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남들이 써놓은 글만 보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저는29살 평범한 남자입니다.
얼마전 3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어요.
헤어진게 많이 가슴아프고 슬프지만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굳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뭐가 잘못된건지 답답하기도 하고 다른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극하기도 해서요...
저는 3년 전 공무원 공부를 하러 학원을 다니다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저보다 5살 어리고요.
저희 아버지가 군인 출신이신것도 있고, 제가 여자들한테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전까지 전 한번도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 친구도 남자를 사귀어 본 건 제가 거의 처음이라고 봐야했고요.
아버지가 워낙 보수적이셔서 공부하는 기간이라 차마 교제중이라는 말을 못했고, 그러다보니 그 친구를 소개시켜주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그 친구집에서는 다 알고 있었고요.
그 친구 할머니 운구도 도와드리고 명절때마다 홍삼세트 같은것도 사다드리고 평상시에도 비싸진 않지만 선물을 자주 보내곤 했습니다.
둘다 연애의 달콤함에 취해서인지 공부를 제대로 못했어요. 그래서 합격을 못했고, 저는 대학교 복학을 했고 여자친구는 까페에서 일을 했습니다.
사귀는 동안 다툰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잘 넘어가고 사이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다 여자친구가 까페에서 직원들이랑 트러블이 있더라고요.
저는 돌이켜보니 이때부터가 여자친구가 저한테 서운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직원들이랑 트러블이 있어서 얘기를 들어보니 여자친구가 잘못한거더라고요
아르바이트생 신분인데도 불구하고 직원이 있는쪽에 물건이 가깝다고 가져와달라고 서슴치않고 말하기도 하고, 자신이 더 잘한다고 직원이 기분나빠할 행동을 하더군요
타이르면서 말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여자친구를 그대로 공감만해주면 앞으로도 사회생활을 할 때 지장이 많겠다 싶어서 직언도 많이하였습니다.
그때마다 여자친구는 자기말에 공감을 바라더군요
그러다 매니지먼트회사에 입사를 했는데, 여기서도 그 성격을 못 버리고 팀원들과 불화가 있었습니다.
이때는 안되겠다 싶어서 화도 좀 낸거같습니다. 여자친구 입장에선 서운했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하지만 전 남자친구입장에서 그리고 아직까진 말뿐이지만 결혼하자고 서로 말을 한 사이기 때문에 대충 좋은 말만 해선 안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결국 여자친구는 안좋네 회사를 나왔죠. 팀원들이 같이 일하기 싫다고 했다더라고요.
남자친구 입장에선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답답하기도 하고
이당시는 저도 취직 준비를 할 때라서 신경을 써주기가 힘든 때였습니다.
솔직히 이때 헤어질까 생각도 했었고요.
취직준비도 해야하고 할건 많은데 자꾸 자기가 잘못한건 생각도 안하고 공감만 바라고
자기가 6시에 끝난다고 보고싶다고해서 부모님께 그 나이 먹고 거짓말해가며 까페에서 혼자 3~4기간을 매일 기다렸던 것 같네요.
아 부모님께 거짓말을 한 건 헤어지기 직전까지 부모님은 여자친구의 존재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저도 여자친구한테 정말 지금도 미안해하고있어요.
그러면서도 제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고...
저는 취직을 하면 정식으로 소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잇었거든요.
근데 그게 너무 늦어졌죠.
그러다 여자친구는 다시 까페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이번엔 그래도 사람들과 나름 잘 지내고 적응을 잘 하였습니다.
제 입장에선 너무 다행이다라고 생각을 했고, 까페에 있는 다른분들과 같이 먹으라고 간식도 몇번 사들고 갔었습니다.
예쁘게 봐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여자친구한테 자랑스런 남자친구이길 바란것도 있어서요
그러다 여자친구가 까페의 매니저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원을 다니면서 오전엔 일을 해야 했고 여자친구는 새로 오픈한 매장으로 발령되서 일주일에 1번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여자친구가 카톡을해도 무성의하게 보내고
피곤하다고 하는겁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매니저가 되어서 책임감도 있을테고, 일이 많아서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을 해서 그냥 넘겼습니다.
그러다 여자친구 핸드폰으로 검색을 하려고 잡았더니 놀라면서 핸드폰을 가지고 가더라고요
이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발 아니길 빌었습니다. 1달 동안 아닐거야 아닐거야 혼자 위로하였지만 아무리 봐도 여자친구가 절 대하는 태도가 바뀐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요새 카톡도 대충하고 맨날 피곤하다고만하고,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도 생긴거냐고.. 있으면 말을 하라고.. "
그랬더니 울면서 점장이랑 서로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순간 심장이 멎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믿었는데...
저에게 뭘 해주길 바라고 한건 아니지만 그동안 옷,신발,귀걸이,목걸이 안사준게 없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일을 하면서 점심을 굶어가면서도 선물하나 더 해주고 싶어서 그 돈도 아꼈습니다
제 옷을 안사더라도 그 친구한테 맛있는거 사주고 싶어했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더라고요...
저도 사귀면서 힘들었던 적이 있고 그래서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고 적어도 살을 섞은 사이면 남자답게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도 있어서
힘들때도 버텨왔었습니다.
그런데 자기 힘들때 그사람은 옆에서 얘기도 들어주고 그랬다네요
어디가 그사람이 좋냐니까 그냥 좋대요.
3년간 만난 남자친구보다 1달만난 그사람이 더 좋다라는데 할말이 없더군요.
그 후로 붙잡고 싶어서 연락도 몇번하고 몇번 더 만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가슴에 비수만 박히더군요
차라리 시원하게 이러이러해서 너가 싫어졌어
뭐 이런 이유라도 정확히 말해주면 속이라도 시원하련만 그런것도 없습니다.
친구들은 다 "여자친구가 애초에 회식자리나 이런데서 눈이 맞았을 거다. 걔는 만약 그 점장이랑 안돼면 너한테 다시 돌아가려고 널 보험으로 생각한거다."
이러더라고요... 글을 쓰는 와중에도 답답하고 슬프네요
처음 써보는 거라 글을 두서없이 길고 지루하게 적은거 같아 죄송스럽네요
무엇이 잘못된건지 다른분들의 견해가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