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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심하고 조용해서 혼자 다니는데

뭐지 그 베톡 올라간 글이었나? 거기 댓글의 댓글에

때리고 금전적 갈취 등 그런 폭력적 관계는 성립하지 않지만 모두랑 서먹한 관계인 거라고

써있던데 내가 딱 그래서 그냥 써봐.

 

 

 

 

나는 어릴 때부터 말이 많은 성격이 아니었고, 그렇다고 해서 친구가 없었던 건 아닌데 많지는 않고 되게 친했던 애들도 어떻게 친해졌나 생각해보면 잘 모르겠더라.

 

그리고 난 내가 좋아하는 것 이외에는 아예 관심을 안 가져ㅠㅠ

그래서 다른 애들이랑 공통적인 그런 점들이 적더라고 지금 돌이켜보면.

 

 

화장품 얘기...... 나는 화장 안 해서 모르는 것도 있고 화장품보다는 봐야 할 것도 많고 써야 할 것도 많고 공부할 것도 있어서 아직은 화장 그다지........ 화장한다고 예뻐질 얼굴도 아니라 용돈 부족한 지금에는 엄청난 돈낭비거든.

 

 

 

 

소심해지게 된 계기가 있었어. 그때부터 사람 대하는 게 되게 두렵다고 해야 되나?

상대적으로 항상 내가 을의 위치에 서게 되는 듯한 느낌....??

 

 

 

지금은 계속 혼자 다니다 보니까 아무래도 애들이 말 걸면,

실수하면 안 될 거 같고 머릿속이 많이 복잡해져서 뭔 말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아 애들 유행어 쓰는 것도 나는 고등학교 들어오기 전에는 정말 관심없어서 아무것도 몰랐고

개그프로그램도 잘 안 보게 되고 그래서 맞받아쳐주질 못 하니까 재미가 없을 거야.

 

 

 

왕따 당한 적은 없어

생각해보면 되게 내가 다녔던 학교 애들이 착해서 왕따는 없었더라고.

 

 

 

 

말 안 걸어준다고 해서 내가 걔네를 미워할 건 없고 단지 나랑 있으면 어색할 게 미안하고 그래 응......

 

 

그런데 지금 이건 내가 어떻게 성격을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

나는 나 스스로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내가 지금 이렇게 된 건 여러 문제랑 고민이 엉켜버려서 답이 없는 거 같거든.

 

그래서 서서히 풀어갈 문제라고 생각해.

나도 내가 이정도로까지 소심해지고 친구 못 사귀게 될 줄은 몰랐단 말야ㅠㅠㅠㅠ

 

 

 

그 베톡글 댓글 중에, 자기들이 아무리 마음 줘도 혼자 다니는 애들은 마음을 안 연다고 그러는데

안 여는 게 아니라 못 여는 거라 미안해. 너무 천천히 조금씩 그럴 수밖에 없어서...

 

 

 

그리고 내가 막 사람에게 신경을 잘 써주고 세심하게 챙겨주질 못 해서 그런 것도 있고.

 

 

공적인 일 뭐 발표라던가 회의해야 한다던가 그럴 때는 말 잘 하는 편인데 사적으로는 못 하겠는 것도 있고.

 

 

나도 사람이고 그래서 외로운데 그 와중에 다가와주면 엄청 고맙고 그런데 미안하지

내가 걔 말에 제대로 못 받아쳐주면 대화 뚝뚝 끊기고 그러니까.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이 성격 벗어나면 내가 더 잘 해줄 거야.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이렇게 된 거니까 조금씩 스스로의 고민들을 풀어나가면 뭐라도 되겠지 싶어서 나 혼자서도 막 그렇게 그거 갖고 끙끙대진 않아.

 

 

처음에는 다들 혼자 다니는 걸 엄청 안 좋게 봐서 내가 잘못된 건줄 알고 걱정했었거든 많이.

음 맞아 나한테 문제 있는 거니까.

 

 

그런데 내가 지금 당장 이런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다만 내가 인간관계를 아직은 받아들이지 못 하겠어서 이러는 건데 부끄러울 것도 없고 내가 미안해할 것도 없는 거잖아?!

 

 

 

그리고 친구는 어떻게든 생기기 마련이던데 다른 반에서라도.

그런 친구들이랑 놀면 되는 거지 뭐 문제 있나

 

 

 

 

 

설령 무리에 끼어있지 못 한 게 그 애의 성격상 문제 때문이더라도 너네가 걜 욕할 권리가 있을까? 

 

혼자 다니게 된 인과관계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수는 있어도 적어도 혼자 다닌다는 그 자체로는 욕할 이유가 뭐가 있다고. 아니 이유보다도 그럴 권리자체가 없는 거 아닐까?? 

 

내가 학기초에 그런 말 들었었는데 되게 기분 나쁘더라. 그러지 마.

 

 

 

 

혼자 다니는 애들한테 말 걸어줄 의무도 없는 거지만 그래도 말 걸어주면 엄청 어색하고 할 얘기 없을 수도 있고 대화 끊기고 그럴 순 있어도 그 애가 어지간히 싸가지 없는 게 아닌 이상 되게 고마워 할 거야.

 

먼저 말 걸었는데 반응 시원찮다고 해서 먼저 말 걸어준 거 싫어하는 건 절대 아닐 테니까 오해는 말아줬으면 좋겠어

 

그렇게까지 해줄 친구는 몇 없겠지만, 그래도 만약 맨날 그렇게 말 걸어주고 장난도 먼저 쳐주고 해주면 나 같은 성격이라 혼자 다니는 애들은 많이 풀어져서 성격도 원래보다 많이 밝아지고 그러는 편이거든.

 

 

강요는 아니고 권유인데, 혹시라도 주변에 무리에 끼지 못 하고 그러는 아이 있으면 걘 원래 성격이 그러니까 나랑도 친할 일 없다고 매도하고 그러지 말고 같이 이야기하고 밥먹고 그러면서 그 아이랑 친구 되면 그 친구 성격이 많이 열려서 전보다 좋아질 거야.

 

그런데 혹시 이런 애가 있나 싶긴 한데 진짜 있긴 하길래.

 

그걸 또 자기가 아량을 베푼다는 생각으로 다가가면 그 아이 반응이 느린 게 엄청 답답하고 그럴 수도.....? 그러다 보면 자기는 맨날 말 걸어줬는데 쟨 반응이 없어서 지친다는 둥 그런 말 나올 수도 있고. 자기가 갑이라고 생각하면서 내가 친해져주지 이런 생각이면... 음....ㅎ

 

동등한 입장에서 사람 대 사람으로 친해지는 거라고 생각하고 다가가줘.

뭐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겠지만야.

 

 

 

그냥 아까 그 글 보고 내 이야기 어디에든 쓰고 싶어서 썼어!!

여기까지 볼 아이는 별로 없겠지만 혹시라도 주변에 혼자 다니는 친구가 있어서 친해지고 말걸고 그러고 싶어서 관심있는 애라면 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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