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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편의점 점주입니다.

더러운세상 |2015.12.29 20:41
조회 249,545 |추천 427
3년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입니다.

가끔씩 편의점에 관련된 톡글이 올라와도 안 읽어봐도 뻔히 보이는 제가 겪는 일상이기에 굳이 클릭해서 보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보면 속만 다시 답답하고 상하니까요ㅜ

참.. 진상 많죠.. 별별 사람들 다 있습디다. ㅡㅡ
남의 돈 먹고 사는게 쉬운 일이 아닌것이 당연한거니 진상 손님 마저도 다 감당하고 참아가면서 장사해야죠. 잘 압니다.ㅠ

그래도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사람들 ㅠㅠ 너무많아요ㅠ
본사의 갑질, 날로 올라가는 임대료.. 그리고 인건비의 압박(저희 매장은 근무자에 대한 양심을 지키는 매장입니다!)..
다 참을 수 있는데 진상이들 한번씩 왔다가면 정말이지 당장이라도 때려치고 싶습니다.

오늘도 컵라면을 구입하신 우리의 진상고객님께서는 비닐을 뜯다가 힘조절을 못하셨는지ㅡㅡ
컵라면 바닥을 뻥 뚫어 놓으셨더라구요. 계산대 앞에 있던 저에게 크게 들릴 정도도 뜯어 지는 소리가 들렸는데도 ㅋㅋㅋㅋ어이가없어서 ㅋㅋ 적어도 인간이 눈치는 봐야 되지 않나요?
아주 당당하게 터진 컵라면을 매대에 있던 새 제품과 바꿔치기 해서 터진 것을 진열해 놓고 지는 물 붓고있데요?ㅋㅋㅋㅋㅋㅋ 내 참 황당해서.
진열장에서 터진 라면을 들고 황당하게 쳐다보는 저를 아랑곳하지 않고 거침없이 지 할일만 하는 인간.

말했습니다.
고객님. 실수로 파손하셨다고 저에게 가져다주시지 이렇게 해두시면 다른 분께서 피해를 보신다고...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 비닐뜯는데 그냥 터졌답니다.
-그냥 새거로 바꿔먹을께요. 끝 ㅡㅡ

아놔 장난치나
미안하단말도 생략 ㅋㅋㅋ 터진 라면들고 어이없다는 식으로 쳐다봤더니 
- 이것도 돈내야되요?
이러데요?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뒷말이 더 황당했습니다.
- 그냥 첨부터 부셔져서 왔다고 하세요. 그렇게 할 수 있지 않나?
이러면서 쳐 웃습디다 ㅋㅋㅋ 미친새끼가 ㅋㅋㅋ

물론 동네 장사이니ㅜㅜ
진짜 정말 교환이나 반품이 절대로 안되는 몇가지 상품들 빼고는 고객 과실이 분명해도 서비스다 생각하자, 이후에 추가매출로 이어지겠지.. 라며 분하고 억울하고 화나도 왠만하면 해 드린 적 많았지요.

그런데 오늘은 그렇게 맘이 안 먹어지네요..
어쩜 저리도 뻔뻔하게 미안한 마음도 전혀 찾아 볼 수 없고 저렇게 말할 수가 있는걸까요...
본사가 대기업이지 저와 같은 가맹점주들은 힘도 돈도 없는데..

오늘 그분께는 그럴수없다고.
제 값 다 받았습니다.
- 그렇게 해드리고 싶지 않네요. 그럴이유도 없구요.
라며 돈 계산하시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저보고 기분따라 장사하시냐고 ㅋㅋㅋ비아냥거리며 나가네요 ㅋㅋㅋㅋㅋ 하아..

그동안의 진상들에 비하면 오늘 일은 정말 암것도 아니죠ㅠ
웃어 넘길 만큼 솜털 같은 가벼운 레벨의 진상이었죠ㅋㅋㅋ
근데 왜ㅠ 오늘따라 바로 잊어버리지 못하고 오래 속상할까요...

하아...재미없는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427
반대수7
베플예비군끝|2015.12.30 03:34
그렇게 해드리고 싶지 않네요라고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원칙대로 파손된 물품 돈 지불하라고만 하셨어야 뒷말도 안들으실 수 있었을듯. 걍 진상한테는 감정을 안드러내고 원칙대로 하는게 최고임.
베플ㅋㅋㅋㅋ|2015.12.30 07:43
원리원칙대로 하세요. 손해보지 마시궁.. 힘내십쇼...
베플ㅋㅋㅋㅋㅋ|2015.12.30 11:55
ㅋㅋㅋ도대체 정신머리를 어따두고 다니는 새끼지 ㅋㅋㅋ라면 뚫어버리다 정신머리까지 같이 뚫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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