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집앞 편의점 사장이랑 직원이 무서워요.

|2016.01.03 21:05
조회 102,915 |추천 15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20대 초반 흔녀에요.

 

제목 그대로 집앞 편의점을 못가겠어요. 무서워서요ㅠㅠ

많이들 쓰시는 음슴체로 쓸게요!

 

 

나는 현재 전문기술 배워서 나중에 개인샵 차릴 계획으로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집에서 학원까지 거리가 좀 멀어서 학원이 있는 동네로 한달 전에 이사를 왔음.

(부모님이 학원 바로 뒷건물 원룸 얻어주셨음)

 

그러다가 내가 몸이 너무 아파서 부모님댁에 며칠 가있었는데 택배 올게 4개가 있었음..

부모님댁에 있는 동안 두번에 걸쳐서 택배가 옴.

처음 택배가 온 날 거리가 있다 보니까 몸도 아프고 밥도 잘 못먹는데

택배 하나때문에 부모님댁에서 자취하는 동네까지 왔다 갔다 하는게 너무 힘든거임.

 

보통 이런 원,투룸 건물이 많은 동네는 택배가 오면 집에 사람이 없을 때 동네 편의점에 맡기잖슴?

그래서 택배기사님이 집에 안계시면 앞에 편의점에 맡겨둔다고 찾아가라셨음.

근데 난 진짜 심하게 아파서 부모님댁에 있었기때문에 처음에 온 택배를 이틀동안 편의점에서 못찾아옴.

그러고 이틀 뒤 택배가 또 왔다는거임. 그러면서 기사분이 이번에도 편의점에 맡겨뒀는데

이틀 전에 맡겨둔 택배 아직도 있다고 꼭 찾아가라고 하셨음.

 

다행히 몸이 좀 괜찮아져서 그날 저녁에 자취방 들렸다가 바로 택배를 찾으러 감.

근데 택배가 이틀에 걸쳐서 총 4개가 있어야되는데 1개가 없는거임!!

택배상자가 어디로 들어갔나, 어디에 꼈나 온갖 생각으로 몇번을 찾아봐도 없는거임....

아....말로만 듣던 택배분실인가.. 운송장에 화장품이라고 써있어서 누가 훔쳐간건가..

내가 너무 늦게 온건가 많은 생각들이 들면서 머리가 혼란스러워짐 ㅠㅠ

 

그래서 편의점 알바한테 물어봄.

 

나-저기 혹시.. 여기는 신분증 검사 안하시나요?

알바-네 안해요.

나-왜요? 다른데는 신분증 검사 꼭 하던데..

(전에 잠깐 자취했던 동네는 신분증으로 이름확인 꼭 함)

알바-저희도 원래 이런 택배같은거 안맡아주려다가 동네 주민들이 하도 사정 하셔서

그냥 맡아주기만 하는거에요. 저희가 신분증 검사를 일일히 다 하지는 못해요.

어차피 다 동네 주민들만 오기때문에 얼굴 보면 딱 알거든요.

 

이러는데 너무 답답한거임..속상하고ㅠㅠ

 

나-아니 그래도 신분증 검사는 하셔야될 것 같은데..신분증 검사를 안하셔서 이렇게 분실사고가

생긴거 아닐까요? 그럼 저는 만약 택배 못찾으면 누구한테 보상을 받아야되나요ㅠ

알바-택배분실은 보통 기사님들 책임이에요. 저도 제대하고 나서 여기서 저녁 7시까지 매일 있는데 저희는 그냥 택배를 맡아주기만 하는거지 저희한테는 책임이 없어요.

 

이러는데 제대 얘기는 왜 하는건지 이해도 안가고, 분명히 기사님은 오늘 택배 4개가 있는걸 보셨다는데 자꾸 기사님 책임이라 하고 그러니까 답답했음.

 

근데 난 이런 일 생기면 그냥 못넘어가는 성격이라 알바한테 CCTV 영상을 확인 해달랬음.

'죄송한데 그러면 CCTV 확인 해주실 수 있나요? 작은 택배상자고, 운송장 색이 빨간색이에요.

택배기사님은 분명히 아까도 보셨데요..' 라고.

 

그랬더니 알바가 지금은 확인을 못하고 사장님이 오셔야 확인이 가능하다 함.

이 때 알게 된 사실이 알바가 사장 아들이었음.

그러니까 사장이랑 그 알바랑 부자지간인거.

 

CCTV 확인 하고서 밤 10시 전에 연락 준다해서 연락처랑 이름 적고 집에 옴.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근데..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

자취방 현관에 작은 쪽찌가 붙어있는거임ㅋ

 

'안녕하세요. 옆집인데 집에 안계신거같아서 쪽찌 남겨요.

저랑 이름이 똑같으셔서 ㅅㅂㅇㄹㅂ 편의점에 있던 택배를 제 택배인줄 알고 제가 뜯어버렸어요..

소중한 택배일텐데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보시면 꼭 연락 주세요. 바로 갖다드릴게요!

연락처 010-0000-0000'

 

라고....ㅎㅎㅎㅎ아.... 나랑 이름이 똑같으셔서 옆집분이 내 택배를 가져가셨구나..

그래도 성은 틀릴텐데.. 뭐지....? (성이 좀 특이해요)

라는 생각에 바로 연락 드리고 택배를 찾아서 너무너무 기뻤음!! 하하하하

못된 사람이 훔쳐간게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ㅠㅠ

 

이 소식을 편의점 알바한테도 얘기를 해줘야되서 저는 진심 편의점에 바로 뛰어감.

근데 마침 사장님이랑 알바(아들) 랑 같이 CCTV를 보려고 준비중이었음.

그래서 내가 '택배 찾았어요! 옆집분이 자기껀줄 알고 가져가셨데요.. 죄송해요. CCTV 확인 안하셔도 될거같아요. 죄송합니다.' 라고 함.

 

근데 아무도 대꾸를 안하고 사장은 바로 나와서 계산대로 휙 가버리고

알바는 그 자리에 테이블을 손으로 집고 가만히 서있더니

갑자기 테이블을 손으로 퍽퍽퍽 내리치면서 소리를 지르는거임;;;;

'으아아아!!!!!!!!!!!!!' 하면서;;

 

그 남자들 특유의 화 참으면서 화 내는거 앎?

진심으로 혼자 상또라이처럼 혼자 화 내고 소리 지르더니 편의점 뒷문으로 나가버림.

알바도 나한테 대꾸도 안하고 그냥 휙 나감.

 

난 진심 그 때 내가 뭘 잘못한건가? 택배를 찾았으면 다행인거 아닌가?

왜 저렇게까지 화를 내지? 또 오만가지 생각이 들면서 다시 계산대로 감.

 

나-왜.. 저렇게 화가 나셨어요..?

사장-아, 아니에요.

나-아.... 아까 제가 여기서 택배를 잃어버렸는데 옆집분이 가져가셨다네요.

그거 알려드릴려고 왔어요..

 

이러고 나옴.

 

근데 사장도 인상이 안좋고 친절하지도 않고 그 아들은 또라이같음.

여자 혼자 사는 나년은 그 편의점을 못가겠음.

 

집 앞에 제일 가까운 편의점이 거기고 (걸어서 1분도 안걸림.)

다른 편의점은 걸어서 5분정도 가야되는데

이 동네가 원투룸 건물도 많고 곳곳에 모텔도 많아서 저녁에 혼자 다른데로 걸어가긴 무섭고..

말이 5분이지 진짜 여자 혼자 모텔골목 걸어가면 넘나 무서움 ㅠㅠ

(편의점이나 어디 가면 저녁에만 시간이 됨.

학원이 오후 5시에 끝나서 정리하고 집 오면 5시 반~ 6시임..

학원 가방이 무거워서 중간에 들릴수도 없음. )

 

그 후로 한 2주동안 그 편의점 안가다가 오늘 부모님이 자취방에 오셔서 그 편의점 얘기를 함.

그랬더니 아빠가 그 새.끼들 뭐 하는 놈들이냐고 화를 내심.

그러고는 엄마한테 나랑 셋이서 쓰레기봉투 사러 가자고, 부모님이랑 한번 같이 가주면

무시는 못할거라 하셔서 부모님이랑 같이 쓰레기봉투,라면,과자,음료수 사옴.

 

근데 부모님도 하시는 말씀이 저기 사장 뭐냐고,

인사도 안하고 인상도 드럽다고 차라리 다른 편의점으로 가라심.

 

그럼 나는 여기서 앞으로 1년정도 더 살텐데 무서워도 다른 편의점으로 가야되나..

솔직히 그 편의점에 다시 가기는 싫지만 나는 진짜 그 편의점 사장 아들이 왜 그런건지 이해가 안감.

내가 그렇게 잘못 함?ㅠㅠ

추천수15
반대수902
베플ㅇㅇ|2016.01.04 17:02
글쓴이님좀또라이인듯 ㅡㅡ; 편의점에 수수료줬어요? 왜 택배를 맡겨달라하고 잃어버렷다고 신분증이니 cctv니 뭐니.. 님같은 사람들때매 택배 맡아주기 싫어하는거예요. 정 무섭고 그편의점 가고싶으면 커피라도 사들고가서 지난번엔 죄송했다 사과하심되겠네
베플이이이|2016.01.04 16:57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알아요
베플Ryu|2016.01.04 07:39
애초에 집구석에 있어서 택배를 받았더라면.. 참 택배 맡아주는것 고마운건데.. 본인이 뭔데 신분증검사까지 하라는건지..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