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자 사람이예요.
2012년 10월 9일부터 사겼으니까
이제 남친과 사귄지 꼬박 3년이 넘어가네요.
그동안 여러일들이 있었지만,
어떤 커플보다 힘든 일들도 많았지만,
사람 좋은것 하나 믿고, 이남자 옆을 지켜왔어요.
그런데 이남자..
사랑이 끝나가는게 느껴져요.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저는 느껴지는걸요.
제가 말을꺼내면, 한숨부터 내쉬고요.
너무 솔직한 사람이라 얼굴에 티가 다 나거든요.
예전에 남친은..
돈은 없어도, 그 돈 없는 것만 빼면,
저한텐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였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남친이 큰돈을 벌기 시작했네요.
그뒤로 남친은 맛있는것, 작은 선물도 자꾸 해 주려고 하지만,
저는 점점 슬퍼지네요.
소박하게 사먹던 밥..
이제 몇만원짜리 밥 사주지만,
예전엔 제 말에 귀 기울여 줬는데, 이젠 제 말 들어주지 않아요.
싫어하는 것 아무리 말해도 이젠 고치려 하지않아요.
같이 있어도 신경써주지 않아요.
대화하려하지 않아요.
잠들기전 전화로 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남친..
그 말, 이제 언제 들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
오늘도 남친집에 갔다가 싸워서, 등떠밀려 쫒겨왔어요.
2년전,
남친의 부침개가 생각나요.
한시간 거리 차 달려 남친에게 갔던 날,
남친은 주머니 돈 몇천원 탈탈털어 부침개를 구워줬어요.
부침개를 뒤집던 남친의 뒷모습이 어제일처럼 생각나요.
오징어가 들어있던 그 부침개..
뒤집다 찢어졌어도 너무 맛있던 그 부침개..
부침개 먹으며 우리 수다는 종알종알 끝없이 이어졌었는데
몇천원짜리 부침개로도 우리는 그렇게 행복했었는데
왜 이렇게 된 걸까요.
그때 저는..
남친이 돈을 조금만 모으면..
다 좋아질꺼라고, 같이 살 수 있게될꺼라고 생각했는데
그날만 기다려왔는데..
돈을 많이 벌게 된 지금
우리는 더이상 행복하지 않네요.
사랑이 끝나면 헤어지는게 당연하겠죠.
그런데 정이 많이 들었어요.
돈 없고, 갈데없어서
같이 손잡고 구경하던 시장 골목..
그때의 우리가 너무 그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