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31 장가간지 3개월 된 아저씨입니다.큰 고민이 있는데 친구한테도 못 말하겠고 여기에 올려봅니다. 차남인데 집안에 하나밖에 없는 남자라고 어렸을 때 부터 없는 집안에도 불구하고 혜택은 제가 다 받았습니다. 먹는거 입는거.. 대학 등등.. 그렇게 이름 있는 대학 진학하고 취직 잘되고 나름 승승장구하고 보람찬 인생이다 싶었는데.그 사이에 누나가 받은 상처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어렸을 때 부터 차별에 멸시속에서 컸다는 누나.. 저한텐 내색 안 하고 항상 든든하게만 있어줘서 몰랐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전 안 먹는대도 꼭 고기반찬에 밥을 먹이셨는데 누나가 집에서 밥을 먹는 모습은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핑계일 수 있지만 공부하느라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대학도 못 가고 바로 취업했는데 누나가 공부는 잘 하지 못해서 그냥 알바 수준이었고 다 집 생활비로 들어갔습니다.아마 저 대학 졸업한다고 26 살 까지 그랬던 것 같습니다.저저번주 누나를 만났습니다. 평소처럼 만나고 그랬는데 누나가 울었습니다.인연을 끊자는 말을 하려 불렀답니다. 무슨소리냐고 물어봤는데 그만 벗어나고 싶다고 합니다.너랑만은 계속 이렇게 지내고 싶었는데 다 너를 빌미로 날 놔주려 하지 않는다. 미안하다. 이만 인연을 끊자. 이렇게 얘기해서 무슨일이냐 물어봤습니다.너랑 그렇게 차별 대우 받았던거 너 원망 안 한다. 너가 몰랐던 거 알고 집안 기대로 힘들게 큰 것도 안다. 그래서 너만은 내 가족이라 생각하고 항상 품었다. 어렸을 땐 그저 어른들 말 대로 커야 한다 생각해서 말 다 들었다. 나 33인데 모아둔 돈 없이없다. 대학도 못갔고 돈도 없는데 이런 나 품어준다는 사람 만났다. 시집가고 싶은데.. 이만 이 가족과는 연을 끊고싶다.. 이런 내용이었던거 같습니다. 제 고민은 누나를 잡는게 아닙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누날 위해서 인연을 끊는거 말고 또 해줄 수 있는게 뭔지 고민입니다. 돈은 받지 않을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뭐 후기랄 것도 없지만 궁금해서 들어왔더니.. 별 제가 한게 아닌데 그걸로 욕 먹고 있었네요.
일단 그 글 저 아닙니다
네이트 판에 글 처음올려봅니다. 댓글도 저 아니고요.
제가 잘못되었다는 점을 인정하기에 반박할 생각도 없습니다. 돈 문제 관련해서는 이미 준비 해놨고요. 당신들께서 적어두신 액수보다 더 크게 준비했습니다. 어떻게 전해줘야 할지가 고민입니다. 연락이 안 되는데 억지로 하면 상처가 될까 고민입니다. 집사람과 얘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집사람 모르게 부모님께서 주신 집 누나 줄 생각입니다. 난리 나겠지만 이정도는 해야겠죠.
그저 착한 척 양심있는 척 하는게 아닙니다. 저 때문에 힘들었던 누나 인생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서 다 하고 싶습니다. 할 수 있는 건.. 그냥 조금이라도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마음이 클 뿐입다.
누나 생각 많이 해주신 여러분껜 고마울 따름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말씀드릴게요. 7천 2백 그리고 무슨 서명 어쩌구 하시는데 저 아닙니다.욕을 하시려거든 이야기 초점에 맞춰서 해주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누나한테 주는 돈 전혀 안 아깝습니다.
후기?입니다. 집은 부모님께서 와이프 모르게 준 거라 와이프가 모르고 있었습니다. 물론 얘기는 했습니다. 처음에 누나 얘기 하고 돈 얘기 하고 집을 얘기하는데 진지하게 잘 들어주던 사람이 표정이 굳어서 방에 들어가더군요. 집을 준다는거에 화난 줄로 알고 포기해야하는건가 싶었습니다. 한참 안 나오기에 직장에 갔다 퇴근한 사이 술 상을 차려놨더군요. 죄책감이 들어 그냥 앉아있었는데 천천히 말을 했습니다. 와이프에게 집 존재를 숨기고 있던게 화가 났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처음부터 제가 받아도 되는건가 싶어서 가만 내비뒀던 집입니다. 다시 돌려 드리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와이프가 장녀로 태어나 어린 동생들 때문에 차별은 아니여도 사랑을 못 받고 항상 어른으로만 있었어야돼서 형님 입장이 이해가 된다고. 얼마나 외롭고 힘들게 자랐을지 생각하면서 하루종일 가슴이 꽉 막혔다고 합니다. 우리가 먹고 살기 바쁜 것도 아니니 형님 시집가는데 남 부럽지 않게 챙겨주고 집도 형님한테 주자고 하더군요. 자기가 누나를 직접 만나겠대요. 누난 지금 저를 보기 싫을테니. 어머니도 직접 만나겠대요. 욕 먹을거 알지만 저는 지고 돌아올 것 같다네요.
어머니 그래도 자식 이혼남 될까 부인 무서워하거든요. 혹시나 와이프한테 뭐라 하시면 저도 맞설생각입니다. 든든하고 똑부러지는 와이프둬서 감사하다고 생각되는 날입니다. 충고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