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자친구의 술마시는 문제로 자주 다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언을 좀 구해보려 글올려봅니다.
전 31살 남자이고, 여자친구는 저보다 두살 많은 여자입니다. 만난지는 이제 4년이 되어가고, 성격이나 서로 안맞는 부분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싸우기도 하면서 서로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며 잘만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4년 동안 제가 아무리 이해하려 노력해봐도 납득이 되지않는 문제가 있는데, 그건 바로 여자친구가 술을 마시는 것입니다. 술마시는게 뭐가 어때서 그러냐, 성인이니 마실수있는게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제 상황상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갈수 없는 부분이 있어 그게 제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것인지 여자친구가 정말 문제가 있는것인지 조언을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저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전혀 입에도 안대는건 아니고, 친한 친구와 일년에 한두번정도 맥주 두세잔이나 소주 반병 먹는걸 제외하면 먹지 않습니다(제가 다니는 사무실 특성상 회식을 하지 않아 술도 안마십니다). 저도 여자친구를 처음만날때는 술도 많이 마시고 또 술을 마시며 친해졌지만 나이를 한두살 먹어가니 어릴때처럼 몸이 술을 이겨내지도 못하는것같고 술먹고 다음날 힘든 것도 싫어서 아예 마시지 않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저도 여자친구와 술을 마시며 친해졌고 만나면서도 초반에는 술을 같이 마셨었지만 그 정도가 심한 것 같아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 우선 술을 마시면 본인이 귀가하는 시간을 정확히 기억을 못합니다. 새벽 1시가 다 되어서 귀가했는데 본인은 11시 조금 넘어서 귀가를 했다고 기억을 하고, 새벽 3, 4시가 다 되어서 귀가를 했는데도 새벽 1시쯤에 귀가를 했다는 식입니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건 둘째로 하더라도 본인의 귀가 시간을 기억을 못하는건 제 기준으론 큰 문제인것 같은데 본인은 그럴수도 있다는 식입니다(술문제로 저와 다툰 이후로 새벽 3시 정도까지 늦는 일은 없는것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을 잘못알고 있는데도 술을 마시면 종종 연락이 안됩니다. 카톡을 보내도 읽기는 했는데 답장이 없기도 하고, 전화를 몇통을 해도 안받을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술을 마시면 감각이 무뎌져서 그런건진 몰라도 조심성이 없어집니다. 가구를 망가뜨리기도 하고, 밟으면 안돼는 물건(핸드폰 등)을 밟는다는 인식도 없이 밟고 다닙니다. 그리고 술을 마신 다음 날에 여자친구의 몸에 본인도 왜 생겼는지 이유를 모르는 멍이 종종 생겨있습니다. 아마 길에서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생기는것 같은데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빈도가 잦은 편이고 본인이 왜 멍이 생겼는지 기억을 못하는 것도 제 기준에서는 큰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이 문제도 여자친구는 가구가 망가지면 다시 사면 되는거고(그렇게 비싼 가구는 아니고 조립식 공간박스이긴 합니다) 핸드폰은 밟았는데 고장이 안났으니 상관없다는 식입니다. 저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다칠 수도 있는거고 핸드폰이 고장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생기는것 자체가 너무 싫고 스트레스라고 해도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예전엔 술을 먹는 횟수나 양도 많긴했지만 지금은 저와 많이 다투기도 해서 일주일에 한번만 먹는걸로 약속을 해서 양이나 횟수에서는 많이 좋아진 편입니다. 그렇지만 맥주 500cc 한두잔을 마셔도 앞에서 말한 저런 상황이 벌어질만큼 여자친구가 주량이 얼마 안되고 술자체가 몸에 안받는것 같은데 본인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연애 초기에 여자친구와 술을 마시며 토를 하기도 하고 실수도 했지만 그때 이후로 술은 거의 끊다시피해서 그런 일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저런 술에 관련된 것만 빼면 정말 좋은 여자친구입니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나고 있구요. 제가 사회생활 초기에 여자친구를 만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을때 데이트 비용을 거리낌 없이 내줬었고, 제가 부족한 부분들을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서른하나 될때까지 많지는 않지만 연애를 하면서도 지금 여자친구같은 사람은 만난적도 없고 앞으로도 만나기 힘들 거란 느낌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다른 단점은 모두 이해할수 있고 받아들일수 있지만 술에 관련된 문제는 정말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조금만 마셔도 문제가 생기면 저는 아예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자친구는 일주일에 한번먹는것도 많이 양보한거고 그정도를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거라고 합니다. 길가는 사람을 붙잡고 누가 이상한건지 물어보라고 하네요.
어제도 같은 문제로 싸우고 저도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술을 끊지않으면 더는 못만나겠다고 말했는데 여자친구도 본인의 주장을 굽히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는걸 알고 만났으면서 이제와서 왜 딴소리를 하냐는 식이네요. 정말 좋은 여자고 최고의 여자친구이지만 제가 결혼을 해서도 술문제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것 같고 힘들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말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건지, 그정도도 이해해주지 못하는 제가 너무 옹졸하고 이해심이 없는 사람인지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