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만나기 100미터 전? 이 아니라,
집에서 처가까지의 거리가 1000미터이군.
문제는 그러한 일이 벌어졌을 때,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는 자네의 자세일세.
아니,
자네를 낳고 기른 어머니가
그런 어처구니 없는 대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자네는 아이의 미래와 아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큰가보군.
원래 '시'자 들어가는 사람들과의 갈등을 대표하는
고부간의 갈등은 그만큼 '시'자 들어가는 사람들이 어렵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당연히 어렵기 때문에 아무리 잘 하려고 해도,
눈에 차지 않기 때문에 '시집살이'라 한 것이라네.
그런데
자네가 오죽 못 났으면,
그렇게 한 평생 자네를 낳고 키운 어머니를
며느리 눈치를 보게 만들고,
며느리가 해주는 밥을 먹는 것도 아니요
해다 받쳐야 하며,
시어머니 앞에서
저 따위 망발을 해 대는
장모에게 한소리도 제대로 못 한단 말인가?
이혼 하게,
이혼 하고,
아이 양육비 절대 몫돈으로 주지 말고,
매월 꼬박꼬박 자동이체 시키고,
그 이외에는 절대로 별도로 장인 장모를 찾아가거나,
아이를 본다는 이유로 찾아가서
쓸데없이 무릅 꿇는 일 없도록 하게,
자네 내자되는 이가 와서
석달 열흘 반성하고 무릅꿇고,
자네 어머니에게
석고대죄를 하기 전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서하지 말게..
단순한 이혼이라 여기지 말고,
제대로 혼을 낸다고 생각하게.
만일 이혼을 하고 나서라도,
제대로 된 집안이라면,
딸내미 교육 다시 시켜서라도
자네 어머니에게
사과를 하도록 할 것이네.
돈이 많고 적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식이라면,
싹수 없네.
그 처가가
과연 어떤 집안인지 알고 싶나?
그럼 이혼하고 하는 행동을 잘 지켜보게.
그리고 어머니 잘 모시게...
사실 남자들은,
결혼하면 효자가 된다고 하더군.
그것도,
자기 손으로가 아닌
아내 손을 빌려서 말이지.
자네가 그런 경우 아니라면,
이혼을 불사하면서라도
혼을 내야 하는 것이 맞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