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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갑돌갑순 신혼이야기

꼬꼬 |2016.01.14 01:04
조회 2,580 |추천 15
여러분들 저 또 왔습니다!!!
사실은 글 올리려고 맨날 쪼끔씩 썼는데
글이 정리가 안되고 일기쓴것처럼 내 느낀점만 있고 전달력은 제로..
도저히 올릴수가없어서 계속 새로쓰다가 오늘에야 올려요ㅠㅠ
갑돌이는 옆에서 자는척하고 있고ㅋㅋㅋㅋㅋ 저는 핸드폰으로 글 올리고 있는중!!


40

예전에 판에서 `남편에게 임신소식 알리는 방법’ 추천해달라는 글 읽고
베댓됐던 댓글들 중에
나도 나중에 임신하면 갑돌이한테 저렇게 알려야지~했던 방법들이 몇가지 있음



1.
나 : (겁에질린말투와 귀신을 본 듯한 표정으로) 오빠... 우리집에 우리말고 또 누군가 있는것같아..
갑돌 : 응? 누가있어?
나: 여기.. 여기에 있잖아...
갑돌: 응...? 어디에..?
나 : (활짝웃으면서 배를 가리키며) 여기엫ㅎㅎㅎ


하는 시나리오인데 갑돌이가 한방에 눈치를 못챌것같아서 패스...


2.
현관문앞에 `아기가 자고있으니 조심히 들어오세요^^’ 라고 쓴 초음파사진 붙여놓고 갑돌이가 들어오면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동영상촬영하기

갑돌 : 어? 이게 무슨 사진이지? 설...설마...

현관문을 연 뒤 갑돌이가 폭풍눈물을 흘리며 나를와락 끌어안는다



라는 손발이 없어질것만 같은 시나리오 ㅋㅋㅋㅋㅋㅋ 인데
갑돌이랑 나랑 퇴근을 같이 하기때문에 할 시간이 없어서 패스...



3. 그냥 알리기...


패스패스 하다보니 이것만 남은거임
생각나는게 이 세개라 그냥 알리는 수밖에ㅠ ㅋㅋ

암튼
점심시간에 병원 갔다온거라 갑돌이는 아직 몰랐었는데
처음엔 임신인거 확정받고 갑돌이한테 어떻게 알릴까하는 설렘보단
좀 우울했음ㅠㅠㅠ 좀 많이 ㅠㅠㅠ
(아 혹시나 해서 전에 임테기 해보고 병원간거라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음 ㅋㅋ )

아기계획없었어서 피임제대로 했었는데도 생긴 아기라면
당연히 감사한 선물 받은거지만 그래도 많이 우울했음 ㅠㅠ

암튼
점심시간 끝나서 다시 회사 들어가서 일하는데
아무래도 임신하면 회사눈치보이기도 하고 잠깐 쉬어야하니까 생각할수록
더 우울해지는거임 ㅋㅋㅋ
난 야망있는 여자니까 내 일을 포기할순없어!!!!!!!!! 내가 어떻게 공부해서 온 회사인데...절대 그만둘수없어!!!!!!
막 이러면서 열일하다가 우울모드
또 다시 열일하는 도중 갑돌이한테 카톡이 왔음


갑돌 - 별아 일하는중?
나 - 응응
갑돌 - 오늘 저녁 뭐 먹지? 밖에서 먹고 들어갈까?♥♥♥♥♥

이 날 갑돌이가 저녁하는 날이었는데 밥하기싫어서 외식하자고 애교부리는거임 ㅋㅋㅋ

(저희는 하루는 제가 아침 갑돌이가 저녁, 그 담날엔 갑돌이가 아침 제가 저녁 차려요ㅋㅋ 청소는 주말에 몰아서 같이!! 내가 여자라서 집안일 더하고 그런거 절대 용납못함 같이 하니까 안싸우고 좋은것같음!! 근데 막상 당번정해놔도 그냥 같이 하는 경우가많음ㅋㅋ )

나 - 주글래 그럼 내일도 외식이다
갑돌 - 이이잉ㅋㅋㅋㅋㅋ 여보 오늘 뭐먹고싶어?♥
나 - 토나올것같다 오빠 ㅋㅋㅋㅋㅋ 오늘 뭐 먹고 싶냐면
우리 애기가 먹고싶은걸로?
갑돌 - 난 아무거나 괜찮은데 너가먹고싶은걸로 먹자!


우리애기라고 하니까 본인말하는줄 암 ㅋㅋㅋㅋ
못알아차리길래 이따 밥먹으면서 얘기하기로 계획했음

퇴근하고 갑돌이랑 설렁탕먹으러갔음ㅋㅋㅋㅋㅋㅋㅋ
뜨거운거 후후불면서 못생기게 먹고 있었는데 갑돌이가 몸 아픈거 점심때 병원 갔다왔냐고 물어봤음

(내가 임테기 해봤다는거 갑돌이한테 말 안했음 ㅠ 두줄나온거 보면 딱 임신인거 아는데 처음엔 임신이라고 믿고싶지가 않아서 ㅠㅠ 그래서 그냥 감기걸린거 같다고 병원 갔다온다고만 했었음 ㅠㅠ)

“갑순아 병원갔다왔어? 아침보단 컨디션 괜찮아보여서 다행이다"

“응응 오빠 근데 있잖아"

“응??"

“내가 저번에 혹시나해서 임신테스트기 해봤었는데 두줄(임신)나온거야 그래서 오늘 병원갔었는데 임신이래...ㅋㅋ"

하니까 갑돌이가 처음엔 “....어?" 하면서 나만 쳐다보면서 멍때리다가
“어?!?! 허...헐..저...저...정....말... 별아.."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실웃더니 엄청나게 감격스러워하는거임

“아.. 진짜여보 왜 미리 말안했어.. 병원도 같이갈껄 그랬다 미안해"

“아니야 앞으로 병원을 몇번이나 가야되는데 맨날 같이가게?ㅋㅋ"

“당연히 맨날같이가야지! 그럼 누구랑 가
아 근데 나 진짜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복해 ㅠㅠㅠㅠㅠ 내가 더더더 잘할게 지금보다 ㅠㅠ"

설렁탕이 식던지 말던지 내 양손꽉쥐고 계속 쳐다보고 자기를 하인부려먹듯이 다 시키라고 함 ㅋㅋ 오예

암튼
다 먹고 차 탔는데 갑돌이가 내 배 만지더니 여기에 우리 애기 있다고? 진짜 안믿긴다 계속 이랬음

집도착해서 엘리베이터 타고 집들어와서 신발벗고 옷벗고 씻고 잘 준비 하는 것 까지 갑돌이가 다 도와주려고 함 ㅋㅋㅋㅋ

지금도 자는 척 하면서 나랑 눈 마주치면 계속웃음.... 좀 무섭다....ㅋㅋ






글 쓰면서 느끼는 거지만 갑돌이는 아기를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ㅋㅋ
솔직히 전 처음엔 임신인거 믿고싶지 않았지만 임신하면서 갑돌이랑 사이도 더 좋아지는것같고 그래서 좋아요 애기한테도 고맙구요ㅎㅎ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아기한테도 좋은거니까요ㅋㅋ



암튼 이번편은 뭔가 지저분하게 일기쓴것같네용 ㅋㅋㅋㅋ
그럼 잘자요♥♥♥♥
추천수15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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