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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밖에 모르는 외국인 남친

비공개 |2015.12.19 23:16
조회 8,893 |추천 3

글쓴이입니다ㅠㅠ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구요

역시나 제가 예상한대로의 반응들이네요

사실 친구들에게 말하기도 부끄러워 올린 글인데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제 남친은 서양인은 아니구요.

중앙아시아에서 온 유학생입니다.

저보다 두살 많은 오빠에요

그래서 그런지 절 많이 어리게 보는 면도 있는 것 같고 그러네요

 

사실 외국인이라 여자친구에게 하지 말아야될 표현을 잘 모르는 것 같았는데

댓글들 보니 또 그건 아닌 것 같네요.

아무쪼록 제가 남친에게 거듭 주의는 줬지만

여전히 제가 예민하다고만 말하네요ㅠㅠ

 

제가 먼저 좋아한 사람인데, 저도 이건 아닌 것 같네요.

쨌든, 관심과 댓글 모두 감사드려요!

 

 

 

 

안녕하세요 조금 있으면 21살이 되는 여대생입니다. 편의상 음슴체 갈게요 ㅋㅋㅋ

 

 

나에게는 사귄지 한달 조금 넘은 외국인 남친이 있음

한국에 온지 5년째라고 하는데 사실 한국말을 잘 못해섴ㅋㅋㅋㅋㅋㅋㅋㅋ5년동안 뭘한건지 약간 의문임 그래서 우리는 영어+한국어로 대화함

이게 내 연애생활에 있어 엄청난 걸림돌이 될 줄 난 미처 몰랐음

 

 

사실, 내가 먼저 관심있어서 알게 되었고 누가 먼저 사귀자고 할 것도 없이 자연스레 사귀게 되었음

처음에는 썸인지 사귀는건지 잘 몰랐는데 나를 여자친구라고 소개하길래 우리가 사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됨ㅋㅋㅋㅋㅋㅋㅋ약간 병맛이지만 문화적 차이일 수 있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김

 

지금도 연애초기지만, 사귄지 진짜 얼마 안됐을 때는 남자다운 모습에 반함

만나면 뭐하고 싶냐고 나한테 일절 물어보질 않음 원하는 카페에 들어가고 원하는 자리로 가서 앉음

콩깍지였겠지 정말 남자답다 했음

 

그리고 내가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나도 다른 여자들처럼 편한 안쪽 자리 앉고싶음 ㅠㅠ

내 남친은 무조건 안쪽 자리 앉음 처음에는 별 신경 안썼는데

하도 그러니까 나도 모르게 주변을 둘러보게 됨

나처럼 바깥자리 앉은 사람있낰ㅋㅋㅋㅋㅋㅋㅋ솔직히 이런 사소한 것이 날 배려하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음 ㅠㅠ

 

길가는데도 마찬가지, 데이트하다 보면 인도가 없는 좁은 도로를 지날 때가 있는데

날 너무 도로로 내몰길래ㅠㅠ

이럴 때는 남자가 바깥 쪽에 서는거야 그랬더니

남친 왈 너 진짜 나 스트레스 받게 한다

상처받음ㅋㅋㅋㅋㅋㅋㅋㅋ앞서 말했듯이 내 남친은 한국말에 서툴기 때문에 표현수위조절을 잘 못함 아니 그냥 아는대로 말함

 

이게 나의 남친 에피소드의 아주 작은 일부분임

그 외에도 미쳤어? 너 진짜 짜증나게 한다 꺼져 등 별 소리를 다 들어봄

어떻게 여자친구한테 꺼져라고 할 수 있냐 물어보니

드라마에서 여자친구한테 꺼져라고 했단다

그냥 어이가 없었음

 

그리고 내가 가장 실망했던 적은 남친 원룸 계약하러 갔을 때다

멀리 가야 했기에 나는 아침부터 꽃단장을 하느라 2시간이 걸렸고 약속시간에 늦음

내 남친은 그냥 피곤했기에 20분전에 일어나 대충 나옴

 

그래도 장거리가는데 눈곱도 안 떼고 나온 남친에게 좀 서운했지만

내가 늦었기에 미안하다고 사과함

남친 왈 2시간 전에 일어난 애가 늦었다고

내가 일어났다고 거짓말을 하고 잔 게 분명하단다.

처음에는 사과했지만 두세번 거듭말하니 정말 상처더라ㅠㅠ

 

가는 것부터 날 배려하지 않는 그의 말투에 난 너무 서운하고 기분이 안 좋음

그걸 본 남친,

 

자기 오늘 왜이렇게 표정이 없어?

진짜 짜증나게 한다

 

진짜 눈물나왔음 ㅠㅠ 꾹 참고 그 동안 서러웠던 거 말하니까

남친도 감정이 격해졌는지

 

"너 진짜 이상하다

내 친구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넌 왜그래?

너가 남자였으면 때렸을텐데

여자니까 참는거야

난 여자 안 때리거든

근데 너 성격 이상하니까 좀 고쳐"

 

자기 가치관과 안 맞으면 틀리다고 하는 남친의 말에 난 이게 문화적 차이라기 보다,

그냥 자기밖에 모르는 성격의 소유자라고 밖에 생각이 안듬

 

연락도 읽씹은 기본이요, 나도 익숙해져서 그런지 우리는 하루에 카톡 별로 안함

전화는 물론 남친이 번호가 없어서 불가능함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리점에서 개통할 수 없다함

 

데이트 비용도 이야기 하자면, 내가 훨씬 더 부담하는 편임

남친도 그걸 암

평소에 누구한테 빚지는 것도, 엄빠한테 손벌리기 싫어서

근로하고 알바뛰며 내 나름대로 생활하고 있는데

꾸준히 저축하고 이번 방학을 위해 60만원 정도 모음

여행가고 싶어서

 

근데 남친이 어느 순간부터 자꾸 돈이 없다고 함

나도 내 나름의 계획이 있어서 모아둔 건데

항상 계산하면서 내가

 

자기야 나 진짜 돈없어ㅠㅠ

 

그러면 너 모아둔 거 있잖아 그거 다 어디로 썼어?

라고 말함

 

정말 웃긴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자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다기 보다 진짜 그냥 어이가 없음

이런 남자애는 처음 봄 진짜

 

남친이 잘 아는 레스토랑에 감

주문을 하는데 외국어로 되어 있길래

 

자기야 나 피자랑 고기가 먹고 싶은데 알아서 시켜줘

 

- 그래, 국수 좋아해?

 

아니 나 국수는 별로 안 좋아해 진짜

 

 

 

잠시 후 음식이 나오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국수가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나한테왜물어본건지궁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의 요구대로 고기요리가 나옴

 

여기서 하나 말하자면 난 진짜 자극적인 음식을 안 좋아함

계란찜도 소금 거의 안 넣고 싱겁게 먹음

 

고기요리가 나왔는데 갑자기 병에 든 투명한 액체를 뿌리는 게 아니라

그냥 쏟아붓는 거임

 

?? 이게 뭐야? 너무 많이 넣는 거 아니야?

 

- 아, 이거 식초

 

먹어봤더닠ㅋㅋㅋㅋㅋㅋ역시나 고기를 먹는건지 식초를 들이키는 건지 모르겠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

입맛도 너무 다른 우리 남친

자꾸 나에게 먹어라 요구함

 

식초고기, 예의 상 몇개 주서먹음

근데 2-3개 먹으니까 도저히 못 먹겠는 거임

 

자기야, 자극적인 음식 진짜 좋아하나보다

나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ㅋㅋㅋ

 

- 근데 맛있잖아 잘 먹으면서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드디어 계산할 때가 옴

둘이서 먹는데 음식만 5개를 시켜서

상당한 금액을 예상함

카드에 3만원 있는데 난 마음을 졸임

아니나 다를까 남친이 외국카드라 계산이 안된다는 거임

42000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친 현금없었으면 아마 우리는 거기서 설거지했을 거임

 

남친의 자기밖에 모르는 이런 모습에 난 조금씩 지쳐가고

나도 다른 여자애들처럼

배려받으면서 연애하고싶음 ㅠㅠ

 

저번에는 하도 말을 심하게 해서

너무한 거 아니냐 그랬더니

그게 무슨 말이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미치겠음

처음에는 감정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많이 어렸나 봄

의사소통도 분명히 중요함

 

제가 아직 어려서 남친에게 과한 매너를 요구하고 데이트 비용에 있어서 예민한건지

20대 언니 오빠들,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추천수3
반대수20
베플ㅇㅇ|2015.12.20 01:16
네 그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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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ㅇㅇㅇ|2015.12.20 15:51
일단 외국김치놈은 버리고....ㅋㅋ근데..여자 장난감으로 취급하는건 한국남자도 마찬가지아냐? 누가보면 한국남자는 여자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노리개 취급안하는 아주아주 젠틀한 남잔 줄 알겠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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