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지쳐서 헤어진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나야나 |2016.01.03 21:59
조회 9,633 |추천 48
1000일에 가깝게 사귀다가 얼마 전 헤어진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작년 중반부터 저희는 몇번의 헤어짐과 재회를 거친뒤에 이제 끝을 내게 되었네요.

슬퍼도 바쁘게 살아가고 담담하게 받아드리려고 하는 중입니다.

쉽진 않네요.평범한 연애였지만 추억이 많은 친구였어요.
당연히 평생 함께 할 거라고 생각한.

세상에 쉬운 이별 하나 없고
100커플에겐 100개의 헤어질 이유가 있고
하나같이 너무 소중하고 특별한 인연들이였겠죠.
나는 절대 끝나지 않을거라고
생각 한번씩은 해봤을거구요.


이별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께 제가 요즘 느낀점 나눠본다면

1. 자기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환승, 바람이 아니라 지쳐서 헤어졌더라도 당신만 잘못한건 아니에요.

여자가 투정을 지나치게 부려서 남자가 지쳤다면 여자만 잘못일까요?

그런 투정을 부리게 하는, 그렇게 나를 외롭게 하고 마음고생 시켰던 그도 잘못이 있어요.

여러분은 부모님의 소중한 아들 딸이고 사랑받아 마땅합니다. 너무 자책하지 말고, 후회하지 마세요.

당신도 무의식중에 최선의 연애를 했을 겁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당신은 그랬을거예요.
(바람 환승 제외!!)

그러니까 있을때 잘할걸 이라는 아픈 말은 하지 마세요.

바빠서 힘들었고, 외로워서 힘들어서 전 애인에게 투정부리고 짜증냈던 당신.
물론 잘한건 아니에요. 상대방의 고민과 투정 받아주는거 쉬운일 절대 아니니까요.

하지만 사람 심리가 힘들때 기대고 싶은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전 애인에게 기대고 싶어서 마지막까지 내 얘기 들어달라고 내 편되어달라고 외친 당신,

잘한건 아니지만 자책하면서 후회만 하기엔 그 때의 당신도 치열하고 최선을 다했잖아요
방법이 잘못되어 상대방을 힘들게 했다면, 반성하고 다음번에 잘하면 되죠.
방법이 문제였다면 배우면 되니까요

그러니까 그때의 고생하고 견뎌내야 했던 나를 한번만 다독여주세요. 

또 당신이 최선을 다해도 모든걸 얻을 수는 없다는 걸 인정할수도 있어야 해요.
사회생활도, 직업도 마찬가지..


2. 관계가 이미 삐걱대고 있다면 더 늦지 않게 자존심을 상하는 말은 하지 마세요.정말 친한친구한테도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은 하지 않잖아요

남친, 여친이라고 해서, 그렇게 가깝고 편하다고 해서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은 후에 너무나 큰 상처가 되요.

제가 상처도 줘봤고 받아도 보았는데 아무리 좋은 기억들이 있어도 상대방 자존심을 존중하지 않았던 일들이 있었다면 상처는 오래 머무르는 것 같아요.


 3. 상처를 받았다면 얘기하세요. 상처를 주었다면 반성하고 고치세요.이번 연애에서 싪패했다면, 상대방은 당신에게 소중한 가르침을 준 고마운 사람이라 생각하세요.


4. 연애의 실패는 인생의 실패가 아니에요.

특히 결혼 적령기에 임박해서 헤어진 분들, 오래 사귀고 헤어진 분들상심이 당연히 크실 거예요.하지만 다 잘될겁니다.
생각보다 인생에서 연애가 차지하는 비율은 작을수도 있어요.

자기계발에 최선을 다하고, 연애하느라 연락을 놓았던 친구들도 만나보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과 몸을 가꾸는 노력도 해봐요 우리.


5. 자신을 떠나간 그 사람도, 내가 정말 놓치기 싫은 그 사람도 지금은 너무나 멋져보이고 훌륭해보이겠지만, 여러분도 그만큼 아니 그보다 멋진 사람이에요.이건 뭐 그냥 그렇게 생각합시다 ㅋㅋ


 6. 생각보다 전남친, 여친은 완벽한 사람이 아닐수도 있어요.이것도 뭐 시간 놓고 보면 세상에 멋진 사람 나랑 잘 맞는 사람 있음을 알게 될거예요.



저도 처음 헤어졌을 때는 뭐든 다 제 잘못같았고, 다시는 잘못하지 않겠다고 빌기만 했는데..
친구가 제가 구차해지는게 친구로서 속상하다고 말했을때 정신이 확들었어요.

우리 모두 어떤 사람에게는 이별을 통보받을 수 있지만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이 있고어떠한 상황에서도 내편이 되줄 사람, 내 전 애인말고도 많이 있다는 거 기억해요 :)

나도 최선을 다했을 것이고, 그런 나에게 비난의 화살보단 올바른 반성을 통한 성숙한 연애를 하는 계기가 되길
추천수48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