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결혼이 이런건 줄 알았으면 안했어요......

버블 |2015.12.09 15:15
조회 7,508 |추천 2

기혼자분들이라면 읽어보시고 단 한줄이라도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결혼한 지 2년 되었습니다.

제가 이혼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게임. 가부장적성격. 경제관념 등등...

 

신랑은 경상도 사람, 저는 경기도 인천 토박이..

신랑 회사가 광명이라 신혼집을 광명에 전세로 계약했는데

저와는 상의 없이 시어머님과 두 분이 덜컥 계약을 해버렸었죠.

맞벌이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제 회사는 인천이고

계약한 신혼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 도보 15분-20분 거리더라구요.

너무 멀어서 다른 곳 계약해보자 했는데

집 값도 그렇고 계약금 돌려받기가 어렵다며

아침저녘 출퇴근 시엔 자기가 버스정류장까진 태워준다고 했었거든요.

그 말 믿고 결혼했는데 신랑이 말을 싹 바꾸면서

나는 아침 6시 30분에 나가고 신랑은 7시 30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가도 되는데

너무 시간 차이가 크다며 태워주긴 좀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기왕이면 나 혼자 살살 걸어다니라고...

그 문제로 정말 엄청 싸우다가 저보고 다리가 부러지냐며 그렇게 까지 공주대접 받아야하냐며

등등... 대화가 도무지 안 통해 그냥 제 풀에 지쳐

아침에 버스정류장까지 겨울이고 여름이고 걸어다녔는데 너무 힘들더라구요.

말이 15분이지, 여름엔 걷다보면 회사 출근도 하기전에 땀이 주륵주륵이구요.

겨울엔 진짜 춥습니다.. 또 허허벌판이예요..

그렇게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좌석버스타고 내려서 또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또 도보 10분을 해서 출근을 해요.

장거리 출퇴근이 힘든건 알지만 버스 하나로 1시간 30분을 가는 것과

여러 교통수단을 변경해가며 출퇴근 하는건 큰 차이가 있더라구요.

심지어 제가 늦은 밤에 귀가시에도 시골이라 으슥한데 안 태우러 옵니다.

 

그 시간 신랑은 컴퓨터로 롤 게임을 합니다.

결혼하고 시댁이나 친정가는 날을 제외하곤 게임을 매일합니다.

퇴근하고 와서 밤 12시까지.

신혼 초 주말엔 새벽 3-4시까지 해서 엄청 싸우다가 바뀐게 저 시간이구요.

지금은 면역이 되고 지쳐서 게임을 하든 말든 먼저 잠이 들곤 하는데

게임하는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외롭고 왜 결혼했나 수없이 생각했어요.

 

정말 열 받는건 같이 일하고 와서 저 혼자 밥차리고 설겆이 혼자 다 하고,

그 시각 신랑은 게임하고.. 신랑은 결혼하고 설겆이 딱 2번 했어요.

그것도 제가 하라고 하라고 난리를 펴서요.

남자가 주방일 하는 건 좀 아닌것 같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이예요.

남자가 회사가서 일을 더 많이 하고 여자는 상대적으로 일을 편하게 하는데

집에 와서는 와이프가 일을 더 하는게 낫지않냐며 반대로 자기 하는 일을 내가 해볼래냐며 대화하다보면 말이 안통해요.

신랑이 대신에 빨래를 하는데 일주일에 한번.

청소는 같이 합니다.

명절 같을때는 저랑 시어머니랑 5시간동안 전 부치고 앉아 음식하는데 당구장 가서 3시간 있다 오고 제 생각을 하긴 하는건지...

 

돈 문제도 알뜰하다 못 해 맞벌이하고 있는 저에게 한달 용돈 15만원으로 지내라고 하고

너무 적다했더니 저를 사치하는 여자라고 언성 높이고..

정말 여러가지 문제로 많이 지쳐있는 상황에 냉정하게 이혼하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울고불고 이제 알겠다며 자신이 너무 못했고 바뀌겠다고 하는데 마음이 또 흔들리더라구요; 지금 제가 극단적으로 헤어지자 하니 이러는건지 정말 깨우친건지...

최근부턴 아침 저녘에 태워주려고 하는데 이젠 제 마음이 차를 얻어타기가 부담스러워요;

게임은 여전히 조금씩 하고는 있어요...

신랑은 자기가 바뀌려고 해도 제가 마음을 안열고있다고 하는데 제가 너무 소심하고 이상한건지..

저도 용서해주고 살고싶은데 이제는 신랑이 바뀐다해도 마음이 너무 떠난건지 살기가 싫더라구요;

그렇다고 이혼하면 손해이기도 하고 바람피고 때리고 도박한게 아니니 용서하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머리가 너무 복잡합니다.

 

신랑 장점이라면 저희 가족들과 엄청 잘 지내고 서글서글 하다는 점.....

애기 낳으면 애기한테도 잘할것 같긴하고.... 

 

얼마 전에 너무 속이 답답해 궁합을 보러 갔더니 헤어지라고 하네요

결혼 해선 안 될 둘이 만나 갉아먹으며 살고있다고

뭐 그 궁합에 연연해하진 않지만 제가 성격이 우유부단하여 결정도 못 내리고 속앓이만 하고있어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떤가요....

추천수2
반대수4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