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에서 글 올리는 것은 처음입니다.
주변 친구들의 조언만으로는 판단이 잘 안돼서 용기내어 글을 올려 봅니다...
우선 저는 동갑인 남자친구가 있어요. 저희는 고삼때 알게되어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재수를 했습니다. 저는 학교를 다니다가 휴학하고 반수를 준비했습니다. 둘이 사귀는 기간은 거의 2년이 다 되어갔지만... 서로 공부하는 중에 만났기 때문에 100일 200일 같은 건 서로 챙기지 않았고. 생일도 딱히 챙기진 않았습니다. 그런건 저도 이해하니까 그닥 서운하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음 그치만 저는(
수능 끝나고) 평소에 과자를 구워서 준다거나 길가다가 눈에 밟히는 핸드폰 케이스를 보면 사다주고 ..목걸이형 카드지갑 , 이어폰 .. 커플 맨투맨 등등 사소한 선물을 자주 했습니다. 기념일이 아닌 때에도 말이죠... 또 그 친구가 먼저 공부를 다시 시작할 때에도 카톡 기프티콘으로 먹을 껄 선물해준다거나 했어요..
그 친구도 항상 받으면 고마워하지만 저에게는 그런 선물은 없더라구요... 그냥 얘기 들어보면 그 전 여자친구들에게도 딱히 그랬던 적이 없어서 그러나보다...하고 서운한 티는 좀 냈지만 직설적으로 '너는 나한테 그런 작은 선물 하나 못하냐"는 식의 말은 하지 못했어요. 제가 너무 금전적인 걸 밝히는 애 처럼 보일까봐 ...
그냥 혼자 속 앓이 한거죠 ... 이번 수능이 끝나면 좀 달라지겠지.. 했지만 변하는 건 없더라구요. 자기 물건은 잘 사러 돌아다니는데 저는 팔찌 하나 못 받아 봤습니다....
저는 그런 남자친구의 모습에 익숙해져가고 그 이외의 영역?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남자친구라 변함없이 좋아하고있었습니다 ㅠㅠ
그러다가 이번 이브 날에는 같이 저녁을 먹고 다음 날 크리스마스에 만났습니다. 둘이 만나서 홍대에서 밥먹구 영화보고 노는데 저는 그 친구에게 장갑을 선물해주었습니다. 비싼것도 아니고 그냥 싼거지만 사주고 싶어서 사준거였어요. 흠 그런데 역시 그 친구는 뭐 하나 준비하지 않았더군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당연히 그럴 줄 알았으니까.. 길거리에 꽃 들고 작은 쇼핑백 들고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보니까 괜히 서운해지고 그간 속 앓이해오던게 팍 밀려오더라구요...ㅠㅠ 그래서 크리스마스날 처음으로 밥 먹다가 너는 나한테 꽃 한송이 준비도 안해주냐...물론 내가 주고싶어서 그런거지만 평소에 나는 너 꽤 챙겨주었다고 생각하는데..나한테 너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거냐...
울면서 얘기 했더니 자기도 잘 안고쳐 진다네요....연애 초반도 아니고 2년이면 꽤 서로를 이해하고 잘 알 수 있던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몇 번 간접적으로 티를 내서 그 친구도ㅠ대충은 제 상황을 알고 있기에 그냥 변명 같이 들립니다.
그렇다고 제가 데이트 비용을 부담주는 사람도 아니거든요... 항상 더치 또는 제가 자진해서 좀 더 많이 냅니다. 세세한 금액을 따지지는 않지만 덜 내지는 않는 것 같아요... 평소 보면 저랑 같이 밥먹거나 노는데 내는 비용을 아까워하진 않는 것 같은데... 크리스마스 날 이후로 제가 좀 일방적으로 카톡에 단답하고 씹고있어서 아직 찬바람 휭휭 붑니다.....이제 다음 주면 700일 인데 ..물론 저는 지금 심정으로 아무것도 준비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만약 그 친구가 무언갈 준비했다해도 별로 기쁘지 않을거 같아요 ...
왠지ㅡ억지로 뜯어낸듯한 기분?이랄까... 전 그간 이런 뜯어내기식 선물을 받고 싶지 않아서 참아왔던 건데 크리스마스날 홧김에 말해버려서 돌이킬 수도 없구..... 막상 또 빈손으로 와도 기분 나쁠 것 같습니다....전 어쩌면 좋죠? 님들이라면 어떻게 대처하시겠어요??
+그 밖에 서운한 점이 또 있는데요
저희 집은 엄격해서ㅠㅠ 저는 남자친구 있는게ㅜ비밀이라서 같이 찍은 사진을 카톡 프사로 해놓지 못하는데.. 그 친구는 부모님도 친구들도 저랑 교제하는 거 다 아는데 .. 자기가 친구들이랑 술먹으면서 찍는 사진은 프사로 잘만 해놓지만 커플 사진이나 제 사진은 프사로 하질 않네요......이런 점도 좀 서운해요.. 바람피우거나 그런 애는 아닌데... 여자 마음을 몰라서 그러는 걸까요..ㅠㅠ
두서 없이 적었습니다 ㅠㅠ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제 글 읽어주신 분들 모두 한 해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