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눈팅만 하다가 마음이 참 답답하여 조언과 위로를 받고싶어 몇자 적어봅니다.
제게는 정말 목숨같이 아꼈던 친구가 한명 있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매일 함께 지내며 함께 꿈꾸었던
세상에 둘도 없던 친구사이였습니다.
대학생이 되고 서로 참 많이 싸웠습니다. 아니, 일방적으로 제가 싸움을 걸었습니다.
그 친구는 부산, 저는 인천으로 대학을 가며 몸이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졌나 봅니다.
그 친구, 외동딸로 혼자 외롭게 자라서 참 이기적입니다.
저는 위 아래 형제자매에 가운데 끼어있어 눈칫밥 먹고 자라 저 자신은 생각할 줄 모릅니다.
싸운 이유는 방식의 차이, 양보의 정도 같습니다.
그 친구가 한번만 양보해주고 먼저 손내밀어 주면 좋을텐데.
이번에 몇년동안의 오해를 풀고자 제가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저라고 상처가 다 치유되서 먼저 손을 내밀었을까요.
아직 남아있지만, 제가 그아이에게 위로받고싶었던 것처럼, 그아이도 저의 위로를 기다리고 있을거란 생각에 아무에게도 꺼내지 못한 저의 이야기들을 하며 서로 많이 울고 화해 좋게했습니다.
거기서 끝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제 마음이 또 욕심을 부렸나 봅니다.
나도 이렇게 니 상처 어루만져주었으니, 그 아이도 한번은 미안하단 말 잘하겠단 말 하고 지나가겠지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늘 본질적인 그 맘이 중요한 친구입니다.
말로 표현해 줄줄 모릅니다.
예전엔 정말 표현많던 친구였는데 언젠가부터 변했던것 같습니다.
그 친구는 그날 우리가 완전히 다 풀었고 본인도 사과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예. 다 푼 것 맞습니다. 하지만 제 맘은 또 하나의 지워지지 않는 싹이 슬금슬금 올라오더라구요.
가장 사랑했던 그 친구에게 싸울때 이런말을 들었습니다.
난 지금 나의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해서 너를 예전처럼 아껴주진 못할것 같다.
...
이해가 잘 안갔습니다. 남자친구와 친구가 무슨 상관인건지.
하지만 외동으로 자라 외로운 친구니, 올인할 수 있는 남자에게 이제 더 많이 기대고 의지하는건 당연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해서 저 말이 상처가 되지 않는건 아니었습니다.
전 그 친구가 저를 예전처럼 아껴주고 챙겨주길 바라는 것 아닙니다.
이미 지나온 세월 별 수 있나요.
다만, 저 역시 그런말을 들으면 아프다는것쯤은 이해해주고
한번쯤은 먼저 위로의 말이라도 건네주길 바랬습니다.
그런말이 없어서 저는 이번에 그 친구가 만나자고 하던 연락에 솔직히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씹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좋게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아직 맘에 가시처럼 그 말이 박혀있어서 시간이 조금은 필요할것 같다 내가 너의 시간에 맡춰볼게 맘에 균형을 맞춰야 할 것 같다 다음에 웃으면서 보자고.
문자에 답이없더라구요. 저는 무슨 생각인지, 그 아이가 잘이해했을거라 생각하고 아무 생각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중간에 다른 친구를 만나서 그 친구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제 문자에 많이 화가 난 모양인지, 본인은 이미 잘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더 해야 할지 모른다고 합니다.
그 말에 저도 조금 화가났습니다. 그 이후 좋게 연락도 해보고 우리 오해가 있는것 같은데 만나서 좋게 이야기해보자 전화도 카톡도 문자도 여러번 해보았습니다.
3주째 씹고 있네요. 전화도 이제 끊어버리네요.
저는 이제 마음을 놓고 싶습니다.
나도 화나고 나도 감정이 있어 나도 너처럼 위로받고싶어해.
왜 난 늘 괜찮은줄 알았던거야..?
나도 화나지만 참고 너 풀어주려고 했잖아
근데 왜 넌 너가 화난것만 생각하고 날 풀어주려고하지 않니
이쯤되면 마음의 차이겠지 싶어
참 끝까지 이기적이고 양보없는 니 모습
그래.. 그만하자.
S에게 B가..