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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 로비 타일이 갈라져서 대부분 하객이 대피했습니다.

재색겸비 |2015.12.30 17:58
조회 461 |추천 4

12월 19일 양산 M컨벤션 12시에 예식 예정이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예식은 12시 8분쯤 진행되었습니다.

 

그 사유가,

 

신부대기실에 앉아서 마지막 수정화장을 받고 있는데,

대기실 입구 너머로 사람들이 우르르 소리지르며 흩어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드레스를 입은 저는 그저 멀뚱멀뚱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한 점을 중심으로 그 밖으로 벗어나기위해 원을 그리듯 대피했습니다.

웨딩홀 로비 타일의 융기하면서 갈라지고 있더군요.

 

제 화장을 수정해주는 메이크업 담당 선생님 말씀으로 옆에 홀 공사 때문에 타일이 들어올려졌다라고 말만 하시더라구요.

 

그 순간 저는 신분대기실에 앉아 그저 멀뚱멀뚱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후 얘기를 들어보니 하객 대부분이 대피했더군요.

건물이 무너진다고 엘리베이터 조차 이용하지 못하고 8층에서 계단으로 대피하셨다고..

 

저희 언니와 아가씨는 돌다 안 된 아기가 있는데 놀란 가슴으로 아기를 꼭 안고

계단으로 1층으로 대피했다가 상황을 지켜본 후 불안한 마음으로 다시 올라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이 이런 마음으로 결혼식에 참여했는데,

타일이 들어나고 갈라진 걸 본 지인들은 급히 건물을 빠져나갈 수밖에 없었겠죠.

 

당일 웨딩홀 안에 하객이 적었던 이유가 이해갔습니다...

게다가 뒤늦게 참석하려고 도착했던 하객들은 경찰과 소방서의 통제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신부대기실에 지켜본 바로는 업체측에서 갈라진 타일을 가리기 위해 카페트 등을 깔더군요.

간단한 조치를 취한 채, 12시보다 8분정도 늦게 예식을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다행이도 예식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폐백과 식사하고 계신 일부 하객들에게 인사하느라 바빴습니다.

 

그 사이에 부주를 받았던 저의 친언니와 형부, 그리고 남편측의 가족들 식대 각 10만원씩 할인만으로 끝났습니다.

 

저희 부모님, 남편 부모님, 저희는 관계없이 계산이 이루어졌죠.

그렇게 끝내 놓고, 사과 한 마디 없었습니다.

 

 

결혼식 자체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그날 참석하셨으나 그 사건으로 결혼식을 보지 못하고 급히 대피하신 하객분들,

심지어 건물 앞에서 경찰 등의 통제로 들어오지 못한 채 댁으로 돌아가신 하객분들.

일일이 전화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렸습니다.

 

하지만 일생에 단 한 번 뿐인 우리 부부의 결혼식,

그 누구보다도 우리를 축복해주고 싶었던 가족들.

당사자인 우리는 그날을 생각하면 좋은 기억보단 불안하고 죄송스러운 기억만 떠오롭니다.

 

소중하고 아름답게 추억되어야할 순간이 업체측의 당일 같은 층 공사로 망가졌는데,

그저 결혼식 자체가 끝났다고 해서 아무말 없이 끝내도 되는 건가요.

 

상식적으로 이해가지 않습니다.

주변에서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씀해주십니다.

 

본인이 당사자였어도 그랬을까요?

 

업체측의 그저 돈만 받으면 끝이라는 사고방식에,

고객의 대하는 썩은 서비스정신에,

어느 누구에게도 이 예상작을 추천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끔찍하고 아찔한 결혼식의 우리 부부 하나로 끝냈으면 하네요.

 

당일 저는 폰이 없어서 현장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나 소방서에 문의하면 사고현장사진은 금방 얻을 수 있겠죠.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이틀이 지나도 당사자인 저희에게 사과 전화 한통 없는 양산 M컨벤션의

인면수심한 행동에 난생처음 네이버 후기도 달아보고 네이트판에 글을 달아봅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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