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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3년차 직딩맘입니다.

다좋은데 |2015.12.14 11:39
조회 2,146 |추천 2

 

어제 한바탕 했는데 일단 두서없이 쓰겠으니 잘 봐주세용

 

일단 저는 5년차 직딩이구요 결혼한지 3년됐고 애기는 11개월입니다. 3개월 출산휴가 다녀오고 현재 바로 앞동에 사시는 친정부모님께서 애기 봐주시고 퇴근하고 데리고 오고 있습니다.

퇴근후 저의 일상은 7시퇴근 애기 데리고 와서 밥하고 8시쯤 남편 퇴근하면 밥차려주고 애기 씻기고 놀아주고 밥주고 10-11시 사이에 재웁니다. 그리고 또 남은 집안일을 하죠 빨래, 설거지, 청소...

직딩맘들은 잘 아시겠죠...

참고로 7시부터 10시까지 남편이 애기를 봐주는 시간은 제가 씻는 시간? 15분? 밥차리는 시간? 15분? 정도 입니다.

 

자 이제 남편 이야기

8시 퇴근하고 방에 들어가 컴퓨터를 키고 컴 삼매경.. 와이프가 밥차리는동안 애기 봐달라고 하면 잠시 나와 애기를 보고 또다시 방으로 컴 삼매경 와이프 씻는동안 잠깐 놀아주라고 하면 잠시 나와 놀아주고 다시 방으로 

 

이런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부부입니다.

 

일단 싸운 이유는 제가 애기를 씻겨서 데리고 나오다가 남편방에 잠깐갔는데 남편이 "우리 ㅇㅇ이 몸 좀 보자~" 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장난으로 "요새 기저귀를 안갈아서 너무 오랜만에 보지~"

했더니 버럭... 자기를 무시한다나 뭐라나

전 완전 황당해서 벙찐 표정으로 쳐다봤더니 그렇게 벙찐 표정으로 보지 말라고

그게 발단이었습니다. 둘다 퐈이팅 전쟁이 시작되었죠

장난으로 한마디 했다고 그렇게 말하는 남편이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터졌지요 제가 많이 쌓였었거든요

 

그동안 본인은 스트레스를 컴퓨터하는데 푼다는 말에 이해했습니다.

다음날 출근하는 사람이 새벽 4시까지 컴퓨터를 하고 아침에 피곤하다고 짜증을 내도 이해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니까요 술로 푸는 사람도 아니고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는 사람도 아니고 해서 그래 그거라도 해라 했습니다. 그게 화근이었네요

애기 낳으면 안할거라는 사람이 11개월이 된 지금까지 매일 새벽 4시까지 컴퓨터를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 하면 이렇게라도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답니다.

그래서 집안일도 가끔 빨래 좀 널어줄래요? 수건질 좀 해줘요(일주일에 한번정도) 하면

이따할께~(저 성격이 뭐 있으면 바로바로 처리해야하는 굉장히 피곤한 스타일입니다. 약속 칼같이 지키고 뭐 그런... 스타일입니다. 군대스타일) 하는것도 참았습니다.

분리수거가 일주일에 한번인데 이번주 못해서 다음주로 밀리는 일도 다반사죠 그럼 쌓이겠죠 그럼 짜증내요 너무 많다고 같이 하자고 아! 뭐든 같이 하는거 좋아합니다. 본인이 하는건 제가하는건 같이 안하구요 아 저녁 12시쯤 버립니다. 쓰레기도 근데 전 자야죠 요새 애기가 잘때 저를 찾아서 같이 잡니다 재워놓고 집 정리하고 씻고 들어가서 같이 자죠

네네 알죠 제 성격 피곤하죠.. 남편은 완전 반대 입니다. 시간약속 안지키고 아침에 9시까지 출근인데 8시 20분에 일어납니다(회사가 15분 거리)

참았습니다. 속으로 욕하고 속으로 한숨쉬고 참았습니다. 저 그리고 노는거 좋아합니다. 사람들하고 어울리고 술먹고 노는거 굉장히 좋아했던 사람입니다.

결혼하고... 뭐 아시겠지만 남편한테 애를 맡길수가 없어서 약속은 거의 못하죠

친정에 맡기고 회식가고 해도 9시면 전화옵니다. 애가 졸려한다고(아시죠 9시가 피크인거...)

 

주저리 쓰다보니 신세한탄했네요

 

저 컴퓨터하는 습관을 정말 뜯어 고쳐주고싶네요 이만큼 글 더 적었었는데 너무 긴거같아 지웠습니다. 결혼생활 왜이렇게 힘든가요 정말... 항상 마음속 저 깊은곳에는 이혼하고 혼자 애키우고 싶네요 쉽진 않겠지만 지금하고 별로 다를게 없을거같아서...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머리를 좀 썼더니 배고프네요 직딩맘들 힘내세요!! 맛점하시구요!!

추천수2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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