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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의 연애와 2년의 그리움

남문 |2016.01.13 06:01
조회 406 |추천 0
잠자려고 누웠는데 가슴한켠이 너무 답답해서 여기라도 털어놓아보려고 글씁니다.다들 그런지 모르겠지만 왜인지 헤어지고나면 더 그립고 더 보고싶고 그런거같네요.컴퓨터도 잘 안하고 페이스북도 잘 안하는 친구라서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지만, 딱 한 번이라도우연히 스쳐지나가다가 한 번이라도 봐줬으면 좋겠네요.
우선 제 소개하겠습니다. 올해 21살 흔흔한 얼굴에 흔흔한키가진 정말 흔한친구입니다.19살초에 연애를 시작해서 20살되기 직전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당시 그친구는 저보다 2살연하, 17살이였습니다. 아마 친구들도 이것만보면 알놈들 다 알겠지만교회 수련회에 따라가서 만나게된 친구였습니다. 애당초 목적은 순수하지도 못했던걸 먼저 고백해야하나요ㅋㅋ 학교를 그만두고 아무것도 안하면서 매일매일 의미없이 하루를 보내다가, 친구놈의 권유로 교회 수련회를 따라가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종교적인 부분을 언급하긴 참 뭐하지만, 신을 믿는입장도 딱히 부정하는 입장도 아니였으니경험차 재미삼아 따라가보자는 의미로 그친구를 따라서 수련회에 따라가게되었습니다. 일정은 총 3일로 계획되어있었는데 첫날은 그저그렇게 흘러갔습니다. 사실 그 교회를 다니던것도 아니였고, 친구놈도 딱히 아는친구들이 없어서 저를 끌고간거였으니까요ㅋㅋㅋ지루한 첫날을 보내다가 적당히 어색함이 풀어진 친구들과 하루를 보내고 이튿날이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짧은 제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선택들 몇가지를 꼽자면, 수련회에 따라간것과, 레크레이션시간에 정말 신들린듯한 똘끼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걸 꼽겠네요.
이틑날은 조를 정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친하지도않으니교회선생님들이 알아서 다들 짜주시더라구요. 제친구놈과 저는 둘이 붙어있게되고 나머지는사실 관심도없었습니다. 그때까지는요.
그런데 바로 옆조에 제눈에 유독 눈에띄이는 빨간색야상패딩을 입은 여자아이가 보였습니다.긴생머리에 살짝 뾰루퉁해보이는 입술. 새하얀피부에 똘망똘망하게 큰눈. 무엇보다도 웃는모습이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네.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때부턴 조별활동은 그냥그냥 흘러가고 온 관심이 그여자아이한테 쏠려있었죠. 제 친구놈은자기스타일아니라고 어려보인다고 온갖말로 부정을하고있었는데, 정말 제스타일이였습니다.청순하고 귀엽게생긴.. 아마 느껴보신분들 아시겠지만, 여자가 이쁘다라는 기준이 참 많겠지만정말 미인형으로 이쁘다는 느낌과 그냥 이 여자가 이쁘다, 아름답다 라는 기준이 다르다는걸 아시는 분들이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친구가 그랬습니다. 정말 이쁜여자같다는 느낌?
조별로하는 소개시간같은게 끝나고는 본격적인 레크레이션시간이 되었습니다.더 자세히 설명하면 누군지 알거같아서 패스하구요,,,3일째되는날까지도 이렇다할 진전이 없었습니다. 같은조도 아닐뿐더러 이틀째는 조별로 논다고너무바빴거든요. 마지막날 점심을 먹고 다시 왔던곳으로 가게되는 계획이였는데, 문득 여기서저친구를 놓치면 다시는 만나지 못할것같다는 예감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굳게 마음먹고 식당에서도 그친구만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그친구가 밥을 다먹고 식판을 정리하러가던 모습을보고는 저역시 먹던밥내버리고 뒤따라갔습니다.
1층.....2층..... 점점 올라갈수록 너무답답하고 심장이 쿵쾅대더라구요. 여자 숙소는 3층이였는데2층과 3층의 그 사이계단에서 용기를내서 불렀습니다. 친구야! 이말에 뒤를돌아보는 그친구(a라고 지칭하겠습니다.) 그렇게 가까이서 본건 이 때가 처음인데 정말로 예뻤습니다. 
예상대로 저는 용기내서 번호를 달라고말했고, a는 이런일이 처음이라고 우물쭈물했지만결국 번호를 받아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참 멋없고 별것없는 고백이였지만, 몇일 후 절 수련회에 데려간 친구집에 있던중카톡으로 고백을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받아주더라구요. 네......ㅋㅋㅋ 받아줬습니다.....ㅋㅋㅋㅋ
그렇게 정말 하루하루 즐거운 날들이 지났습니다.저는 학교를 그만둬서 시간이 꽤 남는 편이였고, a는 학교를 다녀서 그친구가 학교끝날때쯤제가 학교로가서 a를데리고 제가다니던 학원까지 걸어가는 데이트를 매일같이 했었죠.
가끔 주말에는 학교근처 카페를가거나 거리를 걷거나. 근처에 낮은 산이하나있는데 여름에는나무그늘밑 벤치에서 무릎베게해주고 즐겁게 얘기를 하곤 했었습니다.
하루는 비가오는 날이였습니다. 학교가 끝나서 데리고오면서 제가 다니던 학원근처로왔는데이대로 보내기가 너무 아쉬워서 근처를 조금더 돌아다녔죠.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비가 그치는게느껴지길래 우산을 쥐어주고는 우산밖으로나가서 뒤를돌아봤는데,
세상에. 저는 그날 전까지는 시간이 멈춘것같다더니 뭐 후광이비친다느니ㅋㅋㅋ 그런 모든말들을부정하는 입장이였습니다. 말도 안된다구요.
아... 말되더라구요.
우산을 접으면서 시선은 살짝내리깐 그모습이. 햇빛에비춰 화사한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저도모르게 다가가서 처음으로 입술에 뽀뽀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왠걸.정말 거짓말처럼 얼굴이 턱끝부터 빨개지기시작하더니 얼굴이 홍당무가되서는 멍~하니 있더라구요. 그런 모습들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제 스스로 고비가 좀 많았습니다. 한창 혈기왕성한 시기이기도 했고,애초에 몰랐으면 몰라도 그 전까지는 어린나이지만 여자들과의 관계나 이런걸 모르는 제가 아니였기에 함부로 건들 수 없는, (사실 그 순수하고 새하얀 모습에 때묻히고 싶지 않은 마음이 제일 컸습니다.) 건들고싶지도 않은 그마음에 웃기게도 다른여자가 눈에 보이더군요.
야간일을 하는데 같이 하던 누나였습니다. 참 웃기게도, 그나이의 호기와 스스로의 권태감에 또 성욕에 눈이멀어 그친구와 첫 이별을 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일주일동안 그 누나를 만나면서 채우는가 싶었는데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네 쓰레기맞습니다. 개ㅅㄲ맞구요......합리화할생각도 없고 합리화 하고싶지도 않습니다. 저 개쓰레기맞습니다.a한테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너아니면 안되겠다고.
사귀던 누나한테도 잊지못할 상처를 줘버리고 돌아섰습니다. 친구들은 그 누나도 좋아서 한거니까너무죄책감 갖지말라고는하지만.. 그게 아니란걸 정말 잘아니까요.그렇게 다시금 a를 만나게되었습니다. 이전보다도 더 잘해주겠다고 맘먹고 지냈는데
하....
만약 그날로 돌아가서 단 한가지 일만 할 수 있다고한다면. 전 제 남성을 잘라버릴겁니다.
다른여자가 눈에 또들어오더랍니다. 이뻤습니다. 부정할거없이 그냥 이쁘고 말잘통하는 동갑이였습니다.
그렇게 또다시 a에겐 상처를 주고 2번째 이별을 고했습니다. 니가 여자로 안보인다고.
그렇게 동갑인b와 100일가량을 넘게 달달하게 만났습니다.
a가 마음고생을 하던말던 헤어진 다음날 b와 페이스북 연애중을 띄웠습니다.
생각하지도않았고, 생각하지도 못했었습니다.
그렇게 120일쯤지났을때.
a가 다시 생각나네요.
b랑 빠르게 정리하고 a한테 연락했습니다.
그게 작년 여름때쯤일이니까 참..... 얼마나 철없었고 나쁜놈이였는지...
그리고는 막무가내로 그친구 학교앞으로갔습니다.
그날도 비가추적추적 많이 내리던 날이였습니다.
너무도 보고싶은 마음에 가디건한장걸치고 달려나갔죠.
1시간...2시간... 시간이 흘러 드디어 하나둘씩 a의 학교 학생들이 교문을 나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문자했습니다. 전화달라고. 해주더랍니다.
  나지금 너희학교앞이다. 오늘 한 번만 보자.
친구가 우산이없어서 친구 학원까지 데려다줘야해서 좀 그렇다고 해서 알았다고했습니다.그렇게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왠지 오늘아니면 정말 못볼것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전화요금이없어서 닥치는대로 보이는카페로가서 전화를 빌렸습니다.
  그럼 내가 그 학원아니까 그친구 데려다줘라. 그앞에서 기다리겠다.
  단 5분이라도 좋으니까 한 번만 얼굴보고 얘기하고싶다.
집에 일찍가야되서 안될것같다고하더라구요.어떻게든만나자고 설득했지만 계속 피하는모습이 참 가슴아팠습니다. 가슴아파할 자격도 없는놈이지만요. 그렇게 전화를끊고. 집으로가던길에 다시 식당으로들어가서 전화를 빌렸습니다.
  오늘하루만 5분만 만나면안되겠냐. 너무 보고싶다
이미 버스탔답니다. 그렇게 집으로 가면서 통화를 했습니다. 가는길 너무 추워서 공차에 들려서잠깐몸을 녹이며 통화를했는데 그친구가 그러더라구요.남자친구생겼다고.아...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였습니다.언제나 나한테 기대고 의지하고, 나만 사랑해주던 사람이였는데웃기게도 내가 먼저 그 모든걸 내손으로 밀어버리고서는 기대하고있던모습이 한심했습니다.그런데도 눈물이 흐르더랍니다. 그렇게 통화는 끊지않고 집으로가는길에 혹시나 물어봤습니다.
우리사귄날 기억나느냐. 기억하더라구요.
그럼 얼마나 만났는지는 기억나느냐.
287일.
수화기너머로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도 눈물콧물 다빼고있어서 상관없었지만요.
그렇게 기약없는 약속을했습니다. 다시 돌아와달라고.
그런데 그날저녁.
새벽감수성 ㄱㅅㄲ가 문자를보내라고 시키더라구요.
사실 그날 문자를 안보냈으면 어떻게됬을까는 모르지만, 후회하고있습니다.
장문의 문자를 찌질거리며 보냈습니다.
연락하지말라네요. 남자친구가 기분나빠한답니다.
그런 말투의 그런 말을 a한테 처음으로 듣는 말이였습니다. 머리가 띵하더라구요.뭔가에 얻어맞은 느낌이였습니다.정말 당연한거였는데도요.
그다음날도 문자를했네요 장문으로.
그다음날도.
결국 다시 연락하면 차단해버릴거라는 얘기를 듣고서야 연락을 안하게, 아니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시간이 흘러
지금이 되었습니다.

사실 되돌아보면 그친구한테는 잊지못할 상처뿐이였고, 저한테는 좋은여자 놓친 후회뿐인만남이였습니다. 어쩌면 그 친구가 사랑한다고 줬던 사랑들이, 믿음들이. 또 처음으로 남자를 만나면서 줬던 호의들이, 저에게는 흔하고 뻔한. 또 똑같은 그런 일들이였다는 느낌이였다는거겠죠.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끝난후에도 여러여자들은 만났지만, 왜 a를 못잊는지도 모르겠고,그땐 왜 그랬는지도. 또 마음에a를 품으면서 왜 다른여자들을 만나는지도 제가 저를 모르겠습니다. 욕해도 좋고 뭐라하셔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래도 한가지만은 확실한게 전 아직도 a를 사랑한다라는거겠네요. 아마 이글보면 그친구가경악을하면서 핸드폰을 집어던지든 컴퓨터를 부시든하겠지만... 
아마 다시는 연락할 일 없을겁니다아마. 그냥 혼자 이렇게 찌질거리고 쌓아두다가 언젠간 조금 흐려지겠죠.
저같은 경험있는분들 혹시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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