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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27살 .. 원래 이렇게 막막한 시기인가요

울적해 |2015.12.17 18:18
조회 46,706 |추천 92
곧 27살 되는 여자예요
일하다 관두고 공무원공부 시작했는데
작년에 1점 차이로 떨어지고.. 다시 내년 바라보며 공부하고 있어요

요새 가끔 친구들과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30살 안엔 결혼 할 거다, 애는 몇 명 낳을거다.. 이렇게
각자 미래를 이야기 하는데
저만 제자리인 것 같은 생각에 울적해지네요
제 삶의 모토는 남과 비교하지 않기 인데
요새 연말에 들썩거리는 분위기에... 이런걸까요? 나는 도대체 언제 남자를 만나고 언제 결혼할 수 있을까? 나는 점점 나아지고 있는 걸까? 누가 확실한 답을 내려줬음 좋겠네요.
정말 친한 고향 친구들이라고 해도 역시 저의 이런 마음까진 다 털어놓긴 어렵더라고요.. 다들 각자의 길이 있는 거니까....바깥에선 하하호호 웃고 들어와서 집에 놓인 책들을 보니... 난 정말 잘하고 있는 걸까
너무 막막한 생각이 가득..
공부만 하다보니 자연스레 남자와도 연락할 건덕지도 없고 작년에 1점 차이로 떨어졌다해도 떨어진 건 떨어진 것.. 내년에 붙을 거라는 보장도 없는 냉정한 시험....공시공부 하는 때인 만큼 포기해야 할 것들이 있음이 당연한 걸 알지만 너무 뒤쳐지는 느낌이 가득하고.. 오늘따라 제 자신이 너무 작아 보이네요..집에다가도 씩씩하게 나는 붙을 때까지 공부할 거니까 걱정하지마! 라고 호언장담했던 저인데

저는 점점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거겠죠?.........잘 하고 있는거겠죠..?
추천수92
반대수3
베플파이팅|2015.12.18 01:13
1점 차이면 어느 정도 공시 경지에 오른 분이라고 생각되네요. 운도 작용하는 시험이지만 기본 실력 절대 무시 못합니다. 몇 달 안남았으니 연말 분위기에 너무 휩쓸리지마시고 하던대로 준비 잘 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28이면 많은 나이 아니구요, 막 상상하는 것만큼 공직생활이 엄청난 장밋빛만은 아니니 황당하실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 수험생활 즐기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판은 줄이시고 힘내세요 잘되실거에요!
베플스물일곱여자|2015.12.18 11:35
동갑이시네요, 저도 27살이고 회사생활 2년차랍니다. 정말 제 스스로에게 감사할만큼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고, 괜찮은 연봉의 대기업 들어왔지만 학자금대출 갚고, 부모님 도와드리네 하며 모은돈은 딱 2천만원있네요. 아직도 로드샵 화장품 쓰며 악바리로 모으고 아끼고 사는데, 한번뿐인 내 20대 꼭 이러고 살아야되나 싶기도 해서 울적한 가운데. 저랑 같은 대학동기는 2년간 취업이 안되 저를 부러워하더니 엄청난 금수저 친구라 부모님이 인터넷쇼핑몰이나 하라면서 제가 2년간 모은돈보다 훨씬 비싼 차를 한대 사주며 사업자금을 대주시더라구요. 친한친구라 축하하기는 하지만 그런걸 보면 참 하루에 5시간씩 자고 13,14시간씩 일하며 죽어라 빚갚고 해도 제자리, 아니 오히려 더 뒤쳐지는것 같은 제 자신에 굉장히 울적했어요. 남자친구랑도 4달 전 헤어지고 날도 점점 추워지고, 크리스마스며 연말이며 계획은 하나도 없고, 친구들은 남자친구들 있고 슬슬 결혼얘기도 오가고. 나는 뭔가 싶어 어제 퇴근길 울컥해서 눈물쏟았네요. 그래서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오늘 급 연차쓰고 혼자 속초바닷가 왔어요. 날은 오지게 춥고 외롭고 하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뻥 뚫린것 처럼 좋네요. 남들과 비교하면 한없이 못난 나지만, 그래도 내 인생에서 나 아니면 누가 날 인정해주고 믿어주고 하겠어요? 저와 같은 동갑친구가 쓴 이런글을 보니 또 울컥하지만, 힘내요 우리. 저도 회사생활, 직무 적성에 안맞아 내년에 대학원 갈 목표하구있구요. 2주 후 28이라는 숫자가 너무 소름돋지만 그래도 아직 한창이예요 우리. 지난시험 아깝게 떨어졌으니 꼭 이번에는 성공할거라고 믿구, 얼굴하나 모르지만 제가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그리고 회사생활 하다 공무원 준비를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것 자체가 글쓴이는 정말 대범하고 본인과 본인의 인생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하며 책임감있게, 충분히 앞으로 진전하며 살아가고 있는거예요. 당신 충분히 열심히 살고있고 행복할 가치있고 곧 행복할거예요. 그리고 우리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며 성숙한 인간이 될 때 좋은 인연도 올거라고 믿습니다. 힘내요 글쓴이
베플먼저|2015.12.18 02:09
합격생 동기들 보면 27이면 어린편이고, 28,29 엄청 많아요. 위로가 안되겠지만... 친구들이 다 취업하신거라면, 친구들이 다 잘되신거고. 님도 평균에 맞춰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깝게 떨어진 사람들 다 다음해에 잘 붙더라구요. 님도 꼭 붙으실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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