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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너무 무신경해요

건조미 |2015.12.12 16:39
조회 4,812 |추천 2
안녕하세요, 톡을써보는건 몇년만이네요 ㅎㅎ..
글재주가없어서 잘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우선 저는 21살 여대생이구요 7살 연상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습니다.
만난지는 1년이 다돼가네요.

남자친구는 평소 말이정말없고 무뚝뚝해서 애정표현이라고는 1도 할줄몰라요. 또 그리 사람들과 어울려다니는걸 좋아하는타입도 아니구요.
그나마 남들보단 저나 가족들이랑 있을때 장난도 좀 칠줄알고 웃을줄도 알지만 다른사람들틈에서 말을 열마디 이상 하는걸 못봤을정도에요.
그렇다고 까칠한성격은 아니에요.
오히려 다정하다면 다정할 수도있는 성격인데 말수가 적을 뿐인것같아요.

저는 반대로 약간 수다스럽고 사람들이랑 어울려다니길 좋아하고 은근 애교도부릴줄 아는 시끄럽다면 시끄러운 성격이에요.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날이 꽤 많은 편 이구요.
자주 만나는 제 친구들중에서는 꼭 커플로 나오는 친구가 몇있어요.
확실히 제 친구들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는 또래여서그런지 같이 어울리는게 불편하진 않더라구요.
그러다보니 같이와서 어울려 노는날이 늘어나고 이제는 그냥 다들 친구처럼 지내고있습니다.
솔직히 저녁한끼를먹더라도 그렇게 같이나와서 알콩달콩 붙어앉아있는것부터가 부러웠다해야할까요..
남자친구가 워낙 약속자리에 나가는걸 귀찮아하고 꺼려하는 티가나서 말꺼내기도 불편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혼자나가서 앉아있자하면 그 커플인친구들 지내는게 너무 부럽더라구요..
짧은옷을입으면 겉옷덮어주는것부터 접시에 음식덜어주는것까지, 당연히 받아야할 것들은 아니지만 제 남자친구도 한번쯤은 저렇게 남들앞에서 다정다감하게 절 챙겨줬으면 싶더라구요.
원하는게있으면 사소한것부터 중요한것까지 전부 말을 해줘야 하는 사람이라 저렇게 챙겨준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비가오면 우산을들고 집근처로 마중나오는것도 한번도 기대해본 적 없어요.
우산챙겨나갔냐는 문자나 전화한번 받아본적이없거든요.
말하지않았는데도 제가 원하는걸 해주길바라는건 욕심이다 싶어서 한번은 말을꺼내봤어요.
혹시 내가 일이있어서 늦는날이면 집앞까지만이라도 마중나와줄수있냐고 물어봤죠.
귀찮다는말이 먼저더라구요. 그래도 집앞 편의점까지만이라도 나와줄 수 없냐는말에 그럼 넌 뭘 해줄거냐는말이 대뜸나오길래 고민하다가 그냥 나오지말라했네요.
화가난건아니었는데 집앞 2분거리에 나오는것도 귀찮아할거라곤 생각 못해봤거든요.

이건 얼마전 일이에요.
저는 여느때처럼 친구들을만나러 혼자나가려는데 왠일로 남자친구가 같이나서더라구요
그런데 그 친구들중 여자애하나가 제가 사고싶어했던 목걸이세트를 하고나왔길래 부러워하면서 목걸이얘기를꺼내자 기다렸다는듯 남자친구가 사줬다며 자랑을 하더라구요.
그날도 부러웠지만 평소에도 그 친구가 부러웠어요, 정말많이.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정성들인편지한통 받는것도, 늦은시간 집에갈때면 남자친구가 꼭 전화해주던것도, 보고싶다는 카톡이오는것도 ... 전 정말 한번도 받아본적없던것들이거든요.
비교하지말아야지 그래도 하나뿐인 남자친구니까 내겐 제일좋은사람이니까 그러진말아야지 하는데도 가슴속에선 조금씩 비교가되고있었나봐요.. 그냥 다 부러워보이더라구요.
그렇게 목걸이자랑을 듣고 멍해있다가 자리를 옮기게됐는데 밖이 꽤 쌀쌀하더라구요.
꼭 끌어당겨서 팔짱을껴주는 그 친구를보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자친구를 바라보았더니 주머니에 손을 푹 넣고 혼자 저 멀리가기 바쁘길래 역시나싶었습니다.
나중에 나와선 비까지오는데 목걸이를 사준 그 친구가 겉옷까지 벗어주는것보고 정말 집에가서 어찌나 펑펑울었던지요.
그냥 그날 딱 그것만보고 눈물콧물쏟은건 아니었던것같아요.
평소있었던일부터 시작해서 쭉 생각나기 시작하니까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이정도 좋은사람이면 됐지 더 바라지말자는 마음으로 지내려는데 사소한것하나에 자꾸 속상하고 무너져서 요즘 너무 힘드네요...
그냥 바라지 말고 사는게 맞는거죠?
애초에 저런걸 바라는 제가 나쁜건가요.. 받기만하는건 물론 아니구요... 저는 그래도 은근 이것저것 챙겼었네요.
자꾸 남들을 보면 볼수록 속상해집니다.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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