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재회한 여자사람입니다. 제 방법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한분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한분이라도 재회 커플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31살의 나이, 3번에 이별 끝에 이번놈도 아니구나.. 9개월을 만난 구여운(귀여운 얼굴은 아니에요ㅋ) 연하남친과 헤어졌습니다. 한두번 해보는 이별도 아니고 원래 잘 우는 스타일도 아니고(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이별에만 아파하기엔 일풍년인 연말에.. 마음 아프지만 이번에도 아닌 걸 어쩌겠어.. 하는 마음으로 3주정도 떨어져 있었네요.
계속 되는 싸움에 홧김에 나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못만나겠다 하니 지친 남친이 그럼 놓아주겠다며.. 근데 둘이 홧김이기도 했어요. 정신차려 보니 우린 헤어져있더군요. 화도나고 열도받고 슬프고. 근데 자꾸 반복되는 싸움에 객관적으로 이사람이 정말 나에게 소중한 사람인가 .. 생각해 보려고 보름은 아무연락도 취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어요. 헤어지자고 했을 때 붙잡지 않고 울지도 않고 그동안 잘해줘서 고맙고 내가 잘못한 거 미안하다고 하고 깔끔하게 헤어졌습니다.
제가 이별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1. 이별을 인정하고 무조건 울고불고 하지 않기: 울고불고 하는 사람 상대방입장에서는 정말 매력없을거에요. 슬픈 거 이해하고 그만큼 좋아해주는 거 물론 고맙겠지만 저는 감정만 내세우기 보단 내가 힘들게 했던 점을 사과하고 왜 그럴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너도 그것때문에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공감을 해 주었어요. 담담하게 얘기했구요. 절대 눈물 흘리지 않았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담담하게 얘기하는 거 눈물 살짝 맺힌 거 이게 오히려 더 슬프고 상대방도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쉽지 않나 싶네요.
2. 무조건 자기발전: 저는 헤어지면 절대 집에 가만히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운동하시고(전 운동을 싫어해서 패스 ㅋ) 시술, 피부관리, 스타일 변화 등 혹시 우연히 길에서 만나게 됐을 때 '내가 왜 저런 애를 좋아했을까..'이런 생각 드는게 최악이지 않을까요. 남자들은 특히나 시각적인 면에 약하니까 무조건 예뻐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영어학원 다니면서 새로운 사람들 만나면서 기분전환도 하고, 그곳에서 괜찮은 사람들 사귀는 것도 방법이구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며칠간 속시원하게 울고 털어버리는 것은 좋지만 폐인생활은 절대!! 금물입니다.
3. 무조건 얼굴 보고 얘기하라: 상대방의 얼굴을 막상 보게 되면 마음 약해지게 되는 건 사실이에요. 이 때 무조건 예쁘고 깔끔한 인상으로 나가시고(그래놓고 저는 갑자기 만나게 되어 운동화 신고 나감 ㅋ) 그리고 자존심은 챙기지 말고 대신 자존감은 꼭 갖도록 하셔야 합니다. 저는 남친을 만났을 때 난 좋아하는 사람앞에서 자존심 챙기고 싶지 않다. 그러다가 나중에 후회하느니 오늘 할말 다하고 미련없이 이별하겠다. 이러면서 담담하게 하고싶은 말 다 했습니다. 저 만났을 때 눈은 화가 나있는데 입꼬리는 웃고 있더군요. 지도 이성과 감정 사이 고민하니까 저도 성공반 실패반의 마음으로 기대없이 할말 다하고 미련 떨치자.. 이러면서 말했던 거 같애요. 첨에 저 안보겠다 하는 거는 구슬려서 잘 데리고 나왔구요 ㅋ 너가 내가 싫어지거나 다른 사람이 생긴거면 잡지 않겠다. 감정을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 근데 그게 아니면 이렇게 헤어진게 너무 아쉽다. 만나는 동안은 신나게 연애하고싶었다.. 이런식으로 말했어요.
남친이 널 아직 좋아하지만 다시 상처받을게 두렵다는 말에 내가 너 갑질하라고 잡는 건 아니라며 "드럽게 갑질하네 진짜, 나는 이렇게 용기내서 말하는데!(장난식으로)" 하니까 남친이 빵터지면서 다시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ㅋ 잡더라도 절대 울고불고 매력없이 잡지 마시고 당당하게 난 다른데서 사랑받는 사람이지만 너를 위해 용기를 낸다!의 마음으로 잡으세요. 이러면 나중에 미련없어서 잘못되더라도 빨리 잊혀집니다.
세상의 반은 남자라지만 그래도 저는 한번의 실수로 쉽게 인연은 놓지 말자는 마음에.. 참고 하시라고 제 경험담 남겨드렸어요. 이렇게까지 해도 안잡히는 사람은 너가 사람보는 눈이 참 없구나. 하고 훌훌 털어버리세요. 저도 이 재회가 나중에 후회가 될지 다행이 될지 얼마나 잘 만날지 아직은 불안하지만.. 그래도 새해 좋은 일 많이 생기시라고 ㅋ 업무시간에ㅋㅋ제가 만나는 동안 남친한테 상처 많이 줘서 제가 이번에 안잡았으면 남친은 연락 안왔을 거에요. 제가 용기냈고 그래서 일단은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쓰고보니 저 성질 더러운 녀자인데 되게 착한척 오글거리게 써있네요. 제가 이별할 땐 굉장히 이성적이고 정신 딱 차리는데 사귈땐 또 갑질에 남친한테 망나니 같이 하는 철없는 30녀입니다ㅠ 인제 고쳐야 하는데 이놈의 성질 ㅠ 어쨋든 슬픈 상황 위로의 글이니 본의아닌 상냥한 말투로ㅋ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이만 업무 처리때문에 급하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