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친구들 동생들
난 32살 남자야. 직장은 인테리어 하고 아직까진 먹고살만 하고 대출도 조금 있어.
소개는 대강 하고
난 원래 20살때부터 노래방에 다녔어. 노래하러 간것도 있지만 물론 목적은 도우미였지
사실 솔직히 그때부터 다닌 노래방비 따지면 고급승용차 하나는 사겠어
후회막심하며 다음날은 안간다고 해도 사실 그렇자나
술쳐먹고 나면 여자땡기고 실상 요즘 여자애들 눈도 드럽게 높고
예전같으면 수입차끌고 옷핏만 잘받아서 나가면 여자애들 잘 꼬셔졌거든
이젠 그렇지가 않고 나이도 한살 두살 먹어가고 30대 되니까 이건뭐 선자리나 들어오고
그래도 노래방 가서 아가씨 부르면 돈나가고 가식적으로 얘기 들어주긴 해도
그시간이 참 즐겁고 좋았어. 그래서 여지껏 12년동안 노래방 다닌거야. 이제는 아가씨들도 일하는 아가씨로 보이지도 않고 사람대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해
한달 반 전쯤이였어
항상 같이 노래방가는 동생이랑 치킨에 쏘주한잔 빨고
얼큰하게 취한상태로 또 미쳐가지고 노래방에 갔지
근데 그날따라 노래방 오지게 바쁘더라고 아가씨도 안맞춰지고
처음 온 아가씨들 겁나 늙은 할머니라서 뺀지놓고
노래방 이모랑 수다떨고 있는데 이모가 지금 두명 나올건데 골라보래
처음 나오는 여자는 무슨 시발 공주풍 패션에 분홍색 머리띠하고 쳐나와가지고
맘에 안들더라고 그래서 다음 나오는애 보래서 봤더니
아... 진심 성기나 괜찮은거야. 고아라 닮았어
누나같다는 사이즈는 딱 나왔는데
그래도 뭐 어때 그래봤자 몇살이나 많겠어
이모한테 바로 넣으라고 했지 ㅋㅋㅋ
근데 이여자가 들어왔는데 인상 장난아닌거야
인상 똥씹은 얼굴로 와서 맘에 안들기 시작하드라고
그래도 내 인내심으로 버텨가며 꼬셔보겠다고 하고
3시간동안 놀면서 멘트 성기나게 털었지
결국엔 아가씨가 나한테 되려 폰번호 물어봤고 난 한번 튕겼다가
번호 줬지. 그리고 미친놈처럼 연락했지
하루에 통화를 5시간 이상을 했어.
사람이 그렇자나 있는얘기 없는얘기 속얘기하다보면 괜히 정들고 잘맞는거 같고
아... 37살 이라는데.. 나이 차이 있어도 맘에드니까 과감하게 만날수 있을것 같다는 필도 느껴졌고
그렇게 연락하고 몇번더 노래방 갔다 오니까
사귀게 된거지
내가 노래방을 12년 다녔는데 사실 아가씨 한번도 못사겨본건 아니야
근데 항상 사귈때마다 느끼는건데 만나는 시간도 안맞고 연락도 잘 못하고 그러다보니까
성기도 내가 초라한거 같고 그러더라고
그런데도 사람이 맘에 들다보니까 그게 안되네
사귄지 5일쯤 됐나
갑자기 여친이 얘기하더라고
사실 고백할거 있다고
와
시발
진짜로?
장난하지마라
.....
....
...
..
.
.
.
.
.
.
44살이래
나랑 띠동갑
내가 소띤데
걔도 소띠래
우리엄마가 소띤대
우리엄마랑 12살차이나는 소띠래
나랑도 12살 차이나는 소띠래
억장이 무너지더라
하나 더 얹더라고
애가 있데
9살됐는데
자긴 이혼했고
애는 애비가 키운데
2주에 한번씩 주말에 보고
아...
솔직히 그얘기 듣고 헤어지는게 맞다 싶었는데
맘이 그렇게 안되더라고
그 몇일동안 시발 정들어가지고
하루 안봤더니 미칠거 같은거야
물론 시간 지나면 잠잠해 지겠지만
사람이 그게 쉽나
칼처럼 잘라내기가 쉬운게 아니잖아
그래도 그냥 계속 만나기로 했어
고백하고 나니까 나한테 겁나 잘해주더라고
아 시발....사랑받고 있다는게 진짜 이런건가 싶더라니까
원래 그런 업에 종사하는 애들이 진심 좋아해서 만나기 시작하면
더 열심히 만날라고 하고 신경쓰고 그런데잖여
확실히 맞더라고
나한테 잘해주니까 나도 잘해줬어
그집가서 밥도 차려주고 (내가 요리를 좀 해)
맛있다고 고맙다고 하니 더해주고 더열심히 떡도치고
나도 모르게 사랑한단 말도 잘 나오고
월화목금 주4일 일하는데
이중에 같이 있는 날이면 일하러 갈때 데려다 주기도 했어
참 속편한 새끼지 나도
근데 맘이 성기나 허전해...
내앞에서 일부러 일한거 얘기하거든
믿으라고
난 걔네들한테 관심 전혀 없다고
내가 인테리어 하다보니까 얘네집에 좀 몇푼 쓰긴했어
단열처리도 해주고 도배도 좀 해주고
대략 실제 견적대로 하면 90만원정도 나간거지
내가 직접해서 원가만 들어가긴 했지만
사실 그정도때문에 이친구가 날 만난거라고 생각 하진 않아
그렇다고 해도 안믿을거 같고
봄까지만 하고 그만둔다고 하는데
이런 얘기하는 사람들 보면 다 그렇자나 그만둔다고했던 여친 다시 일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
이지랄들
뻔한거지
스트레스 받기는해도 육체적으로는 좀 덜하다 보니까
노래방 도우미 하는거잖아
하루에 6~10개 하면 대충 13~23만 정도 버는데
사실 많이 버는건 아니지
주4일 나가고 한달해봐야
많이 벌어 300 전후야
나는 평균적으로 450~500 벌이 하거든
이친구랑 만나면서 약속한게 노래방 안가고
술 줄이겠다고 약속했거든
내가 한달에 유흥비로 200 정도 썻어
근데 이친구 하는말이 친구때문에 그정도 나가는거지
사실 자긴 먹고살만 하다 이거야
원래 일주일에 한두번 밖에 안나갔었는데
친구때문에 나간거라고
이혼하고 위자료 받은거랑
이래저래 돈모은거 해서
보증금도 9천만원 정도 있고
어느정도 돈도 있겠지 일하면서 모은돈
사실 44살이라는 나이에선 저것밖에 못번거라고 할순 있겠지만
나 사실 저정도 없거든
이제 벌어서 모이기 시작하는 나이잖아
마음같아선 그만두라고 하고 싶어
근데 그게 말같이 안되
사귄지 한달정도 밖에 안됐고
전에 만난애는 투잡까지 뛰어가면서 걔 먹여살렸데
난 그런짓 못하겠다고 했거든 헤어지고 말지
인생 말리는거 같다고
섭섭해 하는거 같으면서도 이해는 하더라고
근데 지금 마음이 그래
투잡이라도 뛰어서 시발 그만두게 하고싶다
지금도 친구랑 일가는거 데려다주고
머리 복잡해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쓰는거야
형들 친구들 동생들
뭐라 한마디좀 부탁할게
해답은 이미 있을지도 모르겟는데
뭔가 진심어린 한마디 듣고싶어
잡스런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