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대학을 입학하는 20살 여자입니다.
방탈해서 죄송하지만 어른분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을것 같아서 글남깁니다.
아빠는 요리사시고 같은직장 여직원과 바람이난 뒤로 술먹고들어온날은 항상 엄마를 때리고 집안 물건을 부쉈어요.
심지어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도 발로차고.. 그냥 아빠가 술마시고 들어온날은 항상 전쟁이였어요.
아빠의 바람과 폭력성에도 불구하고 저희 엄마는 제가 아빠없이 외롭게 크는걸 원치않으셨기에 참고 사시려고 했죠.
근데 아빠가 무릎까지꿇고 싹싹 빌더랍니다. 애는 니가 키우고 제발 이혼해달라고.
그렇게 제가 9살때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매달 아빠에게 양육비 80만원씩 받으며 엄마혼자 저를 키우셨습니다.
하지만 그 양육비도 미뤘던 적이 많아서 엄마혼자 힘들어했던게 아직도 제 기억속에 남아있네요..
양육비가 입금이 안된 날에 엄마가 전화라도하면 돈에 미X년이라는 등의 욕설을 일삼았고 자기 할말만 하고 끊거나 전화를 꺼둔날도 많았어요..
엄마혼자 버는데에도 한계가 있으니 양육비 80만원은 저의 모녀가 생활하는데 정말 큰 돈이였어요.
그렇게 매정하게 가정을 깨고 배신해버린 아빠를 미워했던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아빠인지라 보고싶을때도 많았어요.
지금은 제가 아빠가 필요한 나이가 아니라서 많이 괜찮아졌는데 어렸을때는 엄마몰래 많이 울었어요.
친구들은 아무렇지않게 아빠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아빠가 없으니까요.
세상에서 제가 제일 불쌍한 아이같이 느껴져서 괜한 자격지심에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아빠는 엄마랑은 돈문제때문에 한달에 한번씩은 꾸준히 연락을 하시는데 저랑은 말안섞은지 약7년이 다되어갑니다.(이혼초기에는 연락을 자주하셨지만 점점 안하게됨)
작년 추석때 안부문자넣은게 제일 최근에한연락이네요.
이렇듯 제가먼저연락안하면 절대로 연락안하십니다.
엄마가 아빠는 딸에대한 애정이없다고 아빠를 욕하실때도 저는 몸은 서로 떨어져있지만 내가 대학가고 시간이좀생기면 아빠도 가끔씩만나고 이야기도하고싶다 생각했죠..
근데 제 생각을 바꿔놓은 일이 최근에 있었습니다.
이제 대학가야해서 돈들어갈데도 많고 대학등록금은 이혼할때 아빠가 부담하기로 했다는데(서류상에도 적혀있어요) 아빠가 수신차단을해놓고 저희의 연락을 받지않고있습니다.
제가 수능칠때도, 대학에 합격했을때도 문자한통없던 아빠였지만 그게 저에대한 무관심이라고 생각하고싶지않았어요.
지금 춘천에서 가게를 운영하고계신데 일이 바쁘겠거니하고 이해하려했어요.
근데 제가지금 괴로운건 생각을 할수록 아빠가 저에게 주는돈이아까워서 계획적으로 행동하고있다는겁니다..
얼마전에 엄마한테 '지금 가게도 접었고 차도 경차타고다닌다'라고 물어보지도않았는데 그렇게 말씀하셨대요.
근데 확인해본결과 가게는 아직 운영하고있고 또 재혼해서 잘사시고계시더라구요..
알아보니까 아빠의 소득이 파악이안되면 대학등록금을 안준것에 대해서 따지고들어도 저희가 어찌할 방법이없대요.(이걸 알아보고 저렇게 말하신것같아요)
아빠가 아무리 저에게 정이 없다고 한들 이렇게까지 해야할까요
제가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는것은 아니였지만 공부에 뜻이 있었고 항상 조용히 공부만했습니다.
과외를 하나하고싶어도 형편생각해서 저혼자 더 열심히했고 대학도 상위권대학에 합격했어요.
저는 아빠에게 잘못한것이 없는데 저에게 왜이러시는걸까요..
아빠가 바람피고 엄마때리고 날 아빠없이 크게 만든것에대한 원망같은것도 하지않았습니다.
전 묵묵히 제 할 일을 했어요..
저에게 들어가는 돈이 그렇게나 아까우신걸까요?
솔직히 아빠경제력은 중상위권정도는 됩니다.
충분히 저 학자금대출없이 대학보내주실수있으세요..
등록금까진 아니더라도 생활비라도 지원해주시면 좋을텐데...
조만간 아빠께 전화해서 저좀 도와주시면 안되겠냐고 부탁드려볼생각입니다.
경제적지원이 아까울정도로 제가 잘못한것이 있는지도 물어보고싶구요.
아빠가 정말 단호하게 저를 도와줄생각이없다고, 이제 남남으로살자고하면 저는 어떻게하면좋을까요..
그리고 전화해서 무슨말을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
목소리듣는건 7년만입니다.. 떨리네요
현명한 톡커님들의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