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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히 사랑했던 마지막 결과..

김나나씨 |2016.01.26 00:38
조회 3,312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남자입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진지는 이제 한달 조금 넘었구요..ㅎ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조금 길수도 있는데 끝까지 읽어보시구 위로의 말 한마디씩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그녀와 알게 된건 제가 고3 수능 끝나고 대학가기전 잠깐 알바했던 pc방에서 만난 한살 많은 누나였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친했던건 아니고 그냥 아는 누나 동생 사이였죠. 20살이 되고 저는 대학교 1학기를 마치고 바로 군대를 갔습니다. 군대에 있을때 연락 한통 주고 받지 않았고 시간이 흘러 전역을 하게되었죠. 전역하니 외롭고 쓸쓸한 마음에 여자를 찾다가 그 누나가 눈에 들어왔어요. 당시 남자친구가 있었던 상태였는데 그걸 알면서도 저는 대쉬를 했습니다. 제가 나빴죠ㅠ 근데 누나도 그걸 싫어하지는 않는듯 보였고 계속 대쉬를 했습니다. 그렇게 결국 저희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제 나이 22살 누나 나이 23살에...솔직히 말하면 그냥 한번 먹어보려는 생각이였습니다. 나보다 누나고 그런면에서 개방적일거 같아서. 제가 쓰레기였죠ㅠ 근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제가 정말로 사랑하게 된겁니다. 의도는 불순했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진실이였습니다. 전 정말 제 모든걸 바쳐서 사랑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사귀는데 누나가 전 남친을 못잊는 겁니다. 마음은 아팠지만 이해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래사겼는데 어떻게 한번에 잊겠냐며 천천히 잊으라고 기다려준다고 했습니다. 대신 만나지는 말라고.. 만나면 못잊는다고 차라리 나를 만나라고 했는데 몰래 만나다가 걸린겁니다.. 그것도 아주 여러번...... 다 이해해주고 용서해줬습니다. 내가 더 사랑하면 나한테 마음주겠지 생각하면서ㅠ
또 시간은 흘러 사귄지 한 두달 되던때 공장 다니겠다며 경기도로 올라간다는 겁니다. 전 너무 좋아한 나머지 학교도 주말반으로 돌리고 따라갔습니다. 같이 있을려고 그렇게 동거를 하게 되었죠. 처음엔 너무나 좋고 행복했습니다. 매일 그녀와 같이 잠들고 일어나고 밥먹고 모든 순간을 같이 한다는게 꿈처럼 좋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저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같이 동거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전 남친을 정리를 안하는겁니다. 집에서 같이 있을때는 연락안하고 회사나가면 연락하고 지방 내려가면 몰래 만나고.. 심지어 제 앞에서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나때문에 멀어졌다고; 내가 남친인데 그런소리를 들으니 왜 여기 왔는지 모르겠더군요. 당장 짐싸서 내려가려 했는데 혼자 남겨질 그녀를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파서 차마 그럴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바보처럼 옆에 남았습니다. 그때부터 모든게 틀어지더군요.. 한 6개월정도 살다가 같이 내려왔는데 자기는 집으로 바로못들어가겠다며 친구네집에서 한달정도 살다가 일자리 구한다음에 집들어간다고 그러더군요. 수상했습니다. 추궁 끝에 그녀가 들어가려했던 친구집은 전남친 집이였고 결국은 헤어지고 끝이났습니다.
여기서 끝냈어야 했는데..제가 바보처럼 또 용서해줘버렸네요... 미안하다며 바로 집으로 들어가겠다며 전남친 정말 확실히 정리하겠다고.. 그말을 믿어줬죠 보름정도 살다 자기집으로 들어갔고 저희는 다시 만났습니다.
전 남자친구 때문에 1년 가까이 저한테 상처준 여자입니다.. 전 사랑으로 다 이해해줬고 용서해줬습니다.
이 여자 이거 말고도 저한테 상처준것들 적어보겠습니다

1. 친구a랑 클럽가서 논다길래 보내줬는데 a의 남자친구b가 오더니 자기 친구c를 부른겁니다.. 2대2로 논거죠..
술이 많이 취해서 a의 기숙사가서 잔다했는데 나중에 저한테 걸렸습니다. c랑 모텔을 갔더군요........자기 말로는 침대가 두개인 방에서 따로 잤다는데 그건 모르는 일이죠...
2. 옛날 고등학교 동창 남사친이 한명 있는데 그 사람 때문에 자주 싸웠습니다. 그냥 친구라고 왜 못만나게 하냐고.. 그 남사친이 제 여친을 좋아했거든요.. 당연히 싫었죠;; 나중 알고봤더니 그 남사친이랑 오래전에 경험한적이 있더군요.. 전 그것도 모르고 셋이서 같이 놀았던거 생각하면......소름돋더군요;
3. 아는 오빠가 한명 있는데 어느날 여친의 폰을 보다가 파전에 막걸리 사진이 있는겁니다. 근데 그 사진속에 왠 남자의 팔이 보이더군요.. 누구냐고 물었더니 아는 오빠라고..저한텐 잔다고 거짓말하고 몰래 나가서 술먹고 같이 노래방도 갔더군요..
4. 친구랑 클럽가서 논다길래 정말 싫었지만 보내줬습니다. 아침 9시엔가 집에 들어왔다고 인증사진도 보내주더군요. 같이 길을 걷고 있는데 카톡이 와서 누구야? 물었더니 중학교 동창이라고 하더군요 이름을 보니 민지..
처음보는 이름이였습니다. 뭔가 촉이와서 폰줘보라고 해서 그 민지라는 이름을 지워보니 쥬호라고 뜨더군요.. 저번에 클럽에서 같이 놀았던 남자인데 번호는 안주고 카톡 아이디만 줬다고..적당히 하다 지울 생각 이였다고

굵직한것들만 적어봤습니다.. 자잘한건 너무 많아서 생각도 다 안나네요.
저 이렇게 아픔주고 상처줘도 다 이해해주고 덮어주고 용서해줬습니다. 사랑하니까.. 제가 바보고 호구인거 압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컸기에..

2년 사겼습니다. 이렇게 당하다보니 믿음이란게 없어지더군요 뭘하든 의심부터 하게 되고 구속하게 되고..
근데 여친은 이런게 싫다는군요 자길 자유롭게 놔두라고 해요. 자기가 날 이렇게 만들었으면서..
결국 헤어졌습니다 한달전쯤ㅎㅎ
근데!!! 얼마전 연락이 왔습니다. 술먹고 연락했다는데
보고싶다는 뉘앙스였습니다..전 저에게 아직 마음이 남아 있는지 알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잡아보자라는 마음에 출근길 지하철 역에서 두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근데 어떤 남자와 다정하게 걸어오더군요ㅎㅎ
순간 벙쪘습니다. 그녀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냥 가더군요.. 솔직히 배신감 엄청 들었습니다.
결국 마지막엔 이렇게 끝나는구나 하고.. 제가 전남친한테 뺏었을때 그 남자도 이런 기분이였겠죠..
벌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준 만큼 똑같이 받는거라고 생각해요. 번호라도 알면 사과하고 싶네요
진심으로 미안했다고.. 그쪽한테 상처준거 나 그대로 똑같이 받고 있다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쓰고나니까 속이 또 후련해졌네요ㅎㅎ 저도 압니다. 제가 병신이고 호구 였다는거. 솔직히 지금도 많이 힘듭니다. 그녀는 내 생각같은거 하지도 않고 지금 남자친구와 행복할텐데 말이죠ㅎㅎ
언젠가 그녀가 이 글을 보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게 아무리 늦어도 괜찮으니까. 진심어린 사과한마디 했으면 소원이 없겠네요ㅎㅎ 잊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노력해보려구요. 제 자신도 좀 바꿔보고 더 사랑해주려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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