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 관심 없던 니가, 너한테 사랑받으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을 보고 나랑 사겼던게 아직도 엊그제같아.
헤어진지 얼마나 지났는지 새보지도 않았어
그런거 하나하나 새어보면 정말로 끝일거 같았거든
연락도 적어지고 만나는 횟수도 줄어들 때 그래 정확히는 니가 내게 식어갈 때. 그때부터 나도 내 마음 정리하려고 무단히도 노력했어. 니 친구들도 내 친구들도 모두 나한테 좋은 남자 만날거라며 내가 불쌍하다며 그러니 그만 놓고 새인연 찾으라고 그런 말 몇 십번이나 들었던거 같네. 그러다가 드디어 연락을 하지않아도, 너를 보지않아도 아무렇지 않은 날이 와버린거 있지? 이제 너를 놓아도 되겠구나 니가 없어도 힘들진 않겠구나 마냥 좋아했어.
근데 그래도 나는 너랑 헤어지기 싫어서 붙잡고 있었지 너를 안좋하게 된게 아니라 이제 이 상황에 익숙해 진거였어. 나는 처음 헤어질 뻔한 날 내가 울면서 붙잡으니까 너도 그런 말 안한다며 울었던 그 날을 생각하며 나는 니가 나를 떠나지 않을거라 굳게 믿었어. 근데 내가 귀찮다며 니가 친구에게 말한 날 나도 그거 전해들었거든. 정말 진짜, 숨이 막히도록 눈물만 나더라.
몇 시간동안 밖에서 울었어. 이제 정말 놓아야하구나 정말 끝이구나. 그래도 간간히 주고받던 연락마저 끝이구나.. 막 허무한거 있지.
그 날 내가 니 연락 안받고 있었잖아.
집 들어가서 그만하자고 보내려고 했어.
근데 집 들어갔냐는 니 연락 한 통에 또 무너지더라.
귀찮다면서 왜 다시 연락을 보내는거지, 혹시 괜찮아졌나? 하고 또 망설여지는거야 바보같이.
너는 이미 내게 사랑과 설레임이라는 걸 다 떠나보냈는데 말이야...
많은 생각 끝에 그만하자라고 보내고, 너랑 함께한 몇 백장의 사진과 처음 내가 너한테 톡했던 그 톡방도 모두 다, 지웠어. 가슴이 미어지는데 정말 죽고싶은 심정이었던건 너는 알까.
내가 울때 달래주러 온 친구한테 헤어졌다고 말하는데 이제 껏 니가 내게 보여준 그 행동들이 정말 하나도 안잊혀져.
너랑 전화한다고 놀이터에 나가서 두 시간 동안 엄마 연락 못 받아서 혼난 것도, 우리집 근처에서 숨바꼭질하면서 우리 집 찾던 것도, 번화가에서 나 보려고 우리 집까지걸어온 것도, 우리 집 앞이서 나 기다린다고 혼자 30분 동안 아무 말 없이 있던 것도, 맨날 데이트 하다가 헤어질 때하던 마지막 뽀뽀도, 독서실 앞에서 니 누나한테 안걸릴려고 몰래 안으면서 데이트한 것도, 그러다가 니 친구한테 걸린거도, 피시방에서 게임하다가 계속 옆에보면서 나 쳐다본 것도, 게임 죽으면 얼굴 갖다대서 베시시 웃는 것도, 나 노래 좋아한다고 맨날 놀린 것도, 버스 기다리는데 오줌 마렵다고 찡찡거리면서도 다 기다려주고 인사도 해주고 가고 독서실에서 나갈때 택시 잡아준 거 빼빼로 몰래 숨기면서 주는 것도 독서실에 잇을 때 멀리 놀러갔다 왔으면서도 집에 들리지도 않고 친구들 연락도 다 잠수타면서까지 갑자기 찾아온 것도 아파트에서 헤어질 때 어디로 가라고 알려주고 내가 데려다준 건데 다시 자기가 데려다 줄때도 놀이공원 놀러가서 놀이기구 못 타는데 그 대신 뽀뽀 백번 넘게 해준다고 구석진데 가서 정말 뽀뽀 백번하고도 계속 한 것도 사진 찍을 때 찍기 싫은데 나때문에 찍는거라면서 계속 리드하던 것도 둘이 같이 걷다가 옆이 허전해서 옆에 보면 니가 없어서 뒤로 돌아보니 혼자 말하며 걷는다며 베시시 웃으며 웃던 것도 매일 밤마다 새벽까지 전화한 것도 그러다가 둘다 자버려서 통화 7시간도 넘게 한거도... 우리 집에서 먼 너의 집까지 걸어가다가 우리 부모님 만난 것도 아직도 이렇게 생생한데 너를 내가 어떻게 잊을까.
아직도 너와 함께한 추억을 나열해보라하면 저렇게나 말할 수 있는데 어떻게 내가 너를 잊어.
지나가다가 마주치면 서로 모른 척 지나가는 것도 지친다. 그냥 니가 너무 보고싶어 아직도 마냥 좋아.
너는 나를 잊었는데, 나는 너를 못 잊겠다.
미안해. 사귈 때 못 해준게 너무 기억에 남는다.
너무 내멋대로해서 니가 빨리 지친거 같아.
좋은 여자 만나라고 기도 못 해줘 나는 그렇게 마음 넓은 여자 아니야. 다시 나한테 돌아와줬음 좋겠지만 그거또한 바라지 않을게. 잘 지냈던 우리 관계를 깨버리고 먼저 선을 넘어선 것도 나였고 그저 너는 선을 넘은 내가 지친 거였으니까.
그냥... 나중에 만나면 웃으며 인사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래야지 처음의 그 관계로 돌아가 내가 정말 너를 떠나보낼 수 있을거 같아.
그렇게 인사할 날이 올때까지 나혼자서 조금만 생각할게 끝까지 이기적이라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