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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년 동생

ㅇㅇ |2016.01.08 04:48
조회 290 |추천 0
뭐라고 시작을 해야할지....
아직 21살에 적응안된 여대생입니다
판을 즐겨하진 않았는데 요새 갑자기 판 레전드썰에 꽂혀서ㅋㅋㅋㅋ잘 보고있어요ㅋㅋㅋ이게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하구요
판에 가끔 부모님이 아들만 혹은 딸만, 첫째만 혹은 막내만 이뻐하는 글이 올라오던데 이 글들을 읽다가 제가 감정이입이 돼서ㅠㅠ왜 우는지도 모르고 울다가ㅠㅠ속풀이 한 번 해보려고 써요ㅠㅠ
이과라 글재주도 없고 판에 쓸 만큼 심각한 것도 아니지만..저도 털어놓고 싶어서 써요
글이 너무 장황해질 것 같아서 음슴체로 쓸게요

일단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면 부모님이 어찌저찌해서 이혼하심(이것도 나름 상처라 친구 중에 딱 한명만 앎..)
연년생 여동생이랑 엄마랑 셋이 살고있음
나는 어릴때부터 아들같다, 듬직하다, 우직하다 이런 말을 많이 듣고 자람
이름도 중성적이고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남자 이름이 꽤 많음..이름만 보고 아들이냐고 물어보신 분도 계심) 성격도 말이 많지 않고 (집에선 더..) 소심하고 뭐든 혼자 삼키는 편임
이에 반해 동생은 나름 막내라고 애교도 많고 말도 잘함
엄마도 말이 많고 사람 좋아하고 외향적임 그래서 특히 내가 말을 잘 안하는 걸 이해못함
여차저차 사정이 있어서 내가 8살? 9살? 때부터 엄마가 맞벌이를 하심(이혼은 13살)
나는 인생에서 가장 공부를 열심히 했을 때가 초등학생 때임ㅋㅋㅋㅋ혼자 알아서 문제집 풀고 다 풀면 엄마한테 문제집 다 풀었으니 새로운 책 사달라고 하는 정도? 채점도 어릴 때부터 혼자 다하고 가끔 동생것도 내가 채점함(상관없는 얘긴데 난 진짜 채점하는 걸 좋아했음ㅋㅋㅋ초6때 담임 선생님이랑 같이 시험 채점도 함ㅋㅋㅋㅋ내 시험지는 선생님이 하시고ㅋㅋㅋ)
반면에 동생은 공부하기 싫어하고 매일 엄마가 정해주는? 숙제같이 공부해야 되는 게 있음 근데 엄마가 바쁘니까 항상 동생것만 검사하고 나는 신경도 안씀 가끔 동생것만 채점해주기도 하고.. 가끔 부러울 때도 있었는데 그래도 오히려 좋았음 어쩌다 한번씩 나도 안하는 날이 있어서ㅋㅋㅋ근데 난 안혼났음ㅋㅋ엄마가 검사를 안하니까ㅋㅋㅋ
뭐 이런 일은 매우 많았음 엄마가 동생만 신경쓴다거나 하는 건 동생이니까, 그리고 동생이 물건도 잘 잃어버리고 고장도 잘내고 해서 당연히 동생을 더 신경써야한다고 생각했음
근데 큰 사건 몇가지를 얘기하자면 얘가 어릴 때부터 손버릇이 안좋음
초딩때는 문구점에서 100원, 200원 짜리 불량식품 같은 걸 훔치다가 걸려서 엄마한테 엄청 혼났음
아마 한 번이 아니었던 것 같음 그래서 엄마랑 밤에 경찰서까지 가서 쇼함ㅋㅋㅋㅋ
난 안따라가서 잘 모르는데 엄마가 경찰아저씨한테 부탁하셔서 동생 좀 혼내고 한 듯ㅋㅋㅋㅋ
근데 얘가 좀 크더니 내 지갑에 손대기 시작함ㅋㅋㅋ똑같이 돈을 받는데, 심지어 나는 1학년 때 1주일에 천원, 2학년 땐 2천원 이런 식으로 용돈을 받았는데 동생은 어느 순간부터 나랑 똑같이 받기 시작함...잘 기억은 안나는데 아마 엄마한테 난리를 쳤을거임 왜 언니만 많이 주냐고ㅋㅋㅋㅋ
난 좀 억울했지만 그냥 받아들임
사실 내가 안받아들인다고 해서 어쩔거임ㅋㅋㅋㅋ
경우의 수가 '받아들인다.' 밖에 없음ㅋㅋㅋㅋ
근데 똑같이 돈을 받고도 나는 아낄 건 아끼면서 돈을 모으는 편이었고, 동생은 지 맘대로 씀 그러다가 돈이 모자랐나봄 내 지갑에 손을 대기 시작함
사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도 모름ㅋㅋㅋㅋ내가 돈이 정확히 얼마있나 세보는 것도 아니고 꼼꼼히 기억도 못하고 어디다 적어놓는 성격도 아님ㅋㅋㅋ
그러다 어느순간 돈이 없어짐을 느꼈고 자연스럽게 범인은 하나였음 진실은 언제나 하나!(...흔한 코난빠)
이걸 누구한테 얘기하나.. 이러면서 있다가 딱히 증거랄 것도 없지만 증거? 물증?을 잡음
(예를 들면) 월요일 밤에 동생이 엄마 나 천원 남았어! 이런 식으로 말함 그리고 화요일날 내 지갑에서 돈이 없어졌고 동생은 친구들이랑 놀고옴 잘 기억이 안나는데 예를 들어 돈을 만원 받았다고 하면 화요일 아침에 가진 돈이 11000원임 그리고 놀다가 집에 들어왔는데 영화를 보고 또 뭘했다 그랬음 근데 내가 그 날 밤에 확인해보니까 돈이 16000원? 이런 식으로 말도 안되게 남아있었음
그래서 내가 며칠있다가 엄마랑 둘이 있을 때 엄마한테 이름 엄마가 나중에 상황봐서 말한다고 함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엄마가 말을 안함 그러다가 나중에 사촌들이랑 만나서 밥먹고 할 때가 있었는데 엄마랑 동생이랑 둘이 얘기를 하더니 동생이 우는거임 그래서 아, 엄마가 얘기했구나 생각하는데 애가 너무 서럽게 우는거임
그래서 내돈훔쳐서 혼나고 우는 와중에 내가 안고 달래줌 이제 안그러면 된다던가 뭐 그런 쓸데없느 말을 하면섴ㅋㅋㅋㅋㄲㅋ지금 생각해도 내가 너무 웃김ㅋㅋㅋ왜냐면 그때 동생은 그것때문에 혼난게 아님ㅋㅋㅋㅋㅋ나중에 안건데 내가 물어본 것도 아니고 슬쩍 들은거라 뭔지 기억은 안나는데 혼난것도 아니고 무슨 울일도 아닌 일이었는데 그거 때문에 운거임ㅋㅋㅋ
난 그것도 모르고ㅋㅋㅋ안고 토닥토닥해주면서ㅋㅋㅋ옆에서 사촌언니가 왜우냐고 물어보는데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달래주고ㅋㅋㅋ 참 호구같음ㅋㅋㅋ지금도 호구같음ㅋㅋㅋ한 살 차이라 날 완전 만만하게 보고 키도 이제 동생이 더 큼ㅋㅋㅋ
결국 엄마는 동생 안혼냄ㅋ내가 볼 땐 말도 안 한 것 같음ㅋㅋ
이게 처음도 아니었고, 마지막도 아니었던 것 같지만 아무튼 이렇게 넘어감
그리고 친척어른들께 용돈을 받으면 엄마가 통장에 넣어주신다고 식탁 옆에 부엌 찬장? 같은 곳이 있었는데 거기에 상자 안에 나랑 동생 통장이 들어있음
그래서 용돈을 받으면 거기다 꽂아 놨다가 돈이 한 10만원, 20만원 이렇게 모이면 그 때 통장에 한꺼번에 넣고 그랬음
근데 역시나 얘가 여기도 손을 댐ㅋㅋㅋ잘 기억은 안나지만 이건 혼났던 것 같음ㅋㅋㅋ이건 지 돈 빼간건데 혼내고 내 돈 훔친건 안 혼냄ㅋㅋㅋㅋ뭐지ㅋㅋ
그래서 그 이후로 통장에 포스트잇 붙여서 날짜랑 얼마 받았는지 적게 됨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런 사건이 하나 더 있음
내가 초등학생때부터 모으던 저금통이 있는데 뜬금없지만 양모양임ㅋㅋㅋ 근데 어느 날 내가 방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고 동생 책상이 거실에 있는데 거실에 있었음 근데 계속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나는거임ㅋㅋㅋ거실로 나와보니까ㅋㅋㅋ이 저금통이 보통 동전 잘빠지는 저금통이랑 달리 좀 딱딱하고 돈도 잘 안빠지는 거임 근데 그 저금통을 핀셋을 가지고 동전을 하나씩 꺼내고 있는거임ㅋㅋㅋㅋㅋ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엄청 화냄 그래도 들은 척도 안함 나혼자 엄청 열받아서 혼자 지랄지랄하다가 너무 짜증나고 쳐다만 봐도 열받아서 다시 방에 들어감
좀 지나서 엄마가 와서 내가 거실로 나옴 근데 그 짓을 계속 하고있음ㅋㅋㅋㅋㅋ오자마자 엄마한테 일렀더니 엄마가 또 가서 뭐라고 함 근데 엄마 말도 들은 척도 안하고 하는 말이ㅋㅋㅋㅋㅋ아마 중학생 때였는데 학교에서 불우이웃 돕기 저금통 나눠주는거ㅋㅋㅋㅋ그거 내야된다고 내 저금통을 털고 있는거임ㅋㅋㅋㅋ 또라이 아님?ㅋㅋㅋㅋㅋㅋ무슨 불우이웃을 돕는다고 남의 돈을 훔침?ㅋㅋㅋㅋㅋ심지어 그거 안내도 되는거고 동전 있는 거 몇개만 넣어도 되고 난 동전 없어서 천원 한장 내고 그랬던거임ㅋㅋㅋㅋ그거 가지고 그 지랄을 함ㅋㅋㅋㅋㅋ적당히 꺼내면 되지 그걸 계속ㅋㅋㅋㅋㅋㅋ근데 엄마가 더 웃김ㅋㅋㅋㅋ 나한테 와서 '불우이웃 그거 한다고 그런거래 니가 이해해 엄마가 돈 줄게' 이럼ㅋㅋㅋㅋㅋ
얘가 전에도 나한테 돈 빌리고 안 갚을 때가 종종 있었음 갚으라고 뭐라고 하면 돈없이니 배째라 이런 식임ㅋㅋㅋ그래서 엄마한테 말하면 엄마는 늘 엄마가 줄게 이해해 이런식임ㅋㅋㅋ그게 아니라 다음 주 용돈을 미리 줄테니 언니한테 돈 갚아라 혹은 엄마가 나한테 돈을 줬으면 걔 용돈을 그만큼 조금 줘야되는거 아님? 그런식으로 걔는 나보다 용돈을 훨씬 더 받았을거임ㅋㅋ 그땐 몰랐는데 쓰다보니 엄청 억울함ㅋㅋㄱㄲ 나도 그럴걸ㅋㅋㅋ근데 나한테 돈은 안갚는 주제에 지가 돈 한번 빌려주면 집에 가자마자 돈 내놔라 소리함ㅋㅋㅋ 지가 한 건 생각도 안하고ㅋㅋㅋ양심없는 년이ㅋㅋㅋ
이게 끝이 아니라 내 렌즈, 엠피쓰리, 노트... 등등 별걸 다 훔쳐감ㅋㅋㅋㅋ이건 너무 자잘자잘해서 안씀ㅋㅋㅋ 돈얘기만 쓴거임ㅋㅋㅋ
대충 알 수 있듯이 엄마가 동생을 엄청 이뻐하고 동생한테 막 뭐라고 못함ㅋㅋㅋ나는 엄마한테 엄청 혼나서 엄마를 좀 무서워함 근데 쟤는 그런것도 없음 엄마한테 엄청 막함ㅋㅋㅋ엄마한테 소리지르는 거 보면 가끔 부러움ㅋㅋㅋㅋ나도 저렇게 해보고싶음ㅋㅋㅋㅋ
이제 엄마 얘기를 좀 해볼까 함
내가 이걸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한 위에서 말한 판 얘기를 읽다가 어떤 분이 이런 욕, 저런 욕 써놓고 엄마한테 이런 말 들어본 사람 있냐고 이런 식으로 글을 쓰심
난 들어봄ㅋㅋㅋ엄마가 다혈질이라 화나면 엄청 욕하는데 난 그냥 엄마가 다혈질이라고 속으로 아무리 그래도 딸한테 저렇게 욕하고싶을까 라고 속으로만 생각함 근데 저 글을 읽다보니까 엄마가 동생한테 저렇게 욕하는 건 본 적이 없는거임ㅋㅋㅋㅋㅋ 사실 지금까지 엄마가 동생을 더 이뻐한다는 생각은 늘 하고 살았는데 차별이라고는 생각을 안해봤는데 진짜 저 글을 읽으니까 이 생각이 훅 오는거임ㅋㅋㅋ
.....아무도 모르긴 하겠지만 갑자기 글 쓴거 후회되고 이 정도는 심각한 것도 아닌데 써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엄마얘기 시작도 안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그냥 올리지말까 생각하고있음...묻히겠지 하는 생각으로 올리긴 하는데 또 누구라도 봐줬으면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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