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는 본명으로 올려놨는데 괜히 시비 붙을까봐 닉네임으로 바꿨습니다..^^;;
여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가 "가위에 눌렸다." 라는것에 관하여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흔히들 그러잖아요? 정신은 깨어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현상 이것을 가위에 눌렸다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과학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우리는 실제 가위에 눌려있을땐 깨어나 있지만 깨어나지 않은상태입니다.
무슨말이냐면....
뇌의 해부학적 그림을 그렸을때 크게 세가지로 나눌수 있는데
전두엽(Frontal Lobe) 과 측두엽(Temporal Lobe) 그리고 후두엽(Ocipital Lobe) 이렇게 세부위로 나뉩니다.
아,
나는 가위눌린 경험담을 보러 들어온건데
이런거 나와서 싫다 하시는분 뒤로가기 하진 말아주세요
뭐든지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법이잖아요? 여기서 잠깐 저를 다시 소개하자면
저는 대학에서 물리치료학을 전공하였으며 대학에서 생리학과 뇌신경도 공부한적이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시작하는 것보다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므로 우선좀 알고난뒤 재미삼아 읽어달라.. 는 의미입니다.
계속 이야기 하겠습니다.
우리의 뇌는 각자의 영역마다 하는 역할이 다르다는 것부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떤부위는 운동역할에 충실한 부위가 있고 어떤부위는 정보(시각,촉각,후각) 를 처리하는데 충실한 부위가 있고... 어떤부위는 자세나 균형감각을 제어하는 부위가 있습니다.
어려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처음 제목으로 돌아와서 "가위에 눌렸다." 라는 현상을 재해석 해보자면 이렇습니다.
감각은 받아들이지만 (의식은 있지만) 움직일수가 없는 상태 (운동신경이 반응을 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우리가 정보를 처리함에 있어서 시각적이나 의식에 관여하는 부위는 Frontal Lobe (그림 참조) 가 관여하는 바가 큰데 가위에 눌렸다는 현상은 운동에 관여하는 Central gyrus 가 깨어있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여기서부터 중요합니다.
뇌의 Frontal Lobe만 깨어있는 상태에서
무서운 이미지나 자신이 상상할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 버린다면
그것이 눈앞으로 나타나 이미지화 될수도 있다는것
더군다나 운동신경을 지배하는 부위가 잠들어 있는 상태라 어? 뭐지? 난 분명 깨어 있는것 같은데 몸이 안움직이네??? 어라?? 이거 가위눌린건가?? 어?? 귀신이야???
이런 상태가 되기 쉽다는것 입니다.
아무래도 그렇겠죠 TV보면 강원래씨 많이 나오죠? 대표적인 척추손상 환자로 허리 밑으로는 못쓰시는분 말입니다.
그런데 그분은 최소한 팔이라도 움직일수 있는데 가위눌린 상태를 척수손상 환자로 표현한다면 목밑으로 움직일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자, 여기서 제 경험담을 풀자면 이렇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가위눌린적이 딱 세번밖에 없습니다.
그중 두번은 군대에 있을때(....) 눌렸고 마지막 한번은 최근에 눌려봤는데 이게좀 인상깊은 기억이라 썰을 풀자면...
얼마전 방에 괘종시계를 하나 주워왔습니다.
꽤나 앤틱한 분위기가 있는 시계라서 "올 ㅋ 쩌는듯 클래식한 분위기 연출 개꿀 ㅋ" 이러면서 주워온 시계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계가 버려져 있을만한 이유가 고장나서... (배터리를 넣어도 짤깍 짤깍 거리기만 하고 안움직임) 이긴한데 생긴게 너무 이뻐서 방에 걸어뒀습니다.
그리고 방에 걸어둔지 3일째 되던밤 새벽에 잠깐 눈을 떠서 물한잔을 마신뒤 다시 침대로 올라가 잠을 자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방에 미등이 켜져있고 시계가 있어야 할 자리에 유화풍 느낌의 여자 초상화 하나가 걸려있고 (다른 주변 사물들은 그대로 자리잡아 있는데 시계만 초상화로 변해있었습니다.)
기분나쁜 느낌의 검은 날파리 같은게 윙윙 거리면서 날아다니는걸 보았습니다.
그 와중속에서도 약간 어디선가 여자 웃음소리가 들리는것 같아서 섬뜻해서 일어나 보려고 했지만 손발이 움직이질 않자 "아, 이거 가위눌렸구나" 당황했습니다.
솔직히 마지막으로 가위 눌려봤던게 2010년 여름 군대에 있을때라서; 5년전에 가위 눌렸을땐 손가락 발가락 꿈지락 꿈지락 거리면서 겨우 풀었던 기억이 있었지만 이때는 그럴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왜냐면 초상화가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좇됐구나...."
그런생각이 들자 다급해졌습니다.
진짜 정신을 집중했습니다.
저는 병원에서 일하기 때문에 항상 환자들에게 배에 힘주는것을 강조하기에 이때만큼은 온 정신을 배꼽밑의 단전쪽에 의식을 모으고 크게 재채기를 할 요량으로 "흐악-!!" 하고 외치는걸 세번정도 시도한 끝에 정신이 번쩍 들더니 가위에서 풀려났습니다.
깨어나보니 방에는 불이 꺼져있는데 아까 물마실때 현관에 있는 미등을 안껐는지 현관 미등이 켜져있었고 초상화는 온데간데 없고 시계는 잘 걸려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주워온 시계다보니 찝찝한 마음에 그런 악몽을 꾼건가..? 싶긴 했지만 지금도 방에 잘걸려있는 시계라서 저는 아무탈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다시한번더 아까 앞서 말해드렸던걸 떠올려 볼까요?
뇌의 Frontal Lobe만 깨어있는 상태에서
무서운 이미지나 자신이 상상할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 버린다면
그것이 눈앞으로 나타나 이미지화 될수도 있다는것
이겁니다.
혹시 해리포터 아시는분 계신가요?
거기서 디멘터라는 괴물이 등장하는데 이 괴물은 사람의 행복했던 기억을 빨아들이고 절망을 느끼게 하는것으로 힘을 얻는 괴물인데... 이 디멘터를 유일하게 물리치는 주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익스펙토 패트로눔(Expecto Patronum)
조앤 K 롤링이 뇌신경학에 학구열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주문은 가위를 푸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첨부하려 합니다.
주문을 외치면서 행복한 생각을 하는 것이 키포인트
인 이 마법은 행복한 상상을 떠올리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악몽을 자주꾸는 + 가위에 자주 눌리는 사람들에게 실행한 실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잠에 빠졌을때 뇌의 Frontal Lobe만 깨어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환자들로 꿈속에서 분명 육체적으로는 잠들어있는 상태인데 의식만 깨어난 종류로 아무래도 꿈속에서의 의식은 깨어있으나 육체가 움직이질 않으니 악몽에 자주 빠지는 케이스 입니다만
만약 이렇게 자신이 정신이 깨어있지만 육체가 움직이지 않는 그런 상황속에서 긍정적인 + 행복한 상상을 떠올린다면 악몽을 떨쳐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란 이론을 시작으로
이런 환자들에게 자신의 인생속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는 훈련을 수차례 시행한 결과 잠에 빠져들었을때 처음엔 움찔 움찔 거리는 모습을 포착했으나 이내 곧 평온을 되찾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고 합니다.
즉 흔히들 우리가 가위에 눌렸다고 생각되는 경우엔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속에서 행복했던 기억을 최대한 떠올리기 위해 노오력 해야한다... 이겁니다.
어렵죠? ㅋㅋ 쉽지 않을겁니다....
저도 실은 가위 눌렸을때 당황하기 바빠서 행복했던 순간은 개뿔;;
기합으로 으악-!! 외치면서 일어나거나 손끝 발끝 동원해서 가위를 풀었습니다.
아, 친구들중에 가위 눌렸을때 손끝발끝으로 푸는데 귓가에서 "똑똑한데? 다음에는 안될걸?" 이런 목소리를 들었다는 친구도 있다던데....
최대한 편하게 가위를 떨쳐내시려면 한번 지금이라도 자신이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면서 외쳐보세요... 익스펙토 페트로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꿈 꾸실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ㅡㅡ(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