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한달에서 두달정도된 남자친구와 어제 헤어졌습니다.
첫만남에서부터 많이 마음이 갔던터라 많이 힘드내요..
헤어진 이유는.. 남자친구의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서였습니다.
아 만난건 건너건너서 알게되어.. 연락이 끊기면.. 소식도 듣기가힘드내요..
남자친구는 27살의 취업준비생입니다..
약 이주전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상을 당하시고, 장남인지라 여기저기 불러다니며 일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죠.
연락 잘안되긴했지만 그래도 간간히 보고싶다라는 카톡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러다가 가까스로 남자친구가 짬을내어 만났고, 저도 퇴근하자마자 남자친구에게 달려가서 같이 시간을보냈죠..
이 시간만 지나면 잘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가벼운 빈혈로 쓰러지시고,
남자친구는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장례치르느라 피로가 쌓여서 그런거긴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가족들 모두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하더라구요. 어머니도 병원에 계시고, 남친도 정밀검사를 해야하니 병원에 입원을했습니다.
그러던 중..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 요근래 머리가 자주 아파온다라고 이야기를 하니, 좀 심각한 표정을 지으셨다고합니다.. 전 괜찮을거라며 신경쓰는 일이 많아서 그렇다고 다독였지만, 남자친구는 이미 그 시점부터 멘붕이었나봅니다.
정밀검사받은 후 밥을 먹고 연락을 주겠다던 남친은 그 뒤로 사흘동안 감감무소식이었고, 저는 피가말려갔습니다.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만 가고 남친은 받지 않더군요..
카톡도 읽지 않아서 제발 카톡이라도 읽어달라고 해봤는데.. 어제.. 문자가왔습니다.
폰을 던져버렸어, 이제 필요없을거 같아서.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나한테 왜 이런일들이 계속 연달아 생기는지 모르겠는데 엄마가 친구들이랑 너한테 계속 연락온다고 갖고 있던 폰 주더라.. 지금 서류도 통과해서 내일모레 면접인데.. 난 큰 병원으로 옮겨야된대.
뇌종양 제거 수술을 해야한대. 양성이고 1.5*0.8 정도라는데 그리 큰건 아닌가봐. 근데 시신경 근처라 위험한가 보더라고.
일부러 아무런 카톡도 읽지않아. 아부도 보고싶지않고. 이런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았어 사실. 그냥 너한테 난 나쁜놈이 되고 넌 지쳐서 연락안하게되길 바랬어 솔직히. 이런 이야기 꺼내면 괜히 마음약해지잖아. 수술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둥. 그런 같잖은 위로도 필요업어. 나 참 못됐지.. 이렇게 문자하는건 그래도 끝이라고 통보하는게ㅔ 나름 힘들었다는걸 말해주고 싶었어.
답장은 부디하지마. 그냥 난 나쁜 놈, 넌 나쁜남자 만나서 잠시 맘고생 한거야. 죽니느 않을거야. 어떻게든 살아가겠지. 지금 이문자가 그동안 왜 연락이 없었을까했던 답이됐으면 좋겠다. 다시한번 어떠한 위로섞인 답장이나 그런거 하지말라고 당부하면서 문자 마칠게. 덕분에 그래도 즐거워어. 넌 좋은 사람이니 건강하고 좋은 사람 만날수 있을거야... 안녕....
원글그대로 올렸습니다.. 받자마자 전 울어버렸내요..
많이 좋아했었나봅니다.. 연락하지말라고했는데. 카톡과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기적이지만 그냥 문자한다고. 위로하지않을거고, 그러고싶지도 않다고, 나도 오빠랑 있어서 즐거웠고, 많이 좋아했다고, 많이 보고싶었고, 지금도 보고싶고, 받아들이기만하면 당장이라도 찾아가고싶다고. 그래도 일단 정리해나가볼거라고, 나중에라도 다 끝나서 조금이라도 내 생각이 난다면 연락달라고. 당장은 나도 답장 필요없다고.. 오빠도 몸 건강해지길 바래..
여기저기에 이야기를해도 연락오지않을것같다는 이야기뿐입니다.. 네.. 그렇겠죠.. 그래도 왔으면 좋겠어요..
카톡과 문자는.. 역시 읽지 않았더라구요.. 문자를 읽어줄지..도 의문이고.. 한두달뒤즘에... 잘지내냐며 연락하고싶은데.. 과연 연락하는게 맞는건지.. 하... 너무 힘드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