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래된 일이라 억울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좀 그렇지만,
혹시 잘 아시는 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대학생때까지 의류 제조 공장을 운영하셨습니다.
지금은 인건비나 이런저런 것들이 타산이 맞지 않아 그만 두시고, 다른 회사에 다니고 계시구요.
아버지께서 공장을 운영 하실때 어머니도 함께 나가셔서 일을 도우셨습니다.
제가 고 3때 일입니다.
한 의류 브랜드(NA*NA*라는 브랜드 입니다. 지금도 백화점에서 매장 보면 치가 떨려요)의
여성복 바지를 만드시고는 그 날이 물건이 출고하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아버지께선 몸이 안좋으셔서 일찍 퇴근하셔서 집에서 쉬고 계셨고,
어머니께서는 공장 안으로 들어온 화물차량에 물품을 싣는 것을 보시며,
물품 대금 지급을 요청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계속 회사측에서 요청한 수량에서 몇 개가 부족하다며 계속 지불을 거부하셨다고 하네요.
(불량으로 인해 요청 수량에서 2~3매 정도가 부족했고, 어머니는 그걸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요청 하심)
결국 어머니께선 그 차량이 나가지 못하게 공장 정문 앞에 어머니의 차를 주차하시곤
계속 입씨름을 하시다가, 11시가 넘어 고 3인 제가 야자 마칠 시간이 되자 저를 집에 데려다 줘야 하니
잠시 학교에 오셔서 저를 집에 데려다 주시곤 12시가 넘은 시간에 다시 공장으로 가셨습니다.
가보니 이미 그때는 그 차량과 오더를 준 사람은 물건을 싣고
도망을 가버린 상태였다고 합니다. 물론 돈은 한푼도 내지 않구요.
나중에 어머니는 그 얘기를 하시면서 우시더라구요.
저는 저 때문에 그 차가 도망을 간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기만 하구요.
그 바지가 백화점에선 10만원이 넘게 팔리겠지만,
제조하는 공장에서는 1만원 정도 겨우 받는 정도입니다.
그래도 몇 백 수량이니. 그냥 넘기기엔 억울 한 금액이죠.
몇백만원이 우스운 갑부가 아닌 이상에야...
돈도 그렇지만, 그 회사 측의 사람 태도가 너무 괴씸합니다.
제가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업을 했으니, 벌써 6~7년 전의 이야기 입니다.
회사를 다녀 보니, 이런 일이 절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래서 늦게 나마 잘 아시는 분의 도움을 받아 억울한 마음을 풀어보고자 글 올립니다.
저희같은 평범한 사람, 그저 일 열심히 할줄 밖에 모르는 사람의 돈을 떼어 먹고
회사와 외주업체 관리자는 얼마나 웃으며 좋아했을지..
그리고 그런 브랜드가 여전히 존재해서 소비자들에게 옷을 판매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참 억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