라당 갈땐 가더라도 인간 만들어 보내야하지 않겠나요.
엊그제 일에 관해서는 아이랑 대화했고 순간만을 모면하려는 행동에 관해서는 고치기로 약속했어요.
지갑 사건뿐 아니라 모든 일에 대해서 이런 경향이 좀 있어요
전 아이심리는 잘 모르지만 제가 생각했을때는 칭찬과 포용에 길들여지고 잘못을 지적당하고 온 일이 없기에 잘못을 인정하는것이 좀 서툰것 같아요
모른척 넘어가거나 거짓말로 일관하는게 버릇이 되어온 아이였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앞으로 많은 일이 있겠지만 신랑이 저를 지지해주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엊그제처럼 그런일이 반복되면 제게 엄마라는 위치는 필요가 없는 자리인것 같아요
아이는 두세번네번 열번도 타이를 수 있지만 어른은 한두번 말해서 서로 이해가 안된다면 그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구요.
어젠 아이가 울길래 왜 우냐고
지갑 잃어버렸다길래 아이구 또 그랬어ㅎㅎ 괜찮아 엄마는 어릴때 오만걸 다 잃어버리고 다녀서 혼났었어. 하지만 그땐 귀중품이나 돈같은건 들고 다니지 않았으니 상관없지만 요즘엔 그럴 수 없으니 다음번엔 가방안에 걸 수 있는 지갑을 사보자 그럼 잘 챙길 수 있니 하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옆에서 애가 왜 말 못했다 생각하냐 갑자기 이렇게 시작해서 내 말은 들으려고도 않고 계모로 단정짓고 말해서 진짜 참던게 확 터졌어요.
그것도 아이앞에서 싸우면 안된다는 기본도 어긴것도 실망이였고요.
다시는 안그런다 했으니 한번은 믿어봅니다.
두번은 자신없네요.
너무 황당하고 열받고 비참하고 해서 글 썼는데 많은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좋은 주말 되시길 바래요.
아, 덧붙여요. 몇몇분들이 말씀해주신 지갑은 다른애들한테 갈취당한게 아니라 아이가 물건을 잘 잃어버려요...
갖고싶은건 다 사주고 하니까 솔직히 소중함도 잘 모르고 커서..... 그래도 요즘엔 그렇게 안하고 있고 용돈도 주고 하면서 경제관념 심어주고 있어요. 다만 어릴때 든 버릇이라서 고치기가 힘들어요.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니까 잘 될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